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뭐길래(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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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세컨하우스? 엔간하면 참으세요
이번에 Euro 2016 여행 떠나기에 앞서 가열차게 예초기 한 판 돌렸습니다. 두어 시간 예초기 돌려보신 분들은 그 이후에 한 동안 전해오는 요상한 팔떨림의 감각을 아실겁니다^^ 본격적인 여름, 작물들이 쫙쫙 뻗어 올라가는만큼 잡초도 아침 저녁 다르게 쫙쫙 올라가는 계절입니다.10일정도 여행을 다녀오지만 주말에만 시골살이를 하기 때문에 3주만에 다시 시골집을 찾게 될텐데...지금같은 계절에 3주 집을 비우면 밭 꼬라지가 말이 아닐겁니다.떠나기 전에 단도리하고 돌아와서도 한 바탕 몸을 움직여야 할테지요. 문득 드는 생각... 이게 뭐하는 짓인가...????ㅎㅎㅎㅎ 세컨하우스... 이거 완전 두 집 살림입니다. ^^나름 꾸역꾸역 꾸려 나가다 보니 또 꾸역꾸역 꾸려 나가게는 되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말리고싶네..
2016.06.07 -
5년차 건달농부, 다섯번째 봄
무모하게 시골에 집을 지은지 벌써 5년째 됩니다. 이 짓을 왜 했을까 후회 막급일 때도 있지만, 비록 주말에만 짬짬이 움직이는 시골생활임에도 몇 년을 계속하다보니 익숙한 일상이 되었네요. 머랄까... 설레임과 감동, 신선한 재미는 떨어졌지만 이제는 그냥 떼어내기 힘든 삶의 일부가 된거 같습니다. 다섯번째 봄이라고 해서 특별한 변화가 있는건 아닙니다. 시골집을 짓고 첫 해부터 3년정도는 정말 변화가 많았습니다. 여러가지 작물도 심어보고, 농사를 배워가면서 농사짓는 방법도 바꿔보고, 뭔가를 사고 설치하고 고칠 일은 왜 그렇게 많은지...겨울이면 수도랑 보일러가 말썽을 부리고, 큰 비라도 오면 흙이 쓸려 내리질 않나, 고라니가 밭을 망쳐 버리지를 않나, 눈 길에 차가 미끄러져 개고생, 진흙밭에 차가 빠져서 개..
2016.04.18 -
데이터 마이닝으로 K리그 영플레이어상 예측하기
회사에서 숙제 받았습니다. 제가 하는 일 중에 뭔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서 마케팅에 도움이 될만한 글 좀 써보라고… 그래서, 축구 + 데이터 마이닝으로 함 찾아봤습니다~~‘넷스루’라는 회사 한 번 새겨주십사~~^^ K리그에서는 매년 시즌이 끝난 후 영플레이어상과 MVP(최우수선수상)를 시상합니다. 종목에 따라 신인상이라고도 하는데 굳이 영플레이어라고 하는 이유는 데뷔 첫해의 신인뿐만 아니라 데뷔 3년차 이하의 선수들까지 수상 대상자로 하기 때문입니다. MVP는 대부분 우승 팀에서 수상자가 나오기 때문에 어느정도 뻔한 결과가 나오는 편이지만 영플레이어상은 이에 비해 객관적인 성적이 많이 반영되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데이터 분석 기법을 이용하여 여러 후보중에서 누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할 것인지 예측할 수 ..
2016.02.05 -
42.195...
언제나 시작은 우연히.. 작년 봄, 초등학교 시절 무던히도 같이 어울리고 장난치던 친구들을 30여년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고만고만하게 춘천시 효자동 어느 골목에서 같이 모여 놀던 코딱지들이 마흔 여섯이 되어 다시 코딱지 놀이를 하게 됐는데... 그 중 한 놈... 국민카드에서 일하는 넘... 무슨 마라톤 컨셉의 마일리지 적립카드를 만든다면서 이벤트 이름을 뭘로하면 좋겠냐는 둥두리 둥둥둥 머라머라... "어? 가만... 요맘 때 춘천 마라톤 하지 않나?" "같이 함 뛰까? 10키로만 뛰어볼래? 더 뛰면 죽을지도..." 10km... 대략 삼성역에서 교대역까지 간 다음 거북곱창에서 한 잔하고 다시 삼성역으로 돌아와야되는 거린데... 이거 가능할까? 하자 말자, 된다 안된다... 된다, 될꺼다... 같이 함..
2015.10.28 -
2014년, 농사 시작
별거 하는 것도 없는데 철되면 또 농사를 짓네요.^^나름 3년차 주말 농부가 됐습니다. 언제 무엇을 심을까... 답은 단순합니다."남들 심을 때, 남들 심는 걸 심는다!"나름 이제는 동네 분들로부터 이런저런 조언도 들어가면서 짓게 되었네요. 우선, 올해는 감자와 옥수수를 먼저 심었습니다.봄이라고는 하지만 산골은 새벽 기온이 낮기 때문에 모종부터 들고 덤비지 말고땅속 작물을 먼저 심으라 하시더군요.고구마는 조금 뒤에 심고, 감자와 옥수수를 먼저 심으라십니다. 작년에는 대충 멀칭(비닐덮기)도 하지않고 툭툭 심었는데, 올해는 멀칭을 했습니다.잡초도 억제하고 수분증발도 막아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요즘 농사는 죄다 멀칭을 하지요.게다가 저는 오는 6월에 한달가량 농사일을 접어야하는 상황인지라... 최대한 손이 ..
2014.04.30 -
1박 2일, 축구경기 + 전주
전주를 몇 번 방문하기는 했지만, 모두 내 볼일만 보고 끝나는 일정들이었습니다. (축구경기, 경조사 참석 등) 이번에 2013 FA컵 결승전(10월 19일, 전북:포항) 보면서, 아예 1박 2일 가족여행겸 다녀왔습니다 남자는 포항 스틸러스의 서포터가 탄생하던 순간부터 포항 서포터, 여자는 그 남자를 알면서부터 포항 서포터, 그리고 그들의 아들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포항 서포터인 가족이랄까... ㅎㅎ 전주는 조용하고 점잖고, 그러면서 나름의 독특함을 가진 도시네요. 비록 큰 강과 호수는 없지만 어릴적 제가 성장한 춘천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방 도시의 조용하고 수수한 매력과 젊고 세련된 맵시를 같이 갖춘 도시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 유명한 "삼백집"부터 전주의 첫 식사는 비빔밥 아니면 콩나물 국밥? ..
201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