축구가 뭐길래(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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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승리!
이게 진짜 포항이다! 이건 돌풍이나 기적이 아니라 실력이다! 전설이나 드라마 같은 명승부를 만들어 내는 것? 그 딴 것은 포항에게 아무 것도 아니지.. ^^ 아름다운 포항의 영혼으로 열심히 뛴 그대들에게 박수를!!! 저 순간에 경기장에 함께 있지 못해서 통곡할 노릇이다!
2007.11.01 -
'K-리그 추태' 어쩌구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경기 자체 보다는 '추태' 어쩌구 하는 이슈거리로 더 많은 비중을 둔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정작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아니다. 그저... 아무개의 추태, 어떤 추태, 사건 사고... 라는 식의 관점이 주를 이룬다. 지난 일요일(10월 21일), 울산과 대전의 6강 플레이오프는 김영광 퇴장 사건을 제외하고도 풍성한 축구 이야기가 상당히 많았음에도 포털 사이트 스포츠 섹션의 맨 위에 올라오는 기사는 '물병' 이야기였다. 미안하지만 나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취재의 전문성과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축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기자가 그날 현장에 있었다면 물병 이야기보다는 훨씬 흥미롭고 풍부한 '축구' 이야기를 전해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추태'와 '물병' ..
2007.10.22 -
K리그에는 왜 외국인 골키퍼가 없을까?
K리그에는 외국인 골키퍼가 없다. 발단은 당시 천안일화(현 성남)의 사리체프(신의손)! 구 소련 최고의 골키퍼였던 사리체프를 골문에 세운 일화는 가뜩이나 강한 전력에다가 마지막에 큼직한 빗장 하나를 더 질러버렸고, 3년 연속 우승을 일구어낸다. (물론... 고정운, 이상윤, 신태용 같은 멋진 선수들이 있었다.) 86년부터 몇 차례 월드컵을 경험하면서, 해외의 강팀들과 직접 부딪치는 일이 많아지면서, 그리고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의 선진 리그 경기가 중계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골키퍼가 팀 승리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국내에서 내놔라하는 골키퍼라야 1-2명이면 카운트 끝! 가꾸고 기르지 않았으니 쓸만한 실력을 갖춘 골키퍼가 당장 몇 명이나 되었겠는가? (당시에도 이운재와 ..
2007.08.08 -
박성화 감독? 홍명보 감독?
박성화 부산의 감독으로 새롭게 부임한 상태에서 '올림픽'이라는 대의명분으로 그동안 덕망을 쌓아온 지도자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건 박성화 감독에게도 예의가 아니지만, 부산의 선수들과 팬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만약 나의 팀 포항 스틸러스의 감독을 두고 이런일이 벌어졌다면, 아마 머리끝까지 열이 뻗쳤을 것이다. 국가대표팀의 눈에서는 일개 장군으로 보일지 몰라도, 프로팀 입장에서는 이순신을 보직변경한 것이나 마찬가지 처사다! 그리고, 박성화 감독의 지도 철학이나 스타일은 프로팀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팀 감독은 수십 경기 이상, 보통은 100경기 정도를 통해서 긴 시간동안 팀을 만들고 평가를 받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은 기껏해야 10여 경기를 통해서 평가를 받는다. 프로팀 감독이 1..
2007.08.03 -
[아시안컵] 강팀 vs. 약팀
이란 열심히, 참 잘 뛰었음에도... 승부차기까지 가면서 겨우 이길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정말 헤메는 최악의 경기를 했음에도... 1대0으로 이겼다. 우리팀이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하다고? 근데 말이야... 잘 돌이켜보면... 강팀에 강하지만 강팀에게는 지거나 비기는게 더 많고 약팀에 약하지만 그래도 이기는 경우가 더 많다! ... 이란 전, 인상깊었던 관전 포인드들... 포인트 1) 승부차기의 승리는 이운재의 선방이 빛났다. 하지만, 승부차기는 골키퍼 싸움이 아니라 키커 싸움이다. 이란팀의 감독은 골키퍼를 바꾸느니 보다 좋은 키커로 선수교체 하는 것이 옳았다. 포인트 2) 오늘도 우리의 선수교체 카드는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차라리 조재진을 선발로 60분이나 70분..
2007.07.22 -
박성화, 김호 - 베테랑 감독들의 복귀
반가운 두 인물이 K-리그에 복귀한다.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겠지만, 나는 두 감독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이유는 단 하나, 두 사람은 승패를 떠나서 경기 내용이 충실하고... 잘한 경기와 못한 경기가 각각 나름대로 설명이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오늘따라 개판이라거나, 오늘따라 펄펄 난다거나 하는 식으로 팀의 경기 내용이 들쭉 날쭉 하는 일이 비교적 덜하고 항상 기대한 만큼의 팀 파워와 스타일을 유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꼼수라든가 변칙적인 선수 기용, 경기 외적인 변수 따위에 의존하지 않는 선이 굵고 솔직한 축구라고나 할까? 두 감독 모두 철저하게 공부하고 준비한 내용을 바탕으로 팀 빌딩을 하는 스타일기 때문일 것이다. (여전히... K-리그 감독들 중에는 정신력과 승리수당, 선수 사오기로 성적을 내려는..
2007.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