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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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이 아름다운 포트 엘리자베스
[6월 13일] 어제의 승리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포트 엘리자베스 해변을 거닐었습니다. 제가 묵고 있는 숙소에 그리스 팬도 함께 묵었는데, 며칠간 서로 얼굴 익혔다고 그리스 팀의 레플리카를 선물로 주네요. 고마운 마음에 그 옷을 입고 오늘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 덕분인지 많은 그리스 사람이 다가와서 아는척을 해 주고, 비록 자기네가 졌지만 축하의 인사를 건네 주었습니다. 남아공 사람들도 우리를 알아보고 어제의 승리를 축하해 주고... 처음 케이프 타운에 들어올 때만 해도 저는 중국사람이나 일본사람 취급을 받았는데, 이곳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승리를 한 후에는 다들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면서 인사를 건네주네요. 하룻만에 이렇게 달라지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최소한... 지금 이곳 포트 엘리자베스는 ..
2010.06.14 -
제대로 이겨주다!
[6월 12일] 경기 잘 보셨죠? 월드컵에서 이렇게 시원~하게 이긴게 얼마난인지 모르겠네요. 경기에 이긴 덕분에 남아공 사람들이 한국 사람만 보면 "싸우스 꼬레아"를 외치면서 엄지 손가락을 올려 주네요. 어제와는 또 다른 활기가 넘치는 포트 엘리자베스입니다. 비록 그리스가 경기에서 지긴 했지만, 수 많은 그리스 팬들은 그닥 개의치 않네요. 술집에 모여서 노래하고 춤추고, 한국 사람들 보이면 승리 축하한다는 말 꼭 해주고요. 아주 낙천적인 사람들 같습니다. 경기에 지고도 월드컵을 제대로 즐기는 그리스 축구팬들! 이게 바로 월드컵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입니다! 아쉽게도 한국 축구팬들을 월드컵을 반만 즐기고 있네요. 패키지 여행 상품처럼 움직이고, 대부분 호텔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호텔에 묶고 관광..
2010.06.13 -
결전 하루전, 긴장보다는 즐겁게 ^^
[6월 11일] 그리스와의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포트 엘리자베스에 들어왔습니다. 한 달간 헤어졌던 마눌님과 아들놈도 드디어 상봉! 경기 전날의 긴장감 보다는 즐겁고 유쾌한 일이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경기는 경기고... 아직은 좀 즐길만 하네요. ^^ 1) 우리 마눌님의 철통 보안!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거금 8천원 주고 여행가방을 랩으로 꽁꽁! 2) 포트 엘리자베스의 지역신문 "우리 도시를 방문하는 외국인을 위한 초간편 기본 회화!" 한국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니... 웃음만 실실... ㅋㅋ 3) 숙소 근처에 있는 Broadwalk 카지노, 식당, 카페, 오락장, 놀이시설... 등등등 (일명 Entertaionment Complex) 여기서 남아공-멕시코의 개막전을 봤답니다! (아래 사진은 경기 마친 후..
2010.06.12 -
Mossel Bay에서 와인의 향기에 취하고...
[6월 10일] 케이프 타운에서 포트 엘리자베스 가는 길목에 있는 도시 Mossel Bay. (대략 케이프 타운과 포트 엘리자베스의 중간쯤?) 작은 항구가 있는 예쁜 도시입니다. 전날 오후 늦게 케이프 타운을 출발해서 5시간쯤 달려 Mossel Bay 근처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삼겹살, 목살, 소세지로 브라이 한 판 구워서 맥주와 함께 알큰하게.. ^_^) 그리고, 아침 일찍 숙소의 주인 아주머니가 추천하는 와이너리에 다녀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남아공은 겨울입니다. 와이너리를 찾는 사람도 드물고 와이너리를 둘러봐도 포도 한 알 찾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농부들이 노는 것은 아니고, 엄청 바쁘답니다. 가지치기, 거름 만들기, 땅 고르기, 기타 여러가지 농장 보수작업들... 저희가 방문한..
2010.06.11 -
펭귄의 마을 - Simon's Town
[6월 9일] 케이프 타운에서 약 1시간 정도 포트 엘리자베스 쪽으로 가면 펭귄을 맘껏 볼 수 있는 Simon's Town이 있습니다. 해변에서 발에 채이듯이 펭귄을 맘껏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본 펭귄은 마치 3-4살배기 꼬마처럼 작고 이쁘고 귀엽습니다. 귀여운 펭귄들, 사진으로나마 전해 드립니다.^_^ 아효~ 요 귀염둥이 꼬마 신사들! 사람이나 펭귄이나... 귀여운 작은 꼬마 같죠?
2010.06.11 -
희망봉에서 진짜 바다를 보다
[6월 8일] 케이프 타운의 해변을 따라 희망봉까지 다녀왔습니다. 어제 비가 내려서 오늘 날씨가 어떨지 상당히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좋았습니다. 케이프 타운의 겨울... 맑고 푸른 바다와 함께 해변과 절벽을 때리는 파도가 사람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네요. 예정보다 케이프 타운에서의 일정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케이프타운의 곳곳을 모두 둘러보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희망봉에 서서 바다를 가슴에 품어 봤다는 것으로 위로를 삼아야죠. ^^ 희망봉에 가는 길에 그린 포인트와 헛 베이(Hout Bay)를 들렀습니다. 그린 포인트는 말 그대로 푸른 잔디가 깔린 곳입니다. 해변 바로 옆에 넓은 잔디받이 있습니다. 저희가 찾았을 때는 럭비 연습을 하는 아저씨들과 축구(사실상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 뿐...
201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