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축구 직관 여행(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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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르세유, 그리고 스타드 오대영
뭘 쫌 아는 마르세유리옹에서보다 유로 분위기를 물씬 풍길 수 있었습니다. 리옹에서는 시내를 메우고 활보하는 벨기에 애들을 통해 유로를 느낀게 전부였다면, 마르세유에서는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Euro 2016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수 많은 알바니아 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붉은색과 검은색의 강렬한 깃발의 알바니아! 마치 포항처럼 말이지요^^ ㅎㅎ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왔는지는 모르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시내 곳곳, 해변, 술집을 총 망라해 온 통 알바니아 팬들이었습니다. 도심 곳곳에는 경기장 가는 길, 팬 존(팬 페스트) 가는 길, 주차하는 곳 등을 나타내는 표지판이 잘 보이게 설치되어 있었고 여러가지 조형물이나 플랙 등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작은 것들도 축구팬들에게는 마음을 들..
2016.06.16 -
3. 리오네, 리오네~ 리옹 라이프
리옹은 참 예쁜 도시입니다. 에펠탑에서 내려다 봤던 파리의 집들은 지붕이 온통 회색이었는데, 리옹의 집들은 온통 붉은색입니다. 올드타운의 골목골목마다 마치 중세를 옮겨 놓은 것처럼 오래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골목길을 걷는 재미가 크고 골목마다 늘어선 작은 가게들, 레스토랑, 카페... 걷고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이 있는 것처럼 리옹에는 손강과 혼강이 있습니다. 강을 따라 늘어선 오래된 집들과 병풍같은 절벽이 아름다운 도시지요. 프랑스 요리라기 보다는 리옹 요리파리에서는 제대로 프랑스 음식을 즐기지 못했습니다. 중국집에서 회식하고, 점심은 파스타가 있는 이태리 뷔페 식당, 아침은 호텔 조식이나 맥 모닝.^^ 리옹에서는 좀 더 여유있게 리옹 라이프를, 프랑스 요리를..
2016.06.15 -
2. 단호한 이탈리아. 극장골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2016.0613, 리옹(Lyon)경기장 가다가 미쳐 죽는 줄 알았습니다. 2시간 이상 여유를 두고 출발했는데도 겨우겨우 킥오프 맞춰서 입장했습니다. 일단 경기장이 디게 멀구요, 차량을 유도하는 도로 표지라든가 진행요원들이 턱없이 부족해서 애를 먹었습니다. (유로와 월드컵은 그 규모와 조직, 동원되는 수준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겠죠.)게다가... 인생은 만만디, 틀려도 "뭐, 그럴 수 있지"하는 프랑스 양반들 땜에 한국인의 빠른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더라구요^^ 경기장 - 올렝피크 리오네 (Parc Olympique Lyonnais)리옹을 연고로하는 올랭피크 리옹의 홈 경기장입니다.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위치 빼고 모두 좋습니다. 거의 제가 본 최고의 경기장이었습니다.관중석고 피치 완전 가까워요. (저는 ..
2016.06.15 -
1. 파리, 예술만 어울리나? 축구와도 잘 어울립니다
유로 2016를 기다리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에펠탑 팬 존이었습니다. 함께 여행을 준비하던 사람들끼리도 얘기 했습니다. (월드컵 에서는 팬 페스트(Fest)라고 하는데 유로에서는 팬 존(Zone)이라고 부릅니다) "이건 역대급 팬 페스트일거야..." "2018년에 푸틴이 크렘린 광장에 에펠탑 팬 페스트보다 더 화끈하게 만든다면 모를까...^^" 유로 개막전을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는 없지만 에펠탑 아래에서 펼처지는 팬 페스트라면 그것도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겠습니까? 역시 기대대로였습니다! 에펠탑의 아름다움과 위용, 그리고 축구! 기대가 유로 2016 개최도시 답게... 축구공을 품은 에펠탑^^ 사진이나 화면으로 본 에펠탑과 실물로 본 에펠탑이 많이 다르네요. 대단히 크고, 웅장하고, 또 아..
2016.06.13 -
축구팬의 부질없는 외국어 공부법 (검증 안됐음)
다들 비슷비슷한 알파벳으로 쓰는데 나라마다 선수 이름 읽는 법도 다 다릅니다.오죽하면 UEFA 뉴스레터로 이런게 날아 왔을까... ㅎㅎ How to pronounce EURO players' names correctly 위에 기사 읽다가 문득 생각나는게 하나 있어서 정리해 봅니다.^^ 월드컵은 3년 예선 후 1개월 본선하는 셈인데, 팬들도 비슷합니다. 월드컵 다녀오면 바로 다음 월드컵 볼 생각으로 설레기 시작하죠. 이것저것 검색을 하고 다음 월드컵 가자고 주변 사람들과 엄청 설레발치면서 말이죠. 그런데 4년동안 관심이 쭉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냥 막연히 생각만하면서 우리 대표팀의 예선을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월드컵이 코앞에 다가와 있는거죠.4년... 금새 지나가는 시간이기도하지만 상당히 긴 시간이기도합..
2016.06.09 -
묘한 오버랩... 유로 2016 vs. 월드컵 1998
지난 스페인과의 평가전(6월 1일)에서 6:1로 깨지는 순간! 아마 저와 비슷한 몇몇은 분명히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을까...^^ 일단 Euro 2016 준비하는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는건 어쩔 수 없겠죠. 같은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저에게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못본게 정말 두고두고 아쉬웠거든요.(프랑스 월드컵 다녀온 인간들이 2002년까지 술 마실 때마다 프랑스 월드컵 얘기 했음. 거의 천 번 넘게 했음^^) 이번에 Euro 2016 여행 루트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그런데... 이게 일부러 계획을 그렇게 잡은건 아닌데... 98년 프랑스 월드컵 다녀 온 친구랑 술 마시다가 자연스럽게 어제 깨진 축구 얘기, ..
201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