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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스 사이공, 성남아트센터
지난 7월 15일은 아내와 제가 처음 만난 지 15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선후배로 만났고, 그 다음부터는 선후배 혹은 친구처럼 지내면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함께 키우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세살 아래지만 지금은 머... 그냥 같은 연령 수준으로 살고 있습니다. 마침 집에서 가까운 성남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을 한다기에 어제(17일)는 함께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뮤지컬은 예술의 전당에서 '맘마 미아'를 본 후 이번이 두 번 째입니다. 맘마 미아는 매우 유쾌하고, 뮤지컬을 구성하는 노래는 모두 우리에게 친숙한 아바(ABBA)의 노래였기 때문에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뮤지컬을 보자고 이야기를 했었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답게 노래들도 매우 아름다웠고 무대 장치..
2006.07.18 -
혹시 콘크리트 시계 보셨나요?
여행 사진을 뒤적거리다가 한 놈이 저를 피식 웃게 만드는군요. 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도중에 튜멘(Tyumen)이라는 도시에서 잠시 정차할 때 찍어 둔 모양입니다. 대형 시계를 콘크리트로 만들다니... 이게 신기한건지, 아님 웃긴건지 모르겠네요 ^^ 튜멘(Tyumen)은 어떤 도시? (네이버에서 찾아 봤습니다.) 인구는 약 50만 8800명(2003)이다. 서(西)시베리아 평원 남서부, 오브강(江) 수계(水系)인 투라강(江) 연안에 위치한다. 튜멘에서 옴스크·예카테린부르크로 가는 철도가 통하며, 화물을 옮겨 싣는 하항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베리아에서 유서깊은 러시아인 정착지 중 하나로서, 14세기에 세워진 타타르족(族)의 칭기투라 마을이 있던 곳에 1585년 카자크의 성채를 건설하면서 도시가..
2006.07.14 -
[내생각] 지단이 마테라치를 받아버린 이유
마테라치 : (지단을 계속 못살게 굴었음. 유니폼도 잡아 당기고 젖꼭지도 잡아 당기고...) 지단 : (조롱하는 말투로) "나의 유니폼을 원하나? 경기 끝나면 줄께... 흥!" 마테라치 : (존심도 좀 상하고... 씨방... 더 세게 긁어야겠다!) "니 에미... xxxx" 지단 : (일단 참자... 꾹 참고 마테라치의 말을 씹고 무시함.) 마테라지 : (어쭈 저시끼바?) "니 에미고 니 누이고... xxxxxxxxxxXXXX xxxxx" 지단 : (우... 저시끼.... 진짜 저질이네... 아 씨방,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위대한 지단의 10번 유니폼이 저런 형편없는 놈에게 간단 말이냐? 저시끼가 그걸 들고 다님서 얼마나 지랄하고 수다를 떨까... 나의 위대한 10번 레블뢰 유니폼을 저놈에게 넘기느니 차..
2006.07.13 -
중국-몽골-러시아-벨로루시-폴란드-독일-체코
이번 월드컵 여행에서 아쉬움이라면 방문한 나라들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입니다. 그 나라를 느끼기에... 하루나 이틀로는 너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로서는 "6월 12일에 프랑크푸르트에 들어간다" 라는 절대적인 시간적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비록 그 나라를 온전하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잠시나마 그곳에서 겪은 인상을 한 번 요약해 보겠습니다. 즐겁고 다양한 나라이며 가장 친숙하다는 느낌이 오는 '이웃나라'. 베이징의 경우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짬뽕된듯한 다양함이 느껴지는 도시였고, 맨 처음 도착했던 신의주 접경의 단동에서 보았던 압록강과 일보화, 강 건너로 보이던 신의주의 모습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꼭 다시 한 번! 경의선 열..
2006.07.13 -
한국 vs. 일본 = 잉글랜드 vs. 독일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같은 시기에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괴롭혔다는 역사적인 배경뿐만 아니라 축구에 있어서도 비슷한 색깔이 나타납니다. 독일과 일본은 고르고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잘 정돈된 팀웍에서 나오는 시스템 축구를 구사합니다. 반면에 한국이나 잉글랜드는 상당히 감성적인 축구를 하죠. 객관적인 전력에서 나오는 예측 가능한 경기력이 아니라 열정와 투지, 자존심, 단결.... 등의 정신적인 힘에 더 의존합니다. 일본이나 독일 사람들은 나와 어울릴 수 없는 동료라 할지라도 경기에서는 서로 팀웍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 한국이나 잉글랜드라면 안뛰면 안뛰지 그놈하고 같이 하지는 않을겁니다. ^^ 한국과 잉글랜드의 선수들이 보다 모험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반면에... 그렇기 때문에 예..
2006.07.12 -
이탈리아는 유럽의 한국?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축구란 것이 결국은 그나라의 문화와 국민성을 내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아마도... 축구라는 스포츠가 범국민적, 범세계적인 종목인 동시에 100년 이상 활기차게 발전해 왔기 때문에 운동의 기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문화와 역사, 풍토, 국민기질이 각 나라의 축구에 함께 녹아나는 것 같습니다. 한국 vs. 이탈리아 조금 기분나쁜 비교일 수도 있지만, 저는 아시아에서 한국 축구가 나타내는 특징이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우리와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 끈질김과 집요함. 선수들의 강한 목적의식. 팀웍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목적의식을 공유하는 순간부터는 모든 선수가 무서운 투지로 덤비는 자세. 결과를 위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
200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