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뭐길래(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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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작고 귀여운 송사리
정확히는 대륙 송사리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송사리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2cm 정도 되어 보이네요) 최근에 구입해서 집에서 키우고 있는데...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도착할쯤 되면, 녀석들의 모습이 막 궁금해 집니다. 키우는 재미 쏠쏠해요 ^^ 굉장히 작고 귀엽습니다. 대륙송사리 대륙송사리는 동해로 흐르는 하천에서도 살고 있다. 몸의 길이가 30mm 안팎에 이르는 개체는 흔하지만 48mm가 넘는 것은 발견되지 않는다. 입은 왜몰개보다 작고 턱에는 이가 있으며 눈이 크고 등지느러미는 뒤에 붙어 있다. 꼬리지느러미는 갈라지지 않고 뒷지느러미의 길이는 같다.
2006.04.20 -
[찌라시] 어느날의 역삼역 3종세트
오늘 점심시간...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찌라시 세 개를 동시에 받았다. 울 회사는 역삼역에 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회사 근처에서는 사탕이나 라이터를 돈 내고 사면 병신이다. 날마다... 점심시간마다... 어여쁜 언니들이 라이타나 사탕을 나누어준다. 오늘은 모 은행도 판촉 행사를 하는지... 찌라시 세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괜찮은 물티슈까지 나눠 주더라... 역삼역에는 술집이 많다. 사람들이 말하는 역삼동 먹자골목에는 잡다한 식당과 호프집이 즐비하고 식당가 바로 옆에는 횟집이나 일식집, 괜찮은 고깃집을 비롯한 좀 더 비싼 식당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룸싸롱이나 안마시술소 등이 늘어서 있다. 그리고... 골목골목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쉴새 없이 모범 택시들이 들락거린다. 역..
2006.04.18 -
[식물] 종려죽과 금산
집에서 이것저것... 재미삼아 길러 보는데 요즘은 종려죽과 금산이 너무 이뻐 보여서 몇 놈 장만을 했습니다. 일반 화초에 비해서 가격은 좀 하지만 양재 꽃시장에 가면 그나마 일반 화원보다는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분까지 포함해서 대략 10만원 각오하셔야 합니다.) 자주가는 화원에서 뭔가 예사롭지 않은 자태에 매료된 후 가격 때문에 주저주저 하던 놈입니다. 양재 꽃시장을 둘러보면서 작은 것으로 살만한 것을 고르던 차에 마침 눈에 띄는게 있어서 큰 맘 먹고 들여 놓았습니다. 실물은 사진보다 훨씬 멋집니다! 둘이 거의 비슷하게 생겼죠? (왼쪽이 종려죽, 오른쪽이 금산) 그러나 입을 자세히 보면 종려죽(좌)이 좀 더 넓게 늘어지고, 금산(우)은 더 뾰족하고 잎이 더 많이 갈라집니다. 어..
2006.04.03 -
[식물] 수생식물 - 파피루스와 시프러스
지난 겨울... 건조한 실내 습도도 조절할 겸, 그리고 식물 키우기의 영역도 좀 넓혀볼 겸 해서 방수 플랜트 박스에 수생식물 몇 가지를 길렀습니다. 파피루스, 시프러스, 워터코인, 물상추, 부레옥잠, 창포를 길러 보았는데 물상추와 부레옥잠은 모두 죽어 버렸습니다. (겨울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듯 합니다...) 봄도 되고... 이번에 다시 맘 먹고 파피루스와 시프러스, 그리고 애기눈물을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플랜트 박스 청소도 하고, 조경도 약간 바꾸어 보았습니다. 초짜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손도 많이가고 힘이 많이 듭니다. 팔다리 쑤시고 허리도 아프지만 다 완성된 플랜트 박스를 바라보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봄이 되니까 파피루스가 마구 싹을 피워 올립니다. 그 녀석들 살그머니 위로 커가..
2006.04.03 -
[시인] 시인 천상병을 추모하며...
대학시절, 무심코 잡아든 시 한편에서 천상병이란 시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어떤 사건으로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는 몰랐습니다. 술 한잔, 담배 한 모금, 그리고 시 한편으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을 힘있는 자들이 그 힘을 더 오래 지키기 위해서 싸디 싼 막걸리 한 잔, 담배 한 모금 맛나게 즐길 정신을 핍박하고 육체와 이성을 파괴하려 한 짓거리에 분노가 치밉니다. 자유로운 시인은 그런 세상 속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그런 세상도 아름다웠을까... 그의 시가 아름답고, 시 속에서도 세상을 아름답다고 했지만 정말 아름다웠을까... 세상이 아름답다는 시인의 말은 더럽게 고생스러웠고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너무 아파서... 오히..
2006.02.23 -
어느 결혼식
1998년 5월 17일, 일요일 이 날은 나의 결혼식 날이기도 하지만 포항과 전북의 경기가 열린 날이기도 하다. 양가 부모님들과 함께 결혼식 날을 잡긴 했는데... 이런이런! 하필 그 날이 포항의 경기가 있는 날이라니! 결혼식은 12시,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는 오후 3시 30분. 잘 하면 결혼식 마치고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고 와이프와 나는 결혼식 마치는 대로 경기장 들렀다가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경기를 마친 후에는 제주도행 비행기가 없어서 그날 하루는 경주에서 묵고 다음날 제주도로 떠나기로 ^^) ... 그리하야 서울발 포항 스틸야드행 서포터즈 단관버스는 잠시 내 결혼식의 하객들을 실은 채 경기장이 아닌 내 결혼식장으로 들어왔다. 덕분에 나는 포항 서포터들이 부르는 개선행진곡을 들으며..
200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