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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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시베리아 횡단열차 - 바이칼
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우리가 이용한 열차는 바이칼(Baikal)입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 운행하는 오리지널 시베리아 횡단열차 말고 이르쿠츠크와 모스크바 구간만 운행하는 횡단열차입니다. 우리는 4인실(쿠페)을 이용했는데 1인당 약 30만원 합니다. (근데, 다른 승객이 없어서 3박 4일 내내 둘이서 4인실 독차지 했습니다.) 비싸죠? 하지만... 싼 열차가 옆에 지나갈 때, 에어컨 나오지 않아서 승객들 웃통 벗고 있는거 보면 돈이 아깝지가 않습니다. ^_^ 차내 시설이 되게 잘되어 있고 서비스도 깔끔합니다. 하여간,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열차 중에서 최고였으니까요. 그럼, 함 감상해 보시기를! 2등석이 이정도면 1등석은 얼마나 좋을까.... 궁금.... (다음에는 돈 많이 벌어서 1등석 타..
2006.06.08 -
[모스크바] 열차 안에서도 먹어야 산다!
저나 인철형이나 비교적 먹는 것을 가리지 않는 것이 이번 여행에서 정말 다행스럽습니다. 1박 2일짜리 여행이면 대강 때우면 되는데 (안되면 그냥 굶던가!~) 3박 4일이 되다보니까 이것 저것 많이 먹게 되더군요. 배고파서 먹고 심심해서 먹고 호기심에 먹고 차내식으로 주니까 그냥 받아 먹고... 3박 4일간 가장 많이 먹은 것은 역시나 라면! 인철형은 도시락 라면 위에 햄을 얹어서 먹고, 나는 컵라면 아래에 햇반 깔아서 먹기! 간이역에서 잡상인 아줌마한테서 산것들. 왼쪽에 있는 감자만두 맛있음 (만두 속이 감자) 이거두 역에서 잡상인한테서 산 것임. (복숭아, 살구, 버찌) 과일들이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보다 작습니다. 그렇지만 되게 맛있고 잘 익었습니다. (아마도 자연산이 아닐까...?) 맛 평가 : 살구..
2006.06.08 -
[모스크바] 77시간 동안 열차타고 모스크바 도착했습니다!
6월 7일, 모스크바 시간 오후 5시경 이르쿠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오른지 약 77 시간만에 드디어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모스크바 허브 민박에서 저녁 한식으로 잘 먹고 쉬는 중입니다.) 중간중간 약 4-5시간 간격으로 20분 정도 열차에서 내린 시간을 빼고는 열차에서만 꼬박 3박 4일을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여행중에서 가장 긴 교통편이었으며 우리들의 이번 월드컵 육로원정 중에서도 가장 긴 구간입니다.매우 긴 시간이었고, 때로는 몸이 욱신거리기도 하고 제한된 곳에서 최소한만 씻다 보니 몰골도 꾀죄죄 하고 때론 계속 반복되는 바깥 풍경에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고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면서 심심해 하기도 하고 책을 보면서 무료함을 달래기도 하고... ...긴 시간의 열차 여행이 다소..
2006.06.08 -
모스크바-바르샤바 열차표 예매 완료!
육로원정 출발 D-6 벨로루시 통과 비자를 받는데 필요한 민스크(벨로루시)를 경유하는 모스크바발 바르샤바행 열차표 사본을 받았습니다. 모스크바에 있는 허브 민박의 도움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직접 티켓을 끊어 오시고, 스캔까지 해서 사본을 보내 주셨습니다. 메일로 문의드린 것만 해도 10번은 되는 것 같고 직접 모스크바에서 이리로 전화까지 해서 챙겨주시더군요. 정말 감동입니다. 모스크바 여행하시는 분들께, 허브 민박 강추합니다! 허브 민박 http://cafe.daum.net/hubminbak 자~ 그럼... 모스크바발 바르샤바 열차표는 어떻게 생겼는지 함 볼까요? 제 영문 이름(SEO)과 여권 번호가 찍혀 있습니다. 러시아어로 적혀 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만 6월 9일 22:00에 출발하여 6월 ..
2006.05.18 -
월드컵 육로원정, 마지막 난코스 해결에 기쁨의 서광이 비치네~
오늘 정말 반가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현재 저희의 월드컵 육로원정 여행의 발목을 잡던 일 중 하나가 모스크바 민박의 도움으로 해결될 것 같습니다. (모스크바 허브 민박 http://cafe.daum.net/hubminbak) 모스크바에 숙소를 잡기 위해 컨택을 했던 민박에서 벨로루시 통과 비자에 필요한 열차표를 예매해서 사본을 보내 주시겠다고 하시네요. 정말... 그 문제로 너무나 골머리를 썪었기에 모스크바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 순간 눈물이 찔끔나게 고마웠습니다. 수 차례 숙박과 열차편에 대해서 메일로 질문을 드렸는데 그때마다 친절하게 일일이 답변을 해 주었는데... 이렇게 결정적인 도움을 받게 되는군요. 여러 곳에 도움을 청했고, 여러 곳에서 친절한 답변을 받았지만 직접 발로 움직여서 저희에게 가장 ..
2006.05.16 -
월드컵, 육로원정 일정과 루트 (거의 최종판)
막판에 러시아 열차표 예매가 틀어지고 북경발 울란바토르행 열차가 빠그라지면서 저와 동행하는 친구를 무척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알아본 후 어렵사리 북경에서 울란바토르로 들어가는 교통편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북경-울란바토르 구간은 야간에 출발하는 침대 버스를 이용해서 중국-몽골 접경까지 이동한 다음 국경을 넘어서 열차편을 이용하여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 덕택이지요.) 음... 문제를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원래 북경발 울란바토르행 열차는 매주 화요일에 출발합니다. 그런데, 6월 1일을 기점으로 내년 5월 31일까지는 토요일에 출발하는 것으로 운행 스케줄이 변경 되었다고 합니다. (매년 6월 1일을 기점으로 운행 스케줄이 잡힌데..
2006.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