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뭐길래(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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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리 집짓기 - 지붕 내부 마감
저는 여름 휴가를 집짓기 현장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한 창 내부 마감 작업이 진행중인데, 오늘은 중요한 자재가 제때 공급이 안되었고, 급한 일로 작업에 빠지는 사람도 생기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하루 쉬어가게 되었습니다. (마눌님... 돈 문제로 이야기 좀 하자고 호출해서 잠시 집에 와 있습니다... T.T) 하여간... 비가 오건 말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건 말건, 태풍이 몰아치건 말건... 어쨌든 집은 올라갑니다! 지붕 단열재 위에 예쁜 합판을 붙이는 것으로 내부를 마감합니다. (합판을 붙인 후에도 소소한 뒷작업이 있습니다. 일종의 마지막 손질입니다.) 서까래 갈빗살 사이사이... 인슐레이션(단열재) 위에 크기에 맞게 재단된 합판을 붙이고 갈빗살의 일부는 천정에 그대로 노출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
2011.08.10 -
집짓기 - 바닥 치기, 보일러 배관
벽체 세우고 지붕까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으면, 그 다음에는 본격적인 실내 작업입니다. 그 첫번째 작업은 1층 바닥치기. (마루나 장판은 지금 안하고 맨 마지막, 거의 완공 될 때쯤한답니다.) 우선 바닥 냉기 및 습기 차단을 막기 위해서 은박지 같은 시트를 깔아줍니다. (뭐라뭐라... 정식 명칭이 있을텐데, 이건 뭐 한 번 들으면 슬쩍 잊어버리는지라.. ㅎㅎ) 진짜루 은박 돗자리랑 거의 비슷하게 생겼고, 윗쪽 표면에 동(구리) 도금 한것처럼 얇은 박이 붙어 있습니다. 시멘트 기초 위에 우선 이걸 하나 깔아 놓고, 그 위에 철근(굵은 철사)을 놓습니다. 그 다음은 엑셀 파이프라고... 보일러 온수가 지나가는 길이지요. 가급적 촘촘하게, 그리고 균일하게 깔아야 한답니다. 저희는 1층에만 바닥 난방을 할 ..
2011.08.07 -
집에 모자 씌우기 (지붕공사^^)
숙달된 빌더들이 목조 주택을 짓는 과정을 지켜보면, 마치 수준급의 레고 블록 놀이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한 쪽에서 재단사가 치수에 맞게 나무를 자르고, 그것을 바탕으로 기본 부품을 만들고, 그리고 조립! 조립하는 쪽에서 작업을 리드하고 여기에 맞게 재단사가 부품을 공급합니다. 그러니, 일단 재단사의 솜씨가 삐끗하면 뒤로 가면서 어긋날 수밖에 없고, 그걸 보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소프트웨어 만드는 과정도 이와 다르지 않죠?) 재단에서 부품 만들고 조립하는 전과정에서 목수들 사이에 호흡이 안맞거나 누구 한 사람의 솜씨가 모자라면 그만큼 버벅거리면서 진행될 수 밖에 없겠지요. 조립하는 쪽에서 정확하게 조립하지 못한다거나 재단사에게 정확하게 재단을 요청하지 못해도 곤란할테지요. 더구..
2011.08.01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실험 - 추천 서비스의 미묘한 차이
지난번에 "거꾸로 읽는 세계사"라는 책을 읽거나 산 사람들을 대상으로 아래의 책들 중에서 읽은 것 또는 가지고 있는 것들을 표시해 달라고 했었죠? 고마운 몇 분들이 답을 주셨습니다. 괄호 안에 함께 읽었거나, 또는 그 책도 가지고 있다고 하신 분들의 수를 표시했습니다. (예- "거꾸로 읽는 세계사"라는 책과 "르몽드 세계사"를 모두 읽었거나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은 1명이라는 뜻) 1.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 (0) 2. 총, 균, 쇠 ------------------------- (0) 3. 거꾸로 읽는 한국사 ---------------- (1) 4. 사기열전 2 ----------------------- (1) 5. 르몽드 세계사 -------------------- (1) 6...
2011.08.01 -
책 "거꾸로 읽는 세계사" 아시는 분, 좀 도와주세요 ^^
"거꾸로 읽는 세계사" 라는 책을 읽었거나 혹은 사신 분들... 아래의 책들 중에서 읽었거나, 혹은 산 것이 있으면 댓글 좀 남겨주세요. 1.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2. 총, 균, 쇠 3. 거꾸로 읽는 한국사 4. 사기열전 2 5. 르몽드 세계사 6. 르몽드 세계사 2 7. 교실 밖 세계사 여행 8. 스무 살을 위한 교양 세계사 강의 9. 세계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10. 미완의 시대 11. 지도로 읽는 세계사 2 12. 4개의 통장 13. 엄마를 부탁해 14. 한 걸음만 더 15.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16. 일본전산 이야기 저에게는 살짝 중요한 실험입니다. 부끄러워 마시고, 외면하지 마시고, 이상하다고 불평불만 마시고, 안읽었는데 읽었다고 뻥까지 마시고 ^^ 한 줄 남겨 주..
2011.07.27 -
상량, 이제 지붕까지 온전한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상량(上樑) 전통 건축에서 기둥을 세우고 들보를 얹은 다음 마룻도리를 올리는 일. 술과 떡을 돌리며 목수의 노고를 치하하고 남은 공사의 안녕을 기원한다. 한옥이 아닌 경량 목구조로 집을 짓지만, 그래도 상량이라면 상량에 해당하는 중요한 일을 치렀습니다. 막내아들이 집을 짓는다고는 하는데 걱정이 태산같이 크기만한 부모님께 현장 모습도 보여드리고 기념이라면 기념할만한 Milestone을 하나 찍는 날이었지요. 떡 하니 보기 좋~~게 자리잡은 상량목(지붕보)! 경량 목구조 주택에서는 이렇게 큰 통짜 나무는 사실 사용하지 않는다고합니다. 2x4, 2x6, 2x10... 이렇게 사이즈별로 나오는 규격 각재를 사용하여 조립하는 방식이거든요. 나무의 가격도 저렴하고, 규격제품이기 때문에 조립이나 공정도 더 쉽겠지요...
201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