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행 - 2006 독일(73)
-
[프라하] 구시가지
6월 20일. 오전을 민박집에서 때우고 오후에는 프라하의 구시가지쪽을 구경했습니다. 프라하의 야경까지 보고 들어오려고 했는데... 지금 프라하의 날씨가 푹푹찌는 찜통더위입니다. 낮에 움직이는 일이 여간 힘든게 아니라서 저녁무렵에 들어왔어요. 프라하는 작고 아름다운 도시 입니다. 지하철 노선이 3개밖에 안되고 각 노선의 종점과 종점 사이의 정차역 수도 15개 내외입니다. 이 안에 프라하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다 모여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교외의 주택가까지 포함한 프라하는 매우 크겠죠?) 구시가지 일대의 중심가는 전철역 기준으로 전후좌우 약 3 정거장 범위 안에서 발품을 팔면 어느정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을겁니다. 이 일대는 관광객들도 북적북적하고 카페와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물론 볼만한..
2006.06.21 -
[프라하] 체코 프라하입니다.
어제 (6월 19일) 프라하로 넘어왔습니다. 수요일까지는 프라하에서 조금 한가한 시간을 가진 후에 목요일(6월 22일)에 다시 하노버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와이프와 아이는 목요일날 프라하에서 귀국합니다.) 체코에 오니 독일과는 또 다른 모습이군요. 라이프찌히에서 프라하로 오는 중간에 드레스덴(Dresden)이라는 국경 도시를 지나게 되는데... 그 부근의 풍경이 이쁘고 아름답더군요. 사전에 좀 더 정보를 얻었으면, 드레스덴에서 하루 정도 머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저는 '프라하 사랑' 이라는 프라하 근교의 민박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3-4개월전에 일찌감치 예약을 해 두어서 다행이지 지금 프라하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모양입니다. 라이프찌히에서 프라하로 오는 열차에서도 내내 한국 사람..
2006.06.20 -
[라이프찌히] 프랑스전 비화 - 아들녀석의 표를 구하라!
지금 6월 19일 아침입니다. 어제 워낙 힘을 쏟았더니 지금 몸이 욱신욱신 하네요. 교외의 한적한 호텔이라서 아침 새소리가 상쾌합니다.그럼, 유쾌했던 이야기는 뒤로하고 어제 저희 가족에게 일어났던 살떨리는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저와 와이프, 그리고 아들 서치우! 잘못하면 우리는 경기장에 입장하지도 못할 뻔 했습니다.경기장에 도착해서 모든 입장 수속을 마치고 경기장에 들어서려는 순간...갑자기 진행 요원들이 아기의 입장권이 없다며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입장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FIFA의 경기장 입장권 규정을 정확히 읽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저도 뭐라고 할 말은 없는 상태였고... 그렇지만 독일에서 지내면서 만 4세인 우리 아이는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했기 때문에 저로서는 유독 월드컵 경기..
2006.06.19 -
[라이프찌히] 경기를 마치고!
결과는 무승부지만 승리나 다름 없지 않습니까? 경기장 완전히 뒤집어지고 난리 났습니다. 서치우! 우리 아들놈은 생애 처음으로 축구장을 찾아서 본 경기가 이렇게 멋진 경기랍니다. 경기 종료 후 전광판! 한국, 1승 1무, 계속 조 1위! 전철역으로 가는 내내 태극기를 흔들고 노래를 부르면서 흥에 겨운 우리들... 가로등도 제대로 없는 어둠속으로 바쁘게 귀가길을 재촉하는 프랑스... (이미지 조작한게 아니라, 정말로 일단의 프랑스 사람들이 밝은 대로를 피해서 어둡고 외진 길을 택해서 가고 있었습니다.) 지금쯤 아마 라이프찌히 중앙역과 붉은악마 캠프는 뒤집어졌겠죠? 저는요... 경기 내내 아들놈과 씨름하고 경기후에 피곤해서 퍼져버린 아들놈 챙겨 오느라 거의 탈진 상태입니다... 요기까지 올리고, 비록 나 혼자..
2006.06.19 -
[라이프찌히] 1등공신은 따로 있었다!
스위스 사람들의 노골적인 애교 ^_^ (오늘 경기는 한국-스위스 연합군과 프랑스의 경기?) 라이프찌히로 올 때 열차 객실에서 만난 노숙 커플. 어제 밤도 기차역에서 때우고, 역에서 만난 사람들과 뭔가를 먹고 있는데... 이들이 먹는 것은 닭고기! 프랑스팀의 왼쪽 가슴에 있는 엠블럼도 수탉이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마스코드였던 푸틱스도 수탉입니다. (보이는가... 저들의 이를 악다문 모습이!) 오늘의 멋진 경기는 닭고기 씹어먹은 것이 주효했소이다! (승리를 위하여, 나도 고기 한 점 씹었소!)
2006.06.19 -
[라이프찌히] 경기장 풍경
경기가 무르익어가지만 경기장 관리인과 스텝들은 경기를 볼 수 없겠죠? 안전문제를 특히 신경쓰고 있는데, 경기중에도 운동장 처마밑에 달린 길을 따라가면서 뭔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본부석 건너편. 프랑스 사람들이 대부분인 저 블록에서도 경기 시작전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위풍당당하게 태극기를 펼쳐듭니다! 크기는 작지만, 선수들에게나 붉은악마에게나 큰 힘이 됩니다! 이리하야.... 전투준비 끝!
200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