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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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감독? 홍명보 감독?
박성화 부산의 감독으로 새롭게 부임한 상태에서 '올림픽'이라는 대의명분으로 그동안 덕망을 쌓아온 지도자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건 박성화 감독에게도 예의가 아니지만, 부산의 선수들과 팬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만약 나의 팀 포항 스틸러스의 감독을 두고 이런일이 벌어졌다면, 아마 머리끝까지 열이 뻗쳤을 것이다. 국가대표팀의 눈에서는 일개 장군으로 보일지 몰라도, 프로팀 입장에서는 이순신을 보직변경한 것이나 마찬가지 처사다! 그리고, 박성화 감독의 지도 철학이나 스타일은 프로팀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팀 감독은 수십 경기 이상, 보통은 100경기 정도를 통해서 긴 시간동안 팀을 만들고 평가를 받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은 기껏해야 10여 경기를 통해서 평가를 받는다. 프로팀 감독이 1..
2007.08.03 -
홍명보와 베어벡에 대한 우려
국가대표 선수 차출 문제부터 시작해서 핌 베에벡 감독의 꼴이 말이 아니다. 일단... 대표팀의 감독으로서 '막강한 힘'을 과시하지 못한 것 때문에 앞으로 그의 감독직 수행이 그리 평탄치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프로팀에게 양보할 것은 확실하게 양보하고 가져갈 것은 확실하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았을텐데 축구협회와 프로연맹 사이에서 자신의 힘을 확인시키지 못한 채 이런저런 난타만 당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게 대표팀 감독으로서 앞으로 얼마나 큰 재앙이 될 것인지... 한 번 밀려서 만만한 감독이 되는 순간, 좀처럼 그 힘을 다시 찾기는 쉽지 않다.) 사실 문제의 본말을 놓고 보자면 베어벡 감독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대표팀 출전 경기의 경중을 따져서 그에 상응하는 미션이 감독에게 주어져야할텐데..
2006.11.14 -
벌써 핌 베어벡을 씹을 때가 되었나?
시리아전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나 또한 그날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보았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핌 베어벡 감독이 난타를 당하고 있다. 레파토리는 언제나 처럼 늘 똑같이... 전술부재 내지는 단조로운 공격, 수비불안, 골 결정력, 선수 교체의 문제. 그래도 핌 베어벡 감독은 인간성이나 사생활 문제, 성격 문제는 건드리지 않는 걸 보니 그런 부분에서는 별로 흠이 없는 사람인가 보다. 정말 핌 베어벡이 문제인가? 정말 문제가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핌 베어벡 감독의 문제를 말하기 전에 시리아전의 경우 선수들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상당부분 있었기에 핌 베어벡 감독만 두둘겨 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솔직히 후반 막판에... 과장 약간 섞어서... 김남일이 평..
2006.10.12 -
[이란전] 누구에게 돌을 던질까?
토요일 밤 10시경, 상암 경기장 E-F 구역 스탠드, 30열 1번과 2번 좌석. 슬슬 챙겨왔던 가방의 지퍼를 닫으려고 허리를 숙이는 순간에 발생한 느닷없는 동점 상황... 솔직히 이건 아니다. 만약 그냥 경기를 마친 후 베어벡 감독이든 홍명보 코치든... 누군가 한 명이 라커룸에서 의자라도 집어 던지지 않았다면 밸 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똑 같은 실수라 해도 어느 경기, 어느 상황인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대표팀의 코치로 있는 홍명보는 2002 월드컵 3-4위전에서 볼 컨트롤과 상황판단 실수로 인해 하칸 쉬쿠르에게 번개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 실수로 인해서 홍명보에게 뭇매를 날리는 팬들은 없다. 실수 했고, 우리가 졌지만... 그냥 씁씁..
200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