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뭐길래/집짓기 & DIY(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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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과 부엌 - 벽면 합판 작업
화장실과 부엌. 물을 많이 쓴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또한 그렇기 때문에 벽면에는 타일을 붙이는 거구요. 저희 집의 경우에도 일반 벽면은 모두 자작합판으로 마감을 하지만, 화장실과 벽면에는 당연히 타일 마감이 들어가야겠지요. 저희 집 내부에서 유일한 독립 폐쇄 공간이 화장실입니다. 거실-부엌-안방-2층 모두 문 없이 하나로 연결된 구조거든요. 화장실 벽면은 방수 기능이 있는 내수합판을 붙입니다. (이 위에 타일을 붙이는거지요) 그리고, 천정은 평범하게 돔을 얻었습니다. (이걸로 천정은 마감!) 화장실 크기에 맞는 돔이 없어서 자재를 일부 절단해서 맞춰 넣는 수고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타일 마감을 한 후에 실리콘으로 빈 틈을 완전히 메운다고 합니다. 이곳은 부엌 자리!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내수합판으로 벽을 ..
2011.08.17 -
2층 벽체 - 자작 합판 다 붙였다!
이쁘지만 까탈스럽기만한 자작합판 붙이기... 드디어 2층 벽면의 자작합판 붙이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먼저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짓는 집은 자작합판이 내벽 마감재로 쓰이기 때문에 나중에 도배나 페인트칠로 메이크 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합판 붙이는 작업이 도배작업 이상으로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지요. 특히...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요상한 모양으로 생긴 놈! 지붕 대들보 튀어나온 모양과 서까래 모양에 맞게, 그리고 아래-위와 양 옆의 합판과 수평선 수직선 맞게 끼워 넣는 작업은 상당히 번거로운 손길이 가더군요. 뭉텅뭉텅 잘라 냈다가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최대한 보수적으로... 1mm가 안되는 두께로 조금씩 조금씩 자재를 잘라내면서 맞춰보고, 다시 길이 재 보기를 몇 차례 반복. 자..
2011.08.16 -
장발리 집짓기 - 2층 내벽 마감
2층 내벽도 지붕과 마찬가지고 합판으로 최종 마감을 하기로 했습니다. 도배를 하지 않고, 무늬가 예쁜 자작합판으로 마감을 한 후에 칠(투명 페인팅)을 할 예정입니다. 자작합판... 되게 이쁘지요... 하지만, 가격이 좀 비싸지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 녀석 엄청 예민합니다. 물방울만 떨어져도 물이 번지면서 보기 싫은 무늬가 생겨버리지요. (칠을 통해 이런 단점을 보강하겠죠.) 요런 무늬! 사진으로 잘 표현이 됐는지 모르겠는데... 자연스러운 나뭇결과 밝은 색상이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천연 무늬목의 느낌이 잘 살아나는 고급 합판! 내벽 마감 작업, 게다가 가격도 비싸고 작업도 예민한 자작합판! 아침에 모이자 마자 목공팀 완전 심각 모드로 하루의 작업 계획을 세웁니다. 현장 감독님이 작업대 위에 그동안..
2011.08.11 -
장발리 집짓기 - 지붕 내부 마감
저는 여름 휴가를 집짓기 현장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한 창 내부 마감 작업이 진행중인데, 오늘은 중요한 자재가 제때 공급이 안되었고, 급한 일로 작업에 빠지는 사람도 생기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하루 쉬어가게 되었습니다. (마눌님... 돈 문제로 이야기 좀 하자고 호출해서 잠시 집에 와 있습니다... T.T) 하여간... 비가 오건 말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건 말건, 태풍이 몰아치건 말건... 어쨌든 집은 올라갑니다! 지붕 단열재 위에 예쁜 합판을 붙이는 것으로 내부를 마감합니다. (합판을 붙인 후에도 소소한 뒷작업이 있습니다. 일종의 마지막 손질입니다.) 서까래 갈빗살 사이사이... 인슐레이션(단열재) 위에 크기에 맞게 재단된 합판을 붙이고 갈빗살의 일부는 천정에 그대로 노출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
2011.08.10 -
집짓기 - 바닥 치기, 보일러 배관
벽체 세우고 지붕까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으면, 그 다음에는 본격적인 실내 작업입니다. 그 첫번째 작업은 1층 바닥치기. (마루나 장판은 지금 안하고 맨 마지막, 거의 완공 될 때쯤한답니다.) 우선 바닥 냉기 및 습기 차단을 막기 위해서 은박지 같은 시트를 깔아줍니다. (뭐라뭐라... 정식 명칭이 있을텐데, 이건 뭐 한 번 들으면 슬쩍 잊어버리는지라.. ㅎㅎ) 진짜루 은박 돗자리랑 거의 비슷하게 생겼고, 윗쪽 표면에 동(구리) 도금 한것처럼 얇은 박이 붙어 있습니다. 시멘트 기초 위에 우선 이걸 하나 깔아 놓고, 그 위에 철근(굵은 철사)을 놓습니다. 그 다음은 엑셀 파이프라고... 보일러 온수가 지나가는 길이지요. 가급적 촘촘하게, 그리고 균일하게 깔아야 한답니다. 저희는 1층에만 바닥 난방을 할 ..
2011.08.07 -
집에 모자 씌우기 (지붕공사^^)
숙달된 빌더들이 목조 주택을 짓는 과정을 지켜보면, 마치 수준급의 레고 블록 놀이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한 쪽에서 재단사가 치수에 맞게 나무를 자르고, 그것을 바탕으로 기본 부품을 만들고, 그리고 조립! 조립하는 쪽에서 작업을 리드하고 여기에 맞게 재단사가 부품을 공급합니다. 그러니, 일단 재단사의 솜씨가 삐끗하면 뒤로 가면서 어긋날 수밖에 없고, 그걸 보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소프트웨어 만드는 과정도 이와 다르지 않죠?) 재단에서 부품 만들고 조립하는 전과정에서 목수들 사이에 호흡이 안맞거나 누구 한 사람의 솜씨가 모자라면 그만큼 버벅거리면서 진행될 수 밖에 없겠지요. 조립하는 쪽에서 정확하게 조립하지 못한다거나 재단사에게 정확하게 재단을 요청하지 못해도 곤란할테지요. 더구..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