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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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봉에서 진짜 바다를 보다
[6월 8일] 케이프 타운의 해변을 따라 희망봉까지 다녀왔습니다. 어제 비가 내려서 오늘 날씨가 어떨지 상당히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좋았습니다. 케이프 타운의 겨울... 맑고 푸른 바다와 함께 해변과 절벽을 때리는 파도가 사람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네요. 예정보다 케이프 타운에서의 일정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케이프타운의 곳곳을 모두 둘러보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희망봉에 서서 바다를 가슴에 품어 봤다는 것으로 위로를 삼아야죠. ^^ 희망봉에 가는 길에 그린 포인트와 헛 베이(Hout Bay)를 들렀습니다. 그린 포인트는 말 그대로 푸른 잔디가 깔린 곳입니다. 해변 바로 옆에 넓은 잔디받이 있습니다. 저희가 찾았을 때는 럭비 연습을 하는 아저씨들과 축구(사실상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 뿐...
2010.06.10 -
드디어 월드컵의 나라에 도착
[6월 7일] 나미비아 스와콥문트에서 빈트후크로, 다시 빈트후크에서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으로 들어왔습니다. 스와콥문트에서 빈트후크까지는 작은 미니버스(우리나라 승합차 정도?)를 이용했습니다. 마침 승객이 거의 없어서 진짜 승합차 널널하게 타는 기분으로, 편하고 쾌적하게 빈트후크에 갈 수 있었습니다. 약 4시간 소요! (기차로는 9시간~10시간이 걸린다는... ^^) 빈트후크에서 남아공까지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원래는 인터케이프 버스를 이용할 예정이었는데, 돈을 좀 아껴보려는 마음에 인터케이프의 반값밖에 하지 않는 Bailey Reo라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좌석이 좁고 약간 후졌지만 평균수준은 해 주는 버스인데... 문제는 이 버스를 타고 20시간 정도를 달려야 한다는 거죠... 흐흐... 약간 꾀를 부..
2010.06.08 -
이제 드디어 남아공으로 들어갑니다
[6월 6일] 오전에 스와콥문트 출발해서 지금 빈트후크(나미비아 수도) 도착해서 케이프타운행 버스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략 20시간이 살짝 넘는 시간이 걸린다는군요... 헐~ 이제 이 정도의 시간은 그냥 즐겨줄까 합니다.^^ 내일이면 드디어 월드컵의 나라 남아공에 들어 가는군요. 이제 월드컵의 시간이네요. ^^ 월드컵의 나라로 떠나기 전에, 스와콥문트에서의 즐거웠던 사진 몇 개 더 올립니다.^^ 새삼 느끼지만 나미비아는 전혀 아프리카 같지가 않습니다.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인지, 유럽 냄새가 진하게 나네요. 물가는 살짝 비싸지만 평화롭고 깨끗하고 굉장히 현대화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면서도 유럽풍의 도시 분위기가 묻어나고... 아프리카 여행자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아닐까 싶네요.
2010.06.06 -
스와콥문트, 여기 아프리카 맞나?
[6월 5일] 6월 4일 저녁 7시 55분, 빈트후크를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새벽 5시 30분에 스와콥문트 도착! 자동차로 4시간 걸리는 거리를 8시간 달려주는 멋진 기차... T.T 객차 1량짜리 기차입니다.^^ (그리고 컨테이너 화물칸 두 개) 사실상 기차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없지요... 그 한 칸의 앞쪽은 비즈니스 클래스, 뒤쪽은 이코노미 클래스라는... ㅋㅋ (별 차이 없습니다. 1등석은 조금 자리가 넓고 의자가 뒤로 눕혀지는 데, 2등실에 자리가 많이 비기 때문에 2등석 끊어도 널널하게 앉아 올 수 있다는...ㅋㅋ) 아침 일찍 숙소 잡고, 사막에서 4륜 바이크 함 신나게 타고, 간단히 시내도 한바퀴 돌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막 4륜 바이크 투어 회사에서 인터넷하고 있습니다. Outba..
2010.06.06 -
나미비아 빈트후크 도착!
[6월 2일] 짐바브웨를 떠나 나미비아의 빈트후크에 도착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버스와는 차원이 다른 남아공의 인터케이프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비교적 편안하고, 인터넷으로 예매도 가능하고, 스텝들도 친절하고 좋습니다. 저는 빅폴 타운에서 버스에 탔는데,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리빙스톤에서 타더군요. 리빙스톤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저한테서 월드컵 티켓을 사기로 한 사람들을 만난거에요! 한국 여행자를 만나니 반갑고, 월드컵을 보러 간다니 더 반갑고, 그것도 나랑 티켓을 주고 받기로 한 사람을 만나니 더욱 더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일단 셋이 뭉쳐서 움직이기로 했고 지금 셋이서 함께 빈트후크 숙소에 있습니다. 빈트후크는 지금까지 본 다른 아프리카의 도시와는 많이 틀린 느낌입니다. 도..
2010.06.06 -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여행...
가족과 떨어진다는 것이 참 힘들죠. 그것도 마음 먹는다고 쉽게 오갈 수도 없는 해외 여행... 인천공항에서 가족과의 작별인사는 착잡합니다. 만약 우리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길이라면 엄청 신나고 흥분되고 설레일텐데 가족을 두고 혼자 떠나는 길이다보니 아쉬움과 쓸쓸함이 더 큽니다. 함께 떠나자... 떠들썩하게, 수다스럽게, 주체할 수 없는 흥분과 설레임을 가지고 다음에는 꼭 함께 떠나자...
2010.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