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54)
-
블룸폰테인에서 한국 경기 했어도 괜찮았을 듯!
[6월 30일] 블룸폰테인은 크게 볼 것 없는 도시이긴 하지만, 찬찬히 보니까 여기서 우리나라가 경기를 했어도 좋았을 것 같네요. 경기장-버스터미널-쇼핑몰-공원, 이 모든 것이 반경 2km 안에 다 모여 있습니다. 시내 중심까지 범위를 넓혀도 반경 3km 정도 범위! 특히 경기장이 워터프론트(Waterfront)라는 공원+쇼핑몰, 그리고 장거리 버스 터미널과 바로 붙어있네요. 숙소들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요. (물론 숙소가 충분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도시 자체가 조용하고 평화롭고 안전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걸어 다니면서 놀기도 좋습니다. 그러니까, 관광지로는 좀 거시기 하지만 월드컵 개최 도시로는 비교적 괜찮아 보입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는 다른 도시로 이어지는 교통편이 좀 ..
2010.07.01 -
Bloemfontein에서 밍기적 밍기적
[6월 29일] 블룸폰테인에서 밍기적거리면서 시간 죽이고 있습니다. 어제 여기까지 오면서 하도 고생을 했더만, 오늘은 만사가 귀찮네요. ^^ 일이 꼬일려니까 아주 요상하게 돌아가더군요. 일단,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블룸폰테인 가는 버스가 모두 오후 늦게 출발합니다. 그 버스를 탈 경우 블룸폰테인에는 새벽 3시쯤에 떨어지게 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거져. 제가 묵었던 포트 엘리자베스의 백패커(Hippo Backpackers)에서 방법을 찾아주더군요. 새벽에 일찍 미니버스를 타고 킹 윌리엄스 타운으로 가라. 거기에 가면 블룸폰테인 가는 미니버스가 자주 있으니 그걸 이용하면 일찍 도착할 수 있다. 숙소에서 알려준 말은 모두 맞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이 연땅으로 꼬여 버리니까 정말 대책이 없더군요. ..
2010.06.30 -
또 다른 시작이겠죠...
[6월 27일] 어제 경기의 후유증처럼... 오후가 다 되어서야 하루를 시작하게 되네요. 원래는 오늘 Bloemfontein으로 가서 잉글랜드-독일의 경기를 Fan Fest에서 볼 생각이었는데... 경기가 경기인지라 숙박을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네요. 그냥, 이곳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하루 더 묵은 후에 내일 움직일 생각입니다.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Bloemfontein에서 하루를 보내고 레소토(Lesotho)로 가 볼 생각입니다. ... 어제 경기는 너무 아깝죠? 경기전 포트 엘리자베스 분위기는 완전 한국의 날이었거든요. 첫 경기를 여기서 한 덕분에 현지 사람들도 다시 찾아온 한국 팬들을 더욱 친숙하게 대했고, 한국 팬들도 포트 엘리자베스가 안전하고 즐거운 곳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거리에서도 훨씬 ..
2010.06.27 -
승리의 도시 포트 엘리자베스!
[6월 25일] 16강전이 열리는 포트 엘리자베스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우리에게 행운과 승리를 가져다 주는 곳이죠? 그래도 한 번 왔던 곳이라서 그런지 모든 것이 친숙하기만 합니다. 사람들도 친숙하고, 해변도 친숙하고... 남아공에 있는 고향에 돌아온 것 같습니다. 좀 어렵게 왔습니다. 더반과 포트 엘리자베스를 연결하는 버스 중에는 그레이하운드(Greyhound)가 좋다는데, 제가 버스표를 끊으로 갔을 때는 그레이하운드는 모두 매진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레이하운드에서 같이 운영하는 Citiliner라는 버스를 끊었습니다. 일단, 버스에 타는 순간 5열 좌석이 저를 짓누르더군요. (한 줄에 다섯 명씩!) 이 버스는 더반에서 케이프타운까지 거의 24시간을 내리 달려가는 장거리 버스 입니다. 포트 ..
2010.06.26 -
남아공의 국가(National Anthem)을 아시나요?
[6월 24일] 오늘은 더반을 떠나 16강전이 열리는 포트 엘리자베스로 떠나는 날입니다. 버스 시간까지 여유가 좀 있어서 그동안 찍은 사진과 비디오 클립들을 좀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감동적인 것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비디오 클립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블로그에 올릴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나중에 기회 봐서 유튜브에 올려 볼께요.) 한국-나이지리아 경기가 열리기 전에 남아공-프랑스의 경기를 더반 팬 페스트에서 관전했다고 말씀 드렸죠? 그 때 남아공 사람들이 다 함께 남아공 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었습니다. 흑인, 백인, 인도계, 아랍계... 모두 다 같이 웃는 얼굴로 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거든요. 더반 팬 페스트, 남아공:프랑스 경기 시작할 때 남아공 팬들이 부..
2010.06.24 -
더반(Durban) = 해운대?
[6월 21일] 나이지리아전이 열리는 더반에 있습니다. 더반은 우리에게 승리의 땅이죠. 홍수환 선수가 "엄마, 나 참피온 먹었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곳이 바로 이곳 더반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언더버그(Underburg)에서 추운 겨울을 경험했는데, 더반에 오니까 한 여름 해변가처럼 따뜻하네요. 도시 분위기는 부산의 해운대 같은 분위기... ^_^ 해변의 흥겨움, 바닷가에서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놀기 좋은 도시의 모습... ^^ 요하네스버그를 떠나니 다시 남아공의 낭만과 아름다움이 느껴지네요. 해운대 같은 더반의 모습, 보여드릴께요. 언더버그에서 하도 추위에 떨어서 그런지 더반에 오니까 너무 따뜻하고 좋네요. 홍수환 선수를 기를 받아서, 꼭 승리하고 16강 갑시다! PS) 남아공에서 저..
2010.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