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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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우, 생일축하!
벌써 6살입니다. (만 5세, 2002년 6월 6일생) 작년에는 월드컵 여행중이어서 아들 녀석의 생일 날 모스크바에 있었죠. ^^ 착하게도 현충일날 태어났기 때문에 녀석의 생일은 언제나 휴일이 보장됩니다. 어제저녁 늦게 원주에 내려갔고, 오늘 아침에 작은 케익을 놓고 녀석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별로 놀지도 못하고... 잠만 잤어요.. T.T) 우리에겐 여전히 아기같지만... 그 새 부쩍 컸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6년 동안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부모님 댁에 떨어져 있어서 주말에 밖에는 보지 못하는게 안타깝지만 티 없이 밝게 자라주는 것 같아서 고맙기만 합니다. 서치우, 생일 축하!!!
2007.06.06 -
가족과 함께 본 이란전(9/2)
(지난 9월 2일 토요일 이란전. 미뤄 두었던 사진을 이제야 올립니다.) 집에서 상암 월드컵경기장까지는 제법 먼 거리라서 차를 가지고 갔었습니다. 여러 차례 상암을 찾았지만, 직접 운전해서 가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 수차례의 경험으로 볼 때, 경기가 임박해서는 엄청나게 차와 사람들이 몰릴 것이므로 상당히 일찍 출발했습니다. 경기장 근처에 도착한 것이 오후 5시경이었고 주차를 마치고 경기장 북측 출입구쪽에 당도하니 5시 30분이 넘더군요. 와이프와 아이 모두 상암은 처음이라서 한 시간 정도 북문 분수대 근처에서 놀다가 6시 30분경에 입장을 했습니다. 간단히 준비해 온 김밥도 먹고! 북문 분수대 근처는 장소도 넓고 붉은악마들이 모이는 곳이라서 거기에 가면 제법 아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요. 입장해서 자리..
2006.09.06 -
[이르쿠츠크-모스크바] 오늘, 우리 아들놈의 생일입니다.
2002년, 그 뜨겁던 6월에 태어났으니까 올해로 다섯살이 됩니다. 돌아보면 금새 월드컵이 다시 오듯이, 시간이 참 빠르죠? 이탈리아와의 16강전 때, 안정환의 골든 골이 터지면서 아파트가 떠나가도록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 통에 경끼를 일으켰던 녀석이 다시 월드컵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법 아빠와 대화가 통하고... 월드컵 육로원정을 떠난 후로 한동안 못보고 있어서 지금 녀석이 무척 그립습니다. 녀석의 생일인 오늘, 정상적이면 저는 지금쯤 이르쿠츠크발 모스크바행 시베리아 횡단열차 위에 있을겁니다. 만나서 뽀뽀를 해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지금은 멀리서 생일을 축하해 줘야 하는군요. 서치우! 생일 축하한다! 독일에서 보자! 독일에서 아빠가 자동차 멋있는거 사줄께!
2006.06.06 -
5살 천재 화가와의 예술활동
아빠 노릇... 힘들기도 하겠지만 재밌는 일이 더 많습니다. 더구나, 저처럼 주말에만 부모님댁에 들러서 아이와 만나는 사람에게 아이는 어떤 악조건하에서 만나더라도 늘 반갑고 이쁘기만 합니다. 금요일날 밤샘을 하고 토요일 밤까지 스트레이트로 근무 그리고, 토요일 밤 늦게 차를 몰고 부모님과 아이가 살고 있는 춘천에 가서 잠시... 아이의 얼굴을 보고는 일요일 아침에 다시 출근을 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아이와 딱 마주치는 그 순간에는 (설사 아이의 잠자는 모습밖에 못보더라도) 모든 것이 행복으로 바뀝니다. 5살난 아들놈... 택배차를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아니, 자동차란 자동차는 모두 좋아하는데 특히 택배차를 좋아합니다. 장난감 택배차가 집에 그득한데 요즘은 툭하면 택배차를 그려 달라고 떼를 씁니다. 그림 그..
2006.05.04 -
65살 차이나는 두 친구
태어나서 백일 지난 후부터 지금까지... 4년이 넘게 춘천의 부모님 댁에서 아이를 봐 주고 계십니다. 우리 부부는 4년째 주말마다 춘천을 왕복하면서 아이와 만나고 있고요... 아버지께서는 우리 아이를 무척이나 아끼십니다. 70이 넘은 노인께서 무척 힘들어 하시는 것이 죄송스럽기만 한데... 한편으로는 아이가 아버지께는 더 없는 활력소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 있어서... 저는 늘 뒷전입니다. ^^ 예전에 내가 어릴 때의 기억속에 남아 있는 아버지는 늘 엄하기만한 사람이었는데... 우리 아들놈과 함께 지내는 아버지의 모습은 마치 5살 어린 아이의 친구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가끔... 나 한테도 그렇게 잘 해주셨냐고 막내 아들의 투정을 부리기도 합니다. ^^) 언제나 붙어다니고 늘 저렇게 손을 꼭 ..
2006.04.25 -
지난 여름, 포항 스틸러스 송라연습장에서
지난 6월, 아기랑 아기 엄마와 함께 포항의 송라연습장에 갔었습니다. 선수들 훈련이며 연습경기며... 포항에 있을 때는 거의 출근부를 찍던 곳이지요. 클럽 하우스 1층 라운지에서 바라보는 연습장은 정말 멋집니다. 멀리 바다가 보이고... 바로 앞에는 그림 같은 축구장이 펼쳐져 있고 그리고, 거기서 열심히 달리는 선수들이 있고...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축구팬으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호사와 여유를 부리는 곳이었습니다. 이제는 그렇게 여유와 호사를 부릴 짬을 내기도 힘들고 어느덧 아기와 함께 그곳을 찾게 될만큼 나이도 많이 먹었습니다. 마침 일요일이서 선수들의 훈련을 볼 수 없었지만 아기와 함께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날이 풀리고, 다시 잔디가 파랗게 올라오는 계절에 다시 한 번 아기와 함께 포항의 바..
200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