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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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김형일이 포항에 온다!
대전이 왜 김형일을 포항에 내줬는지 의문이 들만큼 김형일이 포항에 온다는 것은 포항 팬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나만 그런가?) 사실 저는 김형일 선수에 대한 존재조차 몰랐었지요. 작년 플레이오프 전까지는 말입니다. 포항에 살 때는 포항의 신인선수뿐만 아니라 입단 테스트 받는 선수들까지 모조리 줄줄 꿰고 살았지만 포항을 떠난 후로는 포항에 누가 입단하고 누가 나가는지조차 띄엄띄엄 알던 신세였으니 대전의 신출내기 선수까지 눈에 들어올리가 없었지요. 김형일을 제대로 본 것은 2007년,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울산:대전 경기였습니다. (울산이나 대전의 경기에 흥미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포항의 상대팀을 보기 위해서 ^^)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끝났고, 역시나 울산의 이상호가 단연 눈에 띄더군요. 하지만...
2008.07.29 -
포항이 서울에 지면 유난히 배가 아프다.
포항 스틸러스가 질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의기소침해 진다. 수원이나 성남에게 지면 분하고 열받는다. 서울에 지면... 분하고 열받는다기 보다는 밸이 꼬인다고나 할까? 수원과 성남은... 포항보다 강팀이다. 수원은 과거 포항이 누렸던 "당대 최고" "막강 우승후보" "스타군단" 이라는 이미지를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포항 팬들로서는 절대 지기 싫은 타도의 대상이 된 듯 하다. 성남 역시 포항보다 강하다. 특히, 1995년 챔피언 결정전의 악몽을 남긴 팀이기 때문에 포항 팬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팀이다. (10년도 넘은 일이다. 하지만, 당시 최고 전성기를 달리던 포항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질 수 없는 최고의 전력으로 깨졌기 때문에 결코 잊을 수가 없다.) 두 팀 모두 작년(2007년)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2008.07.07 -
유로2008, 예고 되었던 히딩크 매직
러시아가 유로2008 8강에 올랐습니다. 한동안 침체기에 있었고, 이번 대회 본선 진출조차 불투명했던 러시아였던 걸 생각해 보면 놀랄만한 변화가 아닐 수 없지요. 사람들은 "히딩크 매직"을 말합니다. 그의 손에서는 늘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으며 특히, 한국이나 호주에서의 성공에 이어 러시아까지... 일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지요. 물론, 히딩크는 자신을 위해 준비되지 않은 팀은 맞지 않았습니다. 한국, 호주, 러시아 모두 히딩크가 원하는 수준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런 지원이 보장되고, 일말의 가능성을 감지한 다음에야 팀을 맡았습니다. 즉,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감독자리는 맡지 않았지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러한 지원과 조건 속에서 일하는 감독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히딩크..
2008.06.19 -
공격 잘하는 김남일 때문에 걱정!
허정무호 출범 후 대표팀의 경기를 보면 표면적으로 보이는 두 가지 문제가 두드러집니다. 누구나 다 아는, 대부분의 팀들이 가진 문제점... ^^ 찬스에서의 득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실점은 너무 쉽게 한다. ^^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하는 것은 일단 놔두기로 하죠. 비단 우리팀만의 문제도 아니며, 비록 득점력이 만족스럽지 못하긴 하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바로는 한 경기에서 한골이나 두골 정도는 뽑아내고 있으니까요. 오히려 수비에서 너무 쉽게, 그것도 후반 20~30분 사이의 "침체기"에 어김없이(^^) 실점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대표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팀들이 이 시점에는 위기 또는 반전의 상황이 찾아오지요. 기본적으로는 최종 수비수 및 골키퍼 개인들의 기량문제가 크겠지요. 순간 판단과 협업, ..
2008.06.16 -
요르단전 - 후반 25분의 한계, 그리고 이정수
후반 25분의 한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후반 25분을 경계로 실점을 하는 모습... 1) 기본적으로는 체력과 집중력의 문제일거고, 2) 그게 잘 안되는 상황에서의 위기관리 능력이 문제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해결 방안은? 1)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강한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2)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험있는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겠죠. 특히, 2)의 문제... 수비라인이 영 불안합니다. 개별적으로 모든 것을 갖춘 선수가 없는 것도 문제고 수비의 최고참인 이영표가 관제탑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요. (포지션 특성상 그럴수도 있고, 개인적인 성향이 그런것 같기도 하고... ^^) 중앙 수비수는 계속해서 여러 선수들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데 아직 답을 얻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나 ..
2008.06.01 -
붉은악마란 이름으로 만난 10년 친구들
1995년쯤인가... 하이텔 축구 동호회를 통해서 서로를 알게 되었고 1997년 가을, '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한일전 때 처음으로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벌써 10년이 넘었지요. 그 동안 축구장에서 많이 만나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가끔 얼굴을 보면서 지내온 사람들입니다. 친구라고 하기에는 사실 나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모임에서 가장 나이 많은 형님이 54년생이니까, 저보다 15살이나 위지요 ^^ 감히 형님이라고 부르기도 버거운 나이차가 있지만 우리는 늘 형님, 동생하면서 만나고 서로 웃고 떠들고 술잔 주고 받으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나이 차이를 떠나서, "축구"라는 공통 분모가 있기 때문에 모두 친구가 되었습니다. 모이는 장소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광화문 동화면세점..
2008.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