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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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K-리그 플레이오프,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플레오프의 재미는 결국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팀, 그리고 얽히고 섥히는 오리무중의 경기양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포항팬인 저로서는 2007년에 포항이 저질렀던 만행 (^.^) 속에서 엄청스레 행복한 가을을 보낸 기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K-리그 상위권 팀들 입장에서는 입이 튀어나올 일이지만 아랫동네에서 치고 올라가는 팀 입장에서는 플레이오프가 아니면 챔피언십을 따먹을 방법이 없으니까요. 가령, 제가 사랑하는 포항 스틸러스 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올 시즌에는 시즌 내내 1~3위 정도의 안정된 순위를 유지하기는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K-리그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벅차고... 여기에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까지 소화하기에는 너무 벅찹니다. 포항 스틸러스가 챔피언이 되는 방법은, 어떻게든 플레이오프까지 끌고 나..
2009.05.11 -
A-대표팀에 단비가 내리려나
지난 주말 K-리그에서는 반가운 소식들이 들리네요. 이천수, 이동국, 최태욱이 나란히 골을 기록했습니다. 세 선수 모두 국가대표팀의 주전으로 손색이 없는 기량을 갖추었음에도 지난해에는 잊혀진 선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성적이 부진했지요. 물론, 실제 본인들이 가진 경기력 외의 요소 때문이긴 하지만 소속팀에서 성적으로 드러낼 수 없다면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는 불가능하니까요. 그 동안 대표팀은 여러가지 문제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특히, 중원을 장악한 후에도 제대로된 득점을 올리지 못해서 애를 먹은 경기가 많습니다. 최근 경기에서는 박지성이나 김치우가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해 주었지만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이었습니다. 문제로 드러난 부분은... 만들어 내는 득점을 보기가 너무 어렵다는 부분입니다. 제대..
2009.04.27 -
ACL 1박 2일 - 텐진테다 : 포항스틸러스
지난 4월 21일(화)-22일(수) 다녀왔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텐진 테다와 포항 스틸러스 경기의 원정 모습을 좀 담아 봤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어서 특별히 관광을 할 시간이 없었으니, 회사로 치면 출장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포항 스틸러스는 원정경기임에도 너무나 멋진 경기를 펼쳤고 10년이 넘게 알아왔던 지인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나들이 였습니다. 천진 도착하자 마자 점심먹으러 간 곳. 이곳 상가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예약되어 있었습니다. (뒤 돌아보는 선글라스 - 유영운, 오른쪽 아래에 큰 뒤통수 - 반우용) 점심으로 먹은 음식들입니다. 일명 현지식...점수를 메기자면 50점 이하... 맛 딸리고, 가게 어수선, 바닦에 휴지와 쓰레기... T.T 좀 느..
2009.04.24 -
ACL 중국원정, 피곤하군요 ^.^
21일(화) 아침일찍부터 서둘렀고, 현지에서의 계속된 이동, 잠은 2시간 정도밖에 자지 않는 몸빵 뒷풀이, 그리고 22일(수) 귀국 후 미리 스케줄이 잡혀있던 저녁 약속까지... 만만찮은 강행군이었습니다. 승리를 못해서 아쉬움이 남지만 경기도 멋졌고 함께 간 사람들과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테다의 경기장도 훌륭했습니다. 사실저는 '테다'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무식하게도... 텐진(천진)에 있는 축구팀 이름인줄 알았는데 축구팀 이름이 아니고 '지명'입니다. TEDA: Tianjin Economic and Technological Development Area 우리말로 하면 '천진경제기술개발특구'가 되겠죠. 베이징이 중국의 수도이고, 천진은 바로 옆에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
2009.04.23 -
중국에 다녀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에 다녀옵니다. (21일, 22일) 축구보러 갑니다. 포항 스틸러스와 텐진 테다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러 텐진에 다녀옵니다. 사실 저는 1박 2일짜리 해외 원정을 즐길만큼 축구중심의 인생을 살지는 않습니다. 또한 그 정도로 축구에 매이는 것을 싫어하지요. 국내건 해외건, 여행 없이 오로지 축구만을 위해 떠나는 것도 그닥 내키지는 않습니다. 그로 인해서 회사에 휴가를 내고, 와이프와 상의해서 여행 경비를 마련하는 것도 난감한 일이구요. 그러나, 여차저차해서 가게 됐습니다. ^.^ 함께 원정 응원을 가는 다른 친구들보다 짧은 일정이고 돈은 더 들어갑니다. 그럼에도 축구 때문에 중국까지 날아가는 이유는... 모든 다른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꼭 가야만 하는 '의무'가 생겨버렸기..
2009.04.20 -
이천수에 대한 걱정
이천수의 복귀가 눈앞에 왔군요. 사실, 이천수의 기량이나 경기력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 정도의 스트레스와 상처 정도는 딛고 일어설만큼 당돌하고 저돌적이며 오기와 독기를 지닌 선수니까요. 오히려... 연맹이나 축구인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이 걱정됩니다. 이천수가 다시 펄펄 달아다니면... "봐라... 혼쭐을 내니까 애가 달라졌지?" ... 라는 결론을 내릴까봐.... 그게 더 걱정입니다. 박지성처럼 한발 한발 발전하면서 더 크게 성장하는 선수도 있지만 고종수, 이동국, 이천수 처럼 10대 시절에 모든 것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10대나 20대 초반에 모든 것을 빨아 먹은 사람들은 많지만 그들의 재능과 가능성, 너무 잘 나가던 그 시절에는 사소한 문제지만 장차 ..
2009.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