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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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 이랬으면 좋겠다
홍명보 잘 할것 같다. 설사 못하더라도 홍명보라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뭔가 남는 것이 있을 것 같다. 지도자 경력이 짧은 것이 흠이지만, 그 흠을 극복할 그만의 장점이 더 크다. 지금은 성공 보증수표가 필요한게 아니라 팬들을 위로해주고, 윗 사람들에게는 명분을 주면서, 선수들을 감싸 안아줄 수 있는 홍명보 같은 감독이 필요한 것 같다. 귀네슈 최소한 K리그 판에서는 귀네슈가 최강희를 능가하는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 귀네슈라도 무방하겠으나 조광래와 최강희가 흘린 피를 닦아줄 것 같지는 않다. 비엘사 진짜 대한축구협회가 그를 감당하며 믿고 밀어 줄 준비가 되어 있는가? 스스로 그런 각오가 있다면 함 해봤으면 좋겠다. 비엘사는 믿는다. 그러나, 한국의 축구인들과 팬들이 비엘사를 믿을지... 난 그걸 못 믿겠다..
2013.06.20 -
이명주가 네쿠남을 막고, 그럼 이명주는 누가 막지?
이명주에 대한 찬사가 난리도 아니네요. ^^ 포항 스틸러스의 팬 입장에서는 꼭 내새끼 잘난것처럼 기쁜 일이지요. 그런데... 포항의 팬들은 진작부터 한 건 터트릴 놈이란거 알지 않았나요? 오히려 저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수비력과 활동력은 보여줬지만 중거리 슈팅, 득점감각, 파고드는 공격력은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도 있고 왜 그 자리에 황지수와 황진성은 없었는지 그것도 아쉽습니다. (만약 황지수가 소집 직전에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이명주가 받았던 찬사를 황지수가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마지막 이란과의 경기에도 이명주가 나설 것 같죠? 파트너로 김남일이 나오든 한국영이 나오든, 우즈벡전과 마찬가지로 이명주는 좀 더 공격적으로 넓게 움직이고 그의 파트너는 상대적으로 수비에 좀 더 치중하는..
2013.06.14 -
레바논:한국 - 이건 전술이나 기량의 문제가 아녀!
기성용, 구자철의 공백 때문도 아니고 손흥민을 늦게 투입해서 문제도 아니다. 김신욱을 투입해서 높이의 확률을 노린 고공 플레이 전술이 문제도 아니다. 새로운 얼굴들로 대폭 바뀌어서 생긴 조직력의 문제도 아니도, 수비수의 설익은 기량 문제도 아니다. 골대를 세번이나 맞춘 더러운 운발이 약간 있긴 했지만, 그것조차 문제는 아닌것 같다. 골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지만 골 결정력의 문제도 아니고, 기본기나 스피드 문제도 아니다. 비록 우리에게 문제가 그러한 문제들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번 경기에서 만큼은 그것조차 문제되지 않는다. 그냥... 못했다. 어쩜 이지경일까 싶을만큼... 그냥 못했다. 레바논의 전력은 분명히 약했다. 한 골을 넣었고 간간히 스피디한 역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공격력은 높은 수준이 아니었다. ..
2013.06.05 -
김남일이라면... 할 수 있을까?
짐작이긴하지만... 아마 최강희 감독은 벌써부터 김남일을 뽑고 싶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표팀을 보면 뭔가 헛도는 느낌이 쭉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조직력과 팀 컬러를 다질만큼 충분한 훈련시간을 가지기 어려웠다는 것이겠죠. 큰 대회가 아닌이상, A-대표팀은 모여서 잠시 발 맞추고 바로 경기를 뛸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번에는 좀 훈련시간이 주어진다는데... 함 기대해 봐야죠.) 뭣 땜에 겉도는 느낌이 들었을까... 곰곰히 짚어보면, 그것은 잘나가는 유럽파의 어린 선수들과 왠지 한 수 떨어져보이는 국내파의 부조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즘 한 창 잘 나가는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 손흥민, 김보경,지동원... 모두 어리고 앞날 창창하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선수들입니다. 게다가 축구 선진국이라 할..
2013.05.16 -
왜 최강희가 욕을 먹어야하지?
손흥민을 일찍 넣었으면 더 쉽게 2대1로 결정을 지을 것 같아서? 손흥민이 선발로 나갔으면 전반전에 일찌감치 득점을 올리고 승기를 잡았을거 같아서? 물론 그럴 수도 있었겠지... 충분히 그럴 수 있었겠지... 하지만 말야... 어제처럼 1대1 동점에 후반 중반을 넘어간 상황에서, 만약 손흥민이 아닌 다른 선수가 투입되었다면 어땠을까? 손흥민 같은 활기찬 플레이를 펼쳤을까? 그 다음... 경기가 진행되면서 펼쳐진 최강희의 축구는 괜찮지 않았나?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예상하고, 1차적으로 힘과 높이의 김신욱, 공간 잘 찾아다니고 기동력 좋은 지동원과 이근호, 이청용를 앞세웠다. 물론 지동원 대신 손흥민을 선발로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손흥민을 선발로 쓸건지 지동원을 선발로 쓸건지 어떨지는 ..
2013.03.27 -
1998, 2012년의 포항스틸러스. 그리고... 아버지의 생신 T.T
먼저 기억을 더듬어... 1998년의 포항 스틸러스는 기쁨과 좌절이 절묘하게 배합된 폭탄주를 마신듯한 시즌이었습니다. 시즌 1위로 마칠 수 있는 상황에서 맨 마지막 한 경기를 지는 바람에 3위로 내려앉았지만, 포항에서 열린 포항과 울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지금까지 단연 K-리그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경기입니다. 연장 막판에 동점, 역전, 재역전이라는 드라마가 이어졌고 연장 추가시간에 터진 백승철의 결승 중거리 슛으로 포항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경기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울산에서 벌어진 2차전은 포항에게 챔프 결정전 티켓이 거의 넘어온 상황에서 (이번에도 종료직전) 골키퍼 김병지의 헤딩 슛이 꽂히면서 주인공이 포항에서 울산으로 바뀌는 또 한 번의 명승부가 있었지요. 1998년... 이..
2012.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