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육로원정(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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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호수를 따라 주점이 아름다운 후해
후해(後海) 베이징에 있는 호수인데, 바다가 없는 베이징 사람들이 내륙 안쪽에 있는 바다란 뜻으로 이름 붙인 것일까요? 늦은 밤인데도 거의 팔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불편할만큼 사람들로 무척 북적거렸습니다. 젊은이와 외국 관광객들이 뒤섞인 역동성이 느껴지는 곳! 입구에서는 색다른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수백명의 사람들이 무리를 이루어 사교 댄스를 흥겹게 추고 있었습니다. 호수 주변이라서 시원한 느낌이고 호수를 따라 가면서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주점이 늘어서 있습니다. 야경이 아름답고 음식점과 주점이 많고 사람도 많고 삐끼도 많습니다. 한 마디로 놀기 좋은 곳! 우리 일행도 술 한잔 했습니다. 중국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한국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아시나요? 저희가 술을 마실 때 옆 자리의 중국 여..
2006.05.28 -
[베이징] 몽(Dream-Bar), 베이징의 한국 축구팬 아지트
북경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두 분은 송청운님과 베이징의 왕징에서 축구카페 몽(夢, Dream Bar)을 운영하시는 장철수님입니다. (두 분은 고향 친구 사이랍니다.) 송청운님은 중국에서 축구 기자로 일하고 계시며 이미 한국의 축구팬들에게도 이름이 많이 알려지신 분이지요. 물론 중국 축구판에서는 '한국통'이나 마찬가지지요. 베이징을 여행하시는 축구팬이라면 왕징에 위치한 축구 카페 몽을 찾으시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카페에 들어서면 마치 서울 어디쯤의 축구 카페에 오신 듯한 기분이 들겁니다. 카페를 운영하시는 장철수 사장께서는 조선족 조기축구 리그에 참여하는 호유팀의 주장을 맡고 있을만큼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이어서 몽 카페를 찾아가시면 반갑게 맞이해 주실겁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랑..
2006.05.28 -
[베이징] 치졸한 A형 남자...
5월 28일, 여행 5일째. 아직 베이징에 있습니다. 어제는 호스텔에서 일하는 아가씨가 룸 청소해 주었습니다. 왼쪽이 내 침대, 오른쪽이 인철형 침대. 예쁜 아가씨가 내 침대만 깨끗하게 청소해 주고 갔을 때... 왜 옆에 있는 침대는 그냥 두고 가냐고 따져야 할텐데... 나는 왜... 키득키득 하면서 뿌듯한 자부심만 느꼈을까... 나는 A형 남자!
2006.05.28 -
[베이징] 베이징속의 한국, 왕징
중국축구협회 방문을 마친 후 '왕징'이란 곳으로 갔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약 4만명 정도 사는 곳으로 베이징 속의 작은 한국이라고 합니다. 그곳에 우리 일행과 친분이 있고 축구를 좋아하시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한국과 보스니아의 평가전을 보기로 했습니다. 위성으로 시청을 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화면이 자주 끊어지곤 했습니다. 급기야... 후반전 시작하고 잠시 후에는 아예 중계방송을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2대0으로 이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카페에서 붉은악마와 한국 축구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촌스런 골동품이 되어버린 붉은악마의 1호 머플러,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 당시에 입었던 대표팀 유니폼... 10년쯤 전에... 한 번은 저도 손에 만지작 거..
2006.05.27 -
[베이징] 진수성찬! 한 상 제대로 먹었습니다.
북경에 도착하니 송청운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중국 CCTV에서 취재를 나왔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2002년에 한국의 축구 성적과 붉은악마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모양입니다. 혹시 '치우미'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중국에서 열성적으로 팀을 응원하는 팬을 일컬어 '치우미'라고 합니다. 치우미를 대표하는 리강씨도 CCTV와 동행을 했습니다. 우선 북경역 근처에 송청운님이 마련해둔 호스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으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호텔 이야기는 나중에 또 하지요.) 전날 저녁을 기차에서 컵라면과 맥주, 소주, 당나귀 고기, 호박씨, 오이 등으로 때웠고, 아침에는 식당칸에서 토스트와 계란 후라이를 주문했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 반쯤 남겼습..
2006.05.27 -
[단동-베이징] 북경행 야간열차
저녁 5시 30분에 강촌민박을 나와서 6시 30분에 단동발 북경행 K28 열차를 탔습니다. (단동역 앞에 마오쩌뚱 동상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아무래도 어색한 풍경이죠?) 저희는 4인실을 원했는데 백하님께서 중국여행을 제대로 하려면 6인실이 낫다면서 6인실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사실... 반신반의 했습니다. 인천에서 단동으로 오는 배편에서 만난 분들이 6인실을 타게 되면 중국 여행을 '제대로' 하게 될거라면서 각오하라고 하셨거든요. 그래도... 현지 전문가인 백하님이 추천을 하셨으니 믿고 가자...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한 구석으로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우리 자리는 3층 침대 중에서 중간층이었습니다. 보통 1층이 젤 편하고 가격도 젤 비싸답니다. 2층, 3층으로 가면서 가격이 싸지고요. (인철형 왈, 만약..
200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