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행 - 2014 브라질(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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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까의 상징, 봄보네라 그리고 까미니또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보까(La Boca)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보까 주니어스(후니오르스)라는 유명한 축구팀이 있는 곳, 마라도나가 자란 곳, 가난한 부두 노동자들의 마을, 탱고가 태어난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우범지역, 까미니또( Caminito) 라는 예쁘게 색칠된 판자집들이 모여있는 거리... 가난한사람들의 동네, 가난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문화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축구는 가난한 사람들의 운동으로 자리를 잡았죠. 쉽게 접할 수 있고, 학교 보다는 공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 많고, 공 하나만 있으면 열명이든 스무명이든 함께 즐길 수 있고, 돈도 없고 빽도 없고 배우지도 못했고 인물도 안될지언정 공 잘차는 재주 하나로 영웅이 되고 전설이 되고 돈도 벌 수 있는 인생..
2014.06.13 -
세계 최초의 월드컵이 열린 곳, 몬테비데오 센테나리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배를 타고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 이번 여행에서 몬테비데오에 꼭 가보고 싶었던 이유는 이곳이 1930년 제1회 월드컵이 열린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몬테비데오에는 그 때 사용하던 경기장이 그대로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몬테비데오에 가는 길은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역시 여행은 배를 타고,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탈 때 재밌는 것 같습니다. 들판의 모습, 한적한 시골 풍경, 창밖으로 지나가는 마을들... 이런 것은 비행기로 갈 때는 못보는 장면이니까요. 몬테비데오에 가는 길은 배와 버스를 함께 이용하니까 더 볼만하고 좋았습니다. 이 맛 때문에 육로 여행이 더 재밌게 느껴지는 거겠죠? 첫날은 저녁에 도착하는 바람에 도시 구경은 하지 못했습니다. 부랴부..
2014.06.12 -
우연한 횡재, 환상적인 썬셋. 우루과이 꼴로니아
1박2일 일정으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를 다녀왔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배타고 3시간이면 닿는 곳이 바로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입니다. 그런데, 몬테비데오에 가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직항으로 배를 타고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루과이의 꼴로니아(Colonia)라는 곳까지 배로 간 다음 꼴로니아서 몬테비데오까지 버스로 가는 것입니다. 직항으로 가면 3시간, 꼴로니아를 경유해서 가면 4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갈아타는 수고로움도 덜하고 시간도 절약되기 때문에 직항편이 당연히 가격도 비싸지요.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꼴로니아를 경유하는 길은 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있어서 가격 경쟁이 되는데, 직장편은 큰 회사가 노선을 독점하고 비싼 요금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 문제도..
2014.06.12 -
메시가 축구 하는 날, 난 탱고나 봤지~~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 탱고의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기념품 점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아이콘드리라면 보카 후르니오스, 메시, 그리고 탱고입니다. (마라도나... 지금은 메시가 대세인가봅니다^^) 그 메시가, 메시의 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봄보네라에서 슬로베이나와 평가전을 하는 날 저녁! 저는 그 황금 같은 경기를 놔두고 탱고를 보러 갔습니다. ^^ 탱고의 나라, 탱고의 도시답게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탱고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는 숙소의 다른 분들과 함께 우리 돈으로 5만원 정도에 1시간 탱고 레슨, 와인과 식사, 탱고 쇼 관람이 포함된 투어 프로그램을 다녀왔습니다. 이런 탱고 프로그램이 여러개가 있는 데, 저희는 유일하게 사진 촬영이 가능한 " Complejo Tango" ..
2014.06.09 -
부에노스 아이레스 탐색전
어제(6월 6일) 하루는 상파울루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이동하는 데 다 보낸 셈이 되었고, 실제로는 오늘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첫 날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숙소에 있는 여행자들이 말하기를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소소하게 즐길만한 재미로 가득하다고 했는데... 일단 첫날은 도시 탐색에 나섰습니다. 파리의 개선문처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징은 바로 오벨리스코( Obelisco) 원래는 함께 숙박중인 여행자들과 이 곳에 모여서 Free Walking Tour 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자발적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찾은 관광객들과 함께 시내를 돌면서 무료로 소개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군요. (완전 무료는 아님. 매너상... 투어 마친 후에 관광객들이 약간의 성의 표시를 하는게 관례랍니다. 우리 돈으로 약 5천원..
2014.06.08 -
나의 첫번째 브라질, 상파울루
26시간이 걸려 우리나라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나라의 도시 상파울루에 도착했습니다.시차는 12시간! 지구 반대편, 밤과 낮이 반대인 곳이내요^^언제나 그렇지만 여행의 처음은 늘 설레입니다. 게다가 축구의 나라, 펠레의 나라, 월드컵의 나라에 가는 것이니까요. 약간의 과장으을 보탠다면 이미 브라질이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되는 순간부터 설레었을 겁니다. 하지만, 맘 놓고 설레일 수 없는것도 사실이죠. 최근 들리는 브라질 소식은 치안이 불안하고 범죄율이 급격히 높아졌고 기타 각종 사건사고와 시위가 연일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나라니까요. 저와 함께 월드컵을 준비한 사람들이 몇몇 있는데... 다들 하나 같이 브라질의 치안 문제로 요 며칠을 보낼 정도였고, 저 또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구..
201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