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39)
-
스웨덴에 졌을땐 라면에 삼겹살
2018-06-19 경기 졌다고 내가 못놀까봐? 라면에 삼겹살이면 바로 충전되지 머!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맘만 먹으면 삼겹살에 파무침, 상추까지 다 가능합니다. ^^ (된장, 고추장, 간장, 고춧가루, 참기름은 한국에서 함께 왔어요^^) 여기 니즈니 노브고로드 맞구요… 삼겹살은 니즈니 노브고로드가 맛있습니다~^^ ㅎㅎ 러시아 대파는 아이 팔뚝만큼 굵은데, 조금 억셉니다. 파무침해보니 그런대로 한국맛은 납니다. 삼겹살은 훈연해 놓은 것을 샀습니다. 간이 적당히 배어있고 훈제 특유의 고소하고 매케한 향이 나구요. 굽지 않아서 편하고, 맛도 좋고! 고기, 야채, 과일, 신선 조리식품들이 대부분 매우 쌉니다. 입에 맞는 것들도 많구요. 우리가 먹는 것과 똑 같은 상추도 팝니다. 삼겹살의 주인공은 쌈장이..
2020.04.23 -
스웨덴전, 노란나라 한 가운데서...
2018-06-18 러시아의 작고 예쁜 도시였던 니즈니 노브고로드! 오전에는 날씨도 선선하고 도시도 한산했습니다. 워낙 작은 도시라 도시의 랜드마크들은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구요. 오래된 건물, 러시아 냄새 팍팍 느껴지는 거리, 작고 아담한 상점과 식당들이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그렇게, 조용하고 예쁘고 한산한 작은 도시였던 니즈니 노브고로드... 오후가 되니… 어느새 노란색 인간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더니 거리는 온통 노란색으로 꽉 차버렸네요! 뭐, 익숙한 광경입니다. 월드컵 본선 경기는 대개 우리보다 많은 상대팀의 팬들, 그리고 우리보다 실력이 좋은 팀들을 상대해야 했으니까요. 그냥 쿨하게... 니들 인정! 리스펙트! 이제… 노란나라 한 가운데로 들어갑니다~ 셔틀버스 안에서 노란 인간들의 스웨..
2020.04.23 -
니즈니 노브고로드 입성!
2018-06-17 새벽 6시 50분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발, 10시 50분 모스크바 도착, 2시에 다시 모스크바 출발해서 5시 45분에 드디어 1차전 장소인 니즈니 노브고로드(Nizhny Novgorod, Ни́жний Но́вгород)에 왔습니다. 니즈니 노브고로드행 열차는 Kurst 역에서 출발합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오는 열차는 레닌스키 역으로 들어옵니다. 노선과 방향에 따라 다른 역을 이용합니다.) 출발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쿠르스트 역에 있는 카페테리어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대충 밥 고기, 샐러드, 빵, 음료수 주섬주섬 챙기니 1인당 7천원 수준! 아침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점심은 모스크바에서, 저녁은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먹게 되네요^^ 상트 페테르부르크 – 모스크바 구간..
2020.04.23 -
아~주 괜찮은 러시아 기차
2018-06-17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다시 모스크바에서 스웨덴전이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이동합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팬 열차를 이용하려다가 스케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일반(유료. 고속) 열차로 이동하게 되었네요. 말은 안통하지만 며칠 지내면서 급 친해진 이고르 아저씨와 굿바이 인증샷 찍고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 (다스비다냐 이고르~) 숙소(시내 근처)에서 기차역까지 택시비는 약 6천원쯤 나오네요. 이번에는 우버 택시 대신 러시아의 카카오 택시인 얀덱스(Yandex)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우버보다는 살짝 비싼 대신 가입 택시가 많아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앱에서 콜 보내고 7 분 후 도착! 열차에 대한 인상은? 빠름, 쾌적, 편안~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까지 4시간...
2020.04.23 -
상트 페테르부르크, Fan Fest
2018-06-16 오늘도 어김 없이 새벽에 잠이 깨긴했지만 전날 빡세게 하루를 보낸 덕분인지 짧지만 깊은 잠을 잤습니다. 오전에 몇 군데 관광지 돌아본 후 오후에는 팬 페스트(Fan Fest)에서 메시와 아이슬… 아니,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보는걸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우연찮게 시내 중심부에 숙소를 잘 잡은 덕에 도보로 한바퀴 돌 수 있었네요. 오늘의 패션 컨셉은 러시아 국기 3색 깔맞춤 셔츠입니다. 이게 뭐라고… 이 짓도 진지하게 하니까 재밌어요.^^ (온갖 패션템을 준비한 마눌님의 열정에 박수를!!!) 숙소에 딸린 카페에서 커피, 러시아식 크레페, 스크램블드 에그로 간단하지만 러시아 필 충만하게 식사하고 출발~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건물들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천천히 산책하듯이 유명한 장소..
2020.04.22 -
상트 페테르부르크, 첫 날
2018-06-15 새벽 일찍 잠이 깨고 밖은 환하게 밝았지만 아직은 새벽 4시, 침대에서 몇 시간을 뒹굴뒹굴. 백야의 도시에서는 밤이 아주 짧습니다. 8시쯤 되어서 길을 나섰습니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는 9시부터라서 식사전에 먼저 가볍게 동네 산책을 나서던 길… 호텔 매니저 이고르 아저씨와 말이 통하지 않는 바람에 갑자기 식당으로 안내받아 아침식사를 하게 됐네요^^ 팬 케이크, 브린(러시아식 크레페), 커피로 가볍게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작고 오래된 호텔이지만 조식도 포함!) 가볍지만 근사한 아침이죠? 첫 날 아침 식사부터 러시아 분위기 뿜뿜 아닌가요? ㅎㅎ 아침식사 후, 역시나 말이 통하지 않는 식상 아지매에게 길을 묻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얻는 핵심 문구 "사도바야 역"에서 지하철을 타라~..
202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