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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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수만은 없었던 UAE전 2대1 승리
모두들 비슷하지요? 이긴 것 좋고, 승점 3점 따낸 것도 소중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뒷끝이 좀 남는군요. 아기자기 짜임새 있고 활발한 것 같지만 겉도는 플레이가 많고 짧게 짧게 이어진 듯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맥이 끊어지고 상대의 역습은 여러 차례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사실상 서정진-박주영으로 이어졌던 첫번째 골과 지동원의 헤딩슛 외에는 득점이 만들어 질만한 상황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머랄까... 팀의 플레이 스타일은 어느정도 나오는 것 같은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나 할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긴 할텐데...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너무 오래가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기다리는 것 외에는 뚜렷한 해답이 없다는 것이 좀 답답하지요. 하지만, 꼭 하나 짚어 보고 싶은 부..
2011.10.11 -
왜들 이렇게 이동국을 걱정하지?
이동국이 대표팀의 전부도 아니고, 이동국이 만능 카드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동국 없으면 대표팀이 당장 망하는 것도 아니고... 대표팀을 더 강하게 할 수 있는, 대표팀에 부족한 일부를 채워줄 수 있는 선수. 딱 여기까지가 아닌지요. 이동국 때문에 조광래 감독의 팀 운영 전략이 바뀔 필요도 없고 굳이 이동국 맞춤 전술을 구사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것은 차라리 이동국이 대표팀에 없는 것만도 못한 결과가 올 수 있습니다. 이동국과 조광래 감독을 너무 수준 낮게 보는 것은 아닌지요? 어떤 상황, 어떤 목적으로 이동국을 활용할지는 조광래 감독이 모를리 없고 이동국 또한 감독이 원하는 전술, 팀에서 자신의 역할 정도는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들의 연륜과 경험, 그동안의 업적만으로도 그러한 믿음은 가질 ..
2011.10.11 -
이동국을 쓸 수 밖에 없는 조광래호의 상황이랄까?
내년 여름 쯤, 조광래 감독이 어느 정도 자기 팀을 만든 후에 이동국을 불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현재 조광래호의 사정상 이동국을 쓸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드네요. 스트라이커와 득점력의 빈곤이 문제가 아니라, 좌우 윙 포워드와 중앙 미드필더의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조광래호, 그리고 그 이전의 허정무호도 마찬가지지만 풍부한 미드필더 자원에 비해서 득점력 있는 스트라이커의 부재는 늘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득점을 못 올리는 것도 아니었고 비교적 많은 경기를 이겼으니까 감독 입장에서는 자기가 믿는 선수들을 중용하는 고집도 피울만 했습니다. 문제는 박지성과 이청용의 공백으로 인해서 미드필드와 윙 포워드 라인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잃게 되었다는 점! 이 두 선수의 공백이 ..
2011.10.06 -
포항 팬의 입장에서 본 수원:서울 경기
K-리그 순위표에서 포항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두 팀의 경기이다 보니 포항 팬의 입장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포항 입장에서는 수원이 서울을 잡아서 2-3위 간의 승점 차이를 유지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결국, 포항 팬의 바램 대로 두 팀과 포항의 승점차는 7점으로 유지가 됐고 포항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리그 2위를 확보하게 됩니다. (골 득실차를 고려할 때, 2무만 올려도 되겠지요.) 서울의 입장에서는 3위가 문제가 아니라 2위 자리를 다시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원을 잡아야하는 상황이었고 수원은 2위를 노리기 보다는 3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였지요. 수원과 서울 입장에서는 이 한 경기에 시즌 막판의 농사가 결정된다고 할만..
2011.10.04 -
조광래와 이동국의 선문답?
이동국 "대표팀 욕심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대표팀 보다 소속팀에 전념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 현재의 대표팀 전술상 나의 설자리는 없어 보인다." 조광래 "골 감각이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본인의 A대표팀 승선 의지가 없는 것 같다" ......... 아마도 속 마음은? 이동국 "있는 그대로의 내가 필요하다면 모를까, 2010년처럼 울며겨자먹기 선발에 벤치 지킴이라면 나는 안가겠소!" 조광래 "니가 필요하긴 필요하거든? 근데, 들어오고 싶으면 눈 깔아라~~" ........ 이동국이라고 대표팀에 대한 미련과 회한이 없을리 없고 조광래 감독 또한 이동국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겠지요. 겉으로는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집중하는 이동국이지만 조광래 감독이 구사하는 축구를 나름 유심히 볼 ..
2011.09.29 -
홍명보의 팀, 희망적이지 않나요?
오만과의 올림픽 예선에서 2대0 승리를 했지만 대체적으로 문제점을 많이 지적하는 분위기입니다. 지적하고 있는 문제점들은 모두 맞는 말이지요. 최전방에서의 해결능력 부족,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수비라인의 빵꾸, 후반 막판으로 가면서 압박능력이 떨어지는 모습, 전반 초반의 긴장과 밋밋함, 알맹이 선수들의 부재... 등등등 그러나, 저는 감독으로서의 홍명보와 팀으로서의 모습에는 어느 감독과 팀 보다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두 가지 유형의 감독을 한 번 가정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유형은 선수들 중심으로 팀의 전술을 극대화하는 감독입니다. 두번째 유형은 감독이 추구하는 팀을 먼저 만든 후에 선수들을 바꾸거나 보강하는 감독. 이 두 유형은 감독의 성향이기도하지만 주어진 환경의 영향이 더 큽니다. 그리고, 극단..
201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