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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포항(0:1)인천 - 지쳤네, 지쳤어!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포항(0:1)인천, 2021.10.24(일), K리그1 Round 24 10월 17일 아챔8강(나고야), 10월 20일 아챔4강(울산), 그리고 10월 24일 인천전까지 일주일간 3 경기를 치러야했다. 그리고, 그 중에 두 경기는 아챔 토너먼트 단판 전력투구, 그리고 또 그 중에 한 경기는 뼈와 살을 갈아서라도 뛰어야하는 동해안 더비 울산전이었다. 우리뿐 아니라 울산과 전북도 아챔의 후유증을 앓은 모양이다. 특히 울산은 좀... 비록 우리가 두드려 패긴했지만 걔들의 실망감과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같다. 그들이나 우리나... 내 돈 모두와 손모가지를 걸고 한 판을 벌였으니 패한 팀의 상처는 오죽 크겠는가 말이다. 울산전 인생 승리와 함께 모든걸 태워버린 우리 선수들..
2021.10.25 -
[ACL4강] 울산(1<4:5>1)포항 - 한 번을 이겨도 아프게, 더 아프게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직관), 울산(1:1)포항, 2021.10.20(수), ACL 4강(전주) 아마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가 그냥 이기느냐 지느냐의 싸움이었다면 이렇게 치열하고 짜릿하지는 않았을 것같다. 올해도 기어이 가장 극적인 순간에 가장 아픈 방법으로 포항은 울산을 무너뜨렸구나! ㅎㅎ 수십년간 축구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더 간절한 팀이 이긴다"는 것이다. 아마 아시아 챔피언이 되겠다는 울산의 간절함보다 울산을 한 번은 밟아 주겠다는 우리의 열망이 더 컸던 것같다. AFC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한 것도 좋고, 울산을 밟고 결승에 올라서게 되어 더 좋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우리 선수들의 가슴에 또 하나의 강한 연대의식과 DNA를 대물림했다는 것이다. 꼭 이겨야하..
2021.10.22 -
[ACL 8강]포항(3:0)나고야 - 됐고, 울산 나와라!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직관), 포항(3:0)나고야 2021.10.17(일), ACL 8강(전주) 사실 나고야의 전력이 우리보다 강하고 지난 조별예선에서도 1무 1패로 우리가 열세였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나고야의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 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왠지 이길 것같은 느낌이 충만한 건 뭐지? 일요일 아침, 전주로 떠날 때부터 왠지 기분이 들떴다. 어려웠던 오사카 원정 경기를 끝내 1대0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밑바닥에 남아있던 저력이 꿈틀거리는 느낌을 받았다고나할까? 근거없는 자신감은 아니었다. 조별 예선에서 상대할 때도 내용과 결과 모두 밀렸지만 나고야는 소위 투혼과 응집력이 강한 인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력의 차이기 크지 않다면 토너먼트 단판 대결은 역시 투혼과 응집력이 ..
2021.10.18 -
[33] 광주(2:3)포항 - 그토록 보고 싶었던 득점장면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광주(2:3)포항, 2021.10.03(일), K리그1 Round 33 타쉬에게서, 아니면 이승모에게서 그토록 보고 싶었던 득점 장면이 신인 이호재에게서 나왔다. 시즌 내내 후반 막판 헤딩 경합하러 교체투입되는게 전부였던 신인 선수가 데뷔 첫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하더니 추가 결승골까지 넣었다. 그것도 매우 이상적이고 교과서적인, 딱 포항이 장착했으면 했던 그런 방식으로! 첫 골은 높은 타점을 이용한 헤딩 슛, 두 번 째 골은 수비를 등지고 버텨내면서 구석으로 터닝 슛,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세 번 째 슛도 각도가 모자란 상황에서 강하고 정확하게 날아갔다. 다른 선수들이 시즌 내내 그렇게 노력해도 보여주지 못하던 장면을, 몸빵이나 하는 줄 알았던 신인 선수가 한 경..
2021.10.05 -
[30] 강원(0:1)포항-끝내기 알까기 극장골, 그래서 4연패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직관), 강원(1:0)포항, 2021.09.29(수), K리그1 Round 30 안될 때는 일이 아주 이상하게 꼬인다. 마치 "기필코 지고야 말겠어!"라고 굳게 결심이라도 한 것처럼 결국은 어떻게 해서든 기필코 지고만다. 세상에... 끝내기 알까기로 지다니! 이건 극장골이 아니라 막장골이다. 13년만에 찾은 강릉종합운동장,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아들램과 벌벌 떨면서 본 경기치고는 결과가 너무 허망하다. 이날의 입장 관중은 571명.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썰렁하기 그지없는 경기장이었지만 포항쪽 분위기는 긴장감이 넘쳐보였다. 선수들도 이 경기를 잡지 못하면 파이널 라운드에서 B그룹으로, 자칫하면 강등권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을 것이다. 하필 이렇게 중요한 경기를 내주..
2021.10.01 -
[32]포항(2:4)제주 - 동해안 더비의 후유증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포항(2:4)제주 2021.09.25(토), K리그1 Round 32 안좋은 시기에 동해안 더비를 놓쳐 버리면서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쳤다. 강현무의 계속된 결장, 화요일(21일)에 동해안 더비 치르고 4일 뒤에 맞이한 경기. 그래도 홈 경기니까 좋은 분위기로 바꿀 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결과가 너무 참담하다. 4대0까지 끌려가는 동안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이 어찌나 초라하던지... 막판에 2골 따라붙은 것을 보면서 다행이라거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위안을 삼을 수도 없는 경기였다. 우리는 느린 운영,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 전반을 시작했으나 제주는 처음부터 조성훈을 우리의 아킬레스건으로 삼았는지 적극적으로 슛을 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에만 3실점, 내용도 결과도 모두..
2021.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