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뭐길래(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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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작업의 강도와 난이도가 높아지는 집짓기 작업
목공팀이 떠난 자리, 마지막 몇 가지 마무리 작업을 직접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작업이라고는 하지만 무슨 일이든 새롭게 하는 일은 어렵고 힘들지요. 지난 주말에는 벽면에 사포질(Sanding)을 했습니다. 내부 벽면을 예쁜 자작합판으로 마감을 했는데, 합판 표면을 살짝 사포로 문질러서 매끈하게 해야 불순물이나 얼룩도 없어지고, 자작나무의 무늬도 더 살아나고, 칠도 잘 먹는다고 합니다. 대략 면적을 따져 보니까... 사포질을 해야할 벽면이 40평 정도가 되겠더라구요. 오비탈 샌더라는 전동 공구를 이용하는 작업이긴 하지만, 막상 해 보니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뭐... 까짓거... 저랑 마눌님이랑 둘이서 하루 종일 불타는 투혼으로 작업했습니다. 둘 다 나무 먼지 옴팡지게 뒤집어 쓰면서 일요일(1..
2011.10.04 -
집짓기 - 다 된 듯, 다 된 듯... 조금 더, 조금 더
다 된 듯하면서도 집짓기 작업은 작은 일들이 계속 새끼를 칩니다. 현장 감독님 표현을 빌리자면... "집짓기는 100%도 안되고 99%도 안되고... 90%까지밖에 안된다" 그 만큼 집을 다 지은 후에도 손 댈 일들이 많다는 말이겠지요. 저희 집도 공식적으로 공사는 모두 끝났습니다. 3개월을 함께했던 목수님들도 지난주를 끝으로 모두 고향 앞으로! 그렇지만 자잘하게 닦고 조이고 기름칠할 일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자잘하게 남은 일들은 현장 감독님 도움을 받으면서 제가 한 번 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집에서 제일 좋은 공간은 2층입니다.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나무 마루의 느낌이 참 좋습니다. 가죽놀이랑 비누 만들기 좋아하는 마눌님 작업 공간도 있고, 아들 녀석만의 작은 놀이공간도 있고, 제가 뒹..
2011.09.27 -
목봉 심기 대작전 - 집안에 못 자국이 없어야 한다!
저희 부부의 추석 연휴는 집짓기와 함께 다 보냈습니다. 집짓는 곳은 단양군 영춘면, 부모님 댁은 원주. 대략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금요일 저녁 늦게 부모님댁에 갔고, 토-일-월 3일간 집짓기 현장으로 출퇴근 했습니다. 화요일(13일)에는 현장에서 바로 집으로 올라왔구요. 토요일에는 사실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주 쬐금 일했습니다.) 오전에 도착해서 한주간의 작업 내용을 살펴보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갔는데... 점심 먹으러 갔다가 우연히 식사중인(& 반주 한 잔) 목수님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 하면서 밤샘을 쳤다는... 믿기지 않는 말을 하시더군요. 예상보다 작업이 늦어져서 감독님이 엄청 스트레스 받으셨고, 도저희 그대로 작업을 끝낼 수 없다면서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2011.09.14 -
2층에 마루 깔기 - 진짜 마룻바닥!!
집 지을 계획을 잡으면서, 2층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다락공간 정도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어릴적 다락방에 대한 추억도 있고, 다락은 연면적에 포함이 안되는 일종의 서비스 면적이라는 장점도 있고요. 하지만, 그냥 제대로 2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왕 사용할 공간이라면 더 높고 넓게 만드는 것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마눌님이 뭔가 만지작 거리는 취미를 좋아하는데, 다락보다는 제대로 된 2층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거든요. 그 다음은 난방! 2층 바닥에도 난방을 넣을 것인가... 난방을 넣는다면 보일러로 할까, 아니면 전기 난방필름으로 할까... 최종적으로 2층은 바닥 난방을 넣지 않기로 결정! 어차피 2층은 생활공간 보다는 주로 작업공간 내지 여가공간으로 이용할 예정이니까요...
2011.09.09 -
추천 서비스의 효과를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 - Recall & Precision
추천 알고리즘의 효과 내지 정확성/유효성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가 Recall과 Precision입니다. (업계 보다는 학계에서 주로 쓰임. 추천 시스템뿐만 아니라 유사한 여러 분야에서 쓰이는 지표라고 함) 예를 들어 설명) 1. 결혼정보 추천 시스템에서 박지성에게 {박지선, 김지선, 아이유, 유인나, 나문희}를 추천했습니다. 2. 박지성은 이사람 저사람 보다가 {아이유, 유인나, 구하라}와의 데이트를 신청했습니다. 추천 시스템에서 추천한 사람은 5명. 박지성이 선택한 사람은 3명. 박지성이 선택한 3명 중에서 추천 시스템에서 추천한 사람은 2명. 이럴 때... Precision = 박지성이 선택한 사람 중 추천 시스템에서 추천한 사람 / 추천 시스템에서 추천한 사람 = 2 / 5 = 0.4 Recal..
2011.09.08 -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강원도 홍천군 내면 방내리. 제가 태어난 곳이고, 초등학교 1학년까지 지냈던 곳입니다. 매년 한 번씩 있는 집안 벌초 때마다 찾는 곳이기도하구요. (지난 주말이 집안 벌초 날이었답니다.) 저의 증조 할아버지때부터 인연이 닿았던 곳이고, 저의 아버지와 삼촌들과 고모와 형과 누나, 그리고 제가 태어난 곳, 증조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신 곳, 저의 아버지와 큰 삼촌은 그곳에서 선생님을 하셨고, 작은 시골마을의 1등은 놓치지 않았던 서씨 집안 수재들의 전설이 있는 곳. ^^ 누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어쩌면 저와 초등학교 1학년을 함께 다녔던 누군가, 아니면 학년은 달라도 나와 운동장에서 공이라도 한 번 찬 적은 있을법한 누군가가 아직도 그 마을에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도무지 아팠던 기억이라고는 없..
2011.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