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뭐길래/집짓기 & DIY(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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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세컨하우스? 엔간하면 참으세요
이번에 Euro 2016 여행 떠나기에 앞서 가열차게 예초기 한 판 돌렸습니다. 두어 시간 예초기 돌려보신 분들은 그 이후에 한 동안 전해오는 요상한 팔떨림의 감각을 아실겁니다^^ 본격적인 여름, 작물들이 쫙쫙 뻗어 올라가는만큼 잡초도 아침 저녁 다르게 쫙쫙 올라가는 계절입니다.10일정도 여행을 다녀오지만 주말에만 시골살이를 하기 때문에 3주만에 다시 시골집을 찾게 될텐데...지금같은 계절에 3주 집을 비우면 밭 꼬라지가 말이 아닐겁니다.떠나기 전에 단도리하고 돌아와서도 한 바탕 몸을 움직여야 할테지요. 문득 드는 생각... 이게 뭐하는 짓인가...????ㅎㅎㅎㅎ 세컨하우스... 이거 완전 두 집 살림입니다. ^^나름 꾸역꾸역 꾸려 나가다 보니 또 꾸역꾸역 꾸려 나가게는 되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말리고싶네..
2016.06.07 -
목공 작업실 업그레이드
좀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네요. ^^ 주말마다 시골집을 왔다갔다하는... 일명 5도2촌(5일 도시, 2일 농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봄-여름-가을은 자잘한 텃밭 가꾸기만으로 하루가 너무 짧았지만, 겨울에는 그닥 할 일도 없지요.그렇다고 겨울에는 암것도 안하고 그냥 빈둥거리자니 몸은 근질근질 거리고... 이렇게 농사로부터 한 발 멀어지는 시기에 만만하게 생각나는 것이 목공 작업입니다.그래서, 지난 겨울에는 집 뒤의 테라스 공간을 이용해서 작은 목공 작업실을 만들고 몇 가지 필요한 공구도 마련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올린 글. 여기 클릭) 작년에 위의 사진처럼 간단히 방풍 비닐을 둘러서 목공 작업실을 마련했는데, 이게 또 막상 올 겨울에 쓰려고 하니 살짝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
2013.01.16 -
보일러실을 이용한 목공 작업실 만들기
이번 겨울은 시골에 목공 작업실 만들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마침 창고에는 집짓고 남은 자재들과 못, 나사, 경첩, 간단한 전기재료 등등의 부품들은 남아 있는데 막상 목공 작업을 하려고 보니, 작업공간도 공구도 없는 것 투성이입니다. 우선 보일러실 옆, 집 뒷편 테라스를 작업실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보일러실을 처음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보일러실에서 연통을 통해 낭비되는 열기가 상당하더군요. 이렇게 낭비되는 열기만 잘 이용해도 작업실을 어느 정도 따뜻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뒷 테라스의 벽을 따라서 방풍 비닐을 설치했습니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사용하는 방풍 비닐과 같습니다.) 작업대를 설치하고, 보일러실 문을 열어 놓은 채 작업을 해 보았습니다. 투명 비닐이기 때문에 낮 동..
2012.01.24 -
언더 싱크 정수기 -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시골, 그것도 산골 마을에서 무언가를 새로 들이는 일은 하나 하나가 사람의 손을 많이 탑니다.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마을이라서 지하수를 팠습니다. 그런데, 개발행위(토목) 완공 신고를 위해서는 지하수가 '음용'으로 허가를 받아야한다고 하네요. 지하수 공사를 마친 후에 이미 '비음용' 생활용수로 완공처리를 다 했는데... 완공을 하려는 시점에 '음용'으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니 난감할 따름입니다. 음용으로 허가를 받기 위해서 수질 검사를 했더니 망간, 알루미늄, 탁도 항목이 부적합으로 나왔습니다. 수질검사 업체와 지하수 공사를 한 업체에서는 탁도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망간, 알루미늄 수치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물을 좀 빼 내면 모두 정상일거라고 말하더군요. 실제로... 기준치보다 아주 약간 높은 수치가 나..
2012.01.05 -
집짓기의 마무리 작업들
집짓기 작업은 '사실상' 완료된 상태고 현재 최종 인허가 처리중입니다. 그리고, 미처 마무리 되지 못했던 소소한 작업들을 진행중...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직접 해결하고, 가끔씩 감독님이 내려오셔서 눈에 띄지 않는 숨은 작업들을 하십니다. 지난 주말에는 유리창 청소를 시원하게 했습니다. 2층 바깥 유리창 닦는 작업까지 마쳤고, 이번 주말에는 1층 창문들을 청소해야 합니다. 여름 내내 작업 현장의 먼지와 날아오는 벌레들을 견뎌냈던 유리창들을 깨끗하게 닦고 나니까 창 밖으로 멋진 가을 풍경이 액자처럼 보이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때 청소당번 한 이후로 유리창 청소를 한 적이 있었던가?) 집짓기 현장을 누볐던 감독님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셨고, 가끔씩 시간을 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마무리..
2011.11.09 -
내벽 자작합판에 바니쉬 페인팅
지난주에 열심히 사포질(Sanding)했으니 이제 칠을 해야죠. ^-^ 칠 작업도 만만찮습니다. 천정과 바닥까지 온통 자작합판으로 마감을 했으니, 그 면적이 장난이 아니네요. 게다가 칠작업이란 것이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지라... 바니쉬 재료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희는 본덱스(Bondex) 퀵 드라잉 바니쉬를 사용했습니다. 가격대로 치면 중상급 정도에 해당하는 것인데, 사용자들의 평이 괜찮더군요. (현장 감독님도 추천!) 유광, 무광, 반광, 기타 다른 색상들도 있는데 저희는 무광 투명한 것으로 했습니다. 칠이 마른 후에 보니까 거의 구별이 되지 않더군요. (육안으로 봤을 때, 바르기 전과 거의 같음) 하지만, 손으로 만져 봤을 때는 도톰하게 코팅이 형성된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아크릴처럼 약간 딱..
201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