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 12:34ㆍ월드컵 여행 - 2010 남아공/7. 블룸폰테인
[6월 30일]
블룸폰테인은 크게 볼 것 없는 도시이긴 하지만, 찬찬히 보니까 여기서 우리나라가 경기를 했어도 좋았을 것 같네요.
경기장-버스터미널-쇼핑몰-공원, 이 모든 것이 반경 2km 안에 다 모여 있습니다.
시내 중심까지 범위를 넓혀도 반경 3km 정도 범위!
특히 경기장이 워터프론트(Waterfront)라는 공원+쇼핑몰, 그리고 장거리 버스 터미널과 바로 붙어있네요.
숙소들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요. (물론 숙소가 충분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도시 자체가 조용하고 평화롭고 안전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걸어 다니면서 놀기도 좋습니다.
그러니까, 관광지로는 좀 거시기 하지만 월드컵 개최 도시로는 비교적 괜찮아 보입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는 다른 도시로 이어지는 교통편이 좀 구리다는 것!
블룸폰테인뿐만 아니라 남아공 전체가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 그리 좋지가 않습니다.
이동하는 거리도 만만찮은데 말입니다.
요것만 잘 해결됐으면 이번 월드컵이 훨씬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워터프론트에서 산책도 하고 점심도 먹고...
긴팔 티셔츠하나 살까 하고 둘러 봤는데, 제 맘에 드는 것은 없네요.
(전자 렌지로 빨래 말리다가 티셔츠 태워 먹었어요... T.T)
그럼, 사진 몇 장 나갑니다!
워터 프론트에 있는 작은 호수(연못?)와 공원
워터 프론트 바로 뒤에 월드컵 경기장 보이시죠?
호수변에는 쇼핑몰이 있고, 야외 테라스가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쇼핑몰 너머 높은 빌딩 있는 곳이 시내 중심가입니다. (더 이상 월드컵 경기가 없어서인지, 호수 주변에 경찰들 한가로이 앉아서 쉬고 있더군요. ^^)
가게 이름을 발음 그대로 읽으면 좀 그렇죠? (요거 Food Court 입니다. ^^)
PS) 남아공/아프리카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인사의 변화
1. 처음 아프리카 도착했을 때
- "니 하오!"
- (지금도 중국사람이라고 보는 사람들 꽤 됩니다.)
2. 월드컵이 시작된 후
- "어디서 오셨어요?"
- "한국 아님 일본?"
3. 그리스전 승리 후
- "오! 싸우스 코레아!"
4. 얼굴이 새까맣게 되고 수염이 덥수룩하고 행색이 많이 초라해진 지금
- "남아공에 사세요? 아니면, 외국에서 오셨어요?"
- "필리핀에서 오셨어요?"
- 심지어 제가 말을 걸면 슬쩍 피하려 하는 백인들도 있다는... T.T
(그동안 상태 많이 안좋아 졌어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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