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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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최순호, 강원의 최순호
포항의 최순호 포항과 최순호의 마지막 기억은 그리 유쾌하지 않습니다. 포항의 감독으로서 그는 서포터들과 유난히 부침이 많았습니다. 처음 코치로 포항에 돌아왔을 때 누구보다 큰 환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현역 선수들 보다도 더 큰 조명을 받았습니다. 성적부진으로 중도하차한 박성화 감독을 대신해서 감독이 되었을 때도, 선수보다 많은 사인 요청에 시달렸던 스타 감독이었지요. 그러나,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포항의 서포터들은 순식간에 등을 돌려버립니다. 전통의 강호, 전통의 명문이란 타이들은 때론 이렇게 매정하기만 합니다. 자기들의 전통과 명예가 깨지는 순간을 절대로 용납하려하지 않으니까요. 누구보다 찬란했던 포항의 스타임에도... 곤두박질 친 성적 앞에서는 너무도 냉정하게 평가를 받았습니다. 급기야... 서포터..
2011.04.07 -
모따냐 아사모아냐 (이게 뭔말?)
포항 스틸러스나 K-리그에 그닥 관심이 가지 않느 분들이라면... "모따냐 아사모아냐"라는 말이 인도네이사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네요. ^^ 2011 시즌 초반, 포항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아사모아가 단연 화제입니다. 개막전으로 치른 K-리그 데뷔전(성남전)에서부터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 부지런함과 근성, 그리고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가서 올려준 환상적인 크로스까지! 비록 단독 찬스에서의 득점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단 한 경기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경기에서 바로 득점까지 올렸습니다. 단 두 경기에서 바로 스타성을 보여준 셈이지요. 또 한 명의 공격수 모따... 이미 K-리그에서 그 실력이 입증된 최고 레벨의 공격수. 개막전에서 아사모아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으며 후..
2011.03.17 -
아들녀석에게 포항 스틸러스 어린이 회원을 선물했습니다.
아빠가 어린시절에 누리지 못했던 것, 아들녀석에게 꼭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너무나 좋아하는 팀의 어린이 회원을 선물했습니다. 사악한 아빠... 서포터 대물림을 위한 물밑작업인 셈이지요. ^^ 가입 및 연회비, 3만 5천원! 한 시즌 스틸야드에서 열리기는 20 경기를 볼 수 있는 회원카드와 함께 점퍼, 신발주머니, 필통 & 연필, 공책을 주네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검빨의 포스! 포항 스틸러스의 자랑스런 휘장과 함께 찬란하게 빛나는네 개의 별이 눈에 들어오는, 아~주 썩 괜찮은 사은품 세트입니다. 아들에게 주는 선물이지만... 아빠 어릴적에는 이런 것을 가져보지 못했기 때문에... 은근히 샘도 나는군요. ^^ 아들놈 살살 꼬셔서 연필 한 자루만 꼬불쳐야겠습니다. ^^
2011.02.23 -
2011 시즌, 포항 스틸러스 경기 일정
*3월 5일(토) 15:00 성남(H)
2011.02.15 -
대한민국, 너무 젊어졌나?
박지성과 이영표가 대표팀을 은퇴했습니다. 여기에... 이청용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차두리는 선발에서 빠졌구요. 그러니, 직전의 아시안컵과 비교할 때 4명의 자리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11명 중에 4명! 다시 돌아온 박주영 + 홍정호, 홍철,남태희. 남태희 같은 경우는... 저 역시 그의 플레이를 처음 보는데... 눈에 확 띄는 특징은 없지만 볼 처리가 안정적이고 간결합니다. 스피디하고 자신감도 넘치는군요. 뭐... 요즘의 우리 선수들... 아시안컵을 계기로 A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은 구자철, 이용래, 지동원도 마찬가지지만 예전 선수들에 비해서 데뷔전에서 헤메거나 강팀 앞에서 위축되는 모습 전혀 없다는 점이 무척 좋습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고, 또한 그 자신감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었다는..
2011.02.10 -
이영표의 은퇴, 그것은 재앙입니다
왼쪽 윙백! 12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켰던 대한민국의 왼쪽 윙백이 떠났습니다. 이영표 외에 누구에게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자리지요. 잠시 왼쪽을 떠나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긴 적도 있지만 그것은 상대적으로 약한 오른쪽을 보강하기 위해서였을 뿐, 왼쪽에서 그의 자리는 독보적이었습니다. 수비력 + 스피드, 게다가 왼발! 프로 팀이든 국가대표 팀이든 왼쪽 포지션의 붙박이 임자는 정말 찾기가 힘듭니다. 우리나라에는 오른발 왼발을 모두 잘 쓰는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왼쪽 한 자리를 제대로 책임지는 선수는 드물지요. 그렇기 때문에 왼쪽에서 제대로 자리 잡으면 10년은 보장된다고도 하지요.^^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모두들 왼쪽 윙 포워드 자리도 소화해 낼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그들도 주 전공은 오..
2011.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