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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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4강, 서울:포항] 이거야말로 올 시즌 최고의 빅 매치!
올 시즌 최고의 빅 매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리그 1위 서울, 리그 3위 포항. 두 팀 모두 최근 가파른 상승세. (상승세라기 보다는 절정의 시기가 맞겠죠.) 그리고, 두 팀 모두 컵대회와 K-리그, AFC 챔프까지 3관왕을 바라봅니다. 어느 대회든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강한 상대를 꺾어야만 합니다. 우승을 목표로하는 팀이라면, "저 팀은 결승에서 만나야하는데..." 따위의 생각은 가져서는 안됩니다. 언제 어디서 만나든 최고의 강자를 꺾겠다는 각오와 의지가 있어야하고 정면 대결을 피하지 말아야 하지요. 예를 들어, 서울의 홈 경기니까 포항 입장에서는 일단 비기고 보자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강자와 강자가 맞붙을 때는 정신적으로 틈을 보이는 순간 여지없이 깨지는거죠. 서울도 마찬가지... 베..
2009.08.18 -
기성용... 혹시 이 친구?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지만... 저는 이 선수가 지금처럼 쭈~욱 성장한다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지단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축구 경기라는 것이 11명 전부가 만들어내는 팀웍의 하모니이긴 하지만 지단 같은 선수는 특별합니다. 한 명의 특출한 선수가 팀 전체를 지배하는 선수지요. 마라도나나 펠레와는 다릅니다. 이들은 특출한 개인기량으로 팀 전체를,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하지만 지단은... 특출한 개인기량을 바탕으로 팀의 하모니를 이끌어 내고 팀원들이 멋진 연주를 하게 만드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였지요. ... 기성용의 플레이를 본 것은 TV를 통해서 보는 대표팀 경기나 FC 서울의 경기가 전부입니다. 그러니 제가 제대로 보지 못했을 가능성도 크겠지요. 하지만, 이 선수의 현재 기량, 앞으로의 잠재력, 플레이..
2009.08.04 -
이동국에 대한 허정무의 시선
결국 한마디로 말해서... "난.... 대표팀 감독이고, 이동국 맘에 안들뿐이고... 그니까, 토달지 말란말이야."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권한입니다. 그리고, 허정무 감독 또한 신뢰받는 축구인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 없지요. 더구나, 허정무 감독은 과거 올림픽 대표를 맡았던 시절에 이동국과 함께한 경험까지 있으니까요. 아마 이동국이 올 시즌에 30골쯤 넣고, 30미터 중거리슛, 수비수 3명 제끼고 만드는 골, 그러면서 수비가담도 제대로 해야하고, 가끔은 윙 플레이어로도 출전해서 활약하지 않는 한 허정무가 이동국을 대표팀에 부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이동국을 바라보는 허정무의 시선은 감독의 소신과 편견 중에서 편견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아니면, 기존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존중 내지는 박탈..
2009.07.07 -
이동국에게 최강희는 행운이다
요즘 이동국 선수, 예전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고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거의 전성기의 모습이 나온다"는 평가도 많지만 제가 보기에는 지금이 전성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피드나 몸싸움, 활동량 등에 있어서는 최고로 좋을 때의 모습이 아닐지는 모르지만 골을 넣는 상황에서의 여유, 간결해진 움직임, 보다 다양해진 슈팅의 형태와 위치와 자세 등... 오히려 예전의 투박함이 없어지고 부드럽고 침착한 모습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 그만큼 침착하고 간결하게 골로 연결시킨다는 점은 미리 수를 읽으면서 축구를 한다는 말일테고 또한 그만큼 플레이에 자신감과 여유가 담겨 있다는 말일겁니다. 최강희 감독과의 만남은 이동국의 인생에 있어서 어쩌면 큰 행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가장 좋은 인연을 만..
2009.07.03 -
너무 일사천리로 예선통과,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겠네요.
일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고, 더구나 일사천리 무패행진을 통해 강한 자신감을 얻어낸 우리 대표팀이 자랑스럽네요. 팀 전력을 떠나서... 홈과 원정을 오가는 장기간의 예선 레이스에서 보통 한두번 정도는 미끄럼을 타곤 하는데 이번 대표팀은 고비가 될만한 이란, 사우디, UAE 원정경기에서 확실하게 3점씩 챙긴 점이 무엇보다도 돋보이는군요. 조기에 본선행을 확정짓기는 했지만, 액면 그대로 마냥 좋아라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아시아 최종예선의 경우, 조편성 자체가 한국/일본/호주의 월드컵 본선 가능성을 50% 이상 잡아주는 시드배정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우리팀이 자부심을 가질만한 부분은... 일본이나 호주와 달리 아시아의 전통적 강호인 이란과 사우디와 한 조에 속하는 악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확실한 ..
2009.06.08 -
서울:포항, 가장 이기고 싶은 팀에게 가장 기분나쁜 방법으로 지다니....
포항 서포터인 저의 입장에서 보면 FC서울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꼭 이기고 싶은 팀이지요. 1) 우승경험도 별로 없고, 그리 강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명문이나 우승후보로 대접받는 것에 대한 시기 2) 투박한 촌놈 포항에 비해... 괜히 앞서가는 것 같은, 세련된 것 같은이미지가 영 아니꼬움 3) 연고지를 버리고 떠난 '북패륜'의 이미지 4) 포항으로 올 박주영을 뺏어간 바로 그 팀 5) 이상하게 포항에게만 강한 것에 대한 반감과 오기 위의 1~4는 그저그런 감정적이고 치졸한 이유가 되겠고 사실 가장 이기고 싶은 이유는 5번이 되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라이벌 의식 같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원이나 울산, 성남 같은 경우에는 리그 챔피언을 다투는 중요한 경기에서 만난적이 꽤 되고 또한 우리에게 ..
2009.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