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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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약 70%쯤?
지난 주말, 울산:포항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점점 부상전의 모습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동국. 아직 무리해서 뛰지는 않지만, 그리고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하는 상황이지만 매 순간 그가 공을 잡았을 때 전개되는 모습만으로도 그가 뛰는 포항의 공격진이 얼마나 더 강해졌는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골을 넣다! 역시 골이란 것은 넣을 줄 아는 선수, 그리고 넣어 본 선수가 넣게 되는 것일까? 부상전의 모습에 비해서 다분히 소극적인 움직을 보이긴 했지만 골이 만들어지는 찬스에서는 누구보다 매섭고 빠르게, 그리고 침착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자니 오랜 세월 다져진 그의 스트라이커 본능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 찬스에서 만큼은... 부상에 대한 두려움 마저도 순간적으로 사라진 것 같..
2006.11.06 -
이동국을 부추기는 언론이 밉다!
포항이 2006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상대는 수원 삼성이 될 것이고 그 수원 삼성과 오는 29일(일) 포항에서 홈 경기를 갖는다. 서서히 이동국의 복귀 시기가 가까워오고 있음을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팀과 그의 주변에서는 이동국의 복귀전을 놓고 신중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을 터! 당여히... 다시는 그에게 올해 겪어야 했던 혹독한 시련을 주지 않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 저곳 신문과 매체에서는 이동국의 복귀를 살살 부추기고 있다. 이제는 돌아올 때가 되었다는 둥, 복귀 시기로는 29일 수원전이 적당하다는 둥, 포항의 PO 성적은 이동국에 달렸다는 둥...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 모든 것은 이동국에게,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에게 보이지 않는 압박이 되어 그의 복귀를 서두르게 만들고, 급기야..
2006.10.27 -
혹시, 전경준 선수를 기억하세요?
오래전부터 포항 스틸러스를 지켜 본 팬들이라면 90년대 중반 포항에서 활약했던 등번호 11번의 전경준 선수를 기억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체격은 그리 크지 않지만 경쾌한 드리블이 일품이었으며 외모 만큼이나 공을 참 예쁘게(?) 찼던 선수죠.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거칠고 투박한 한국의 프로축구 판에서 유달리 곱고 섬세한 플레이를 하던 전경준 선수를 참 좋아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결혼식날(1998년 5월 17일, 일요일) 전북과의 홈 경기 때, 연장 골든 골을 넣으면서 최고의 결혼 선물을 주었던 바로 그 선수! 실력으로 볼 때는 언제든 국가대표 한 자리는 차지할만큼 출중한 선수였지만 그의 재능을 펼질 만큼의 기회는 주어지지가 않았지요. ..... 헌데 말입니다... 지난번 포항에 갔을 때, 박태하 코치..
2006.10.13 -
벌써 핌 베어벡을 씹을 때가 되었나?
시리아전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나 또한 그날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보았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핌 베어벡 감독이 난타를 당하고 있다. 레파토리는 언제나 처럼 늘 똑같이... 전술부재 내지는 단조로운 공격, 수비불안, 골 결정력, 선수 교체의 문제. 그래도 핌 베어벡 감독은 인간성이나 사생활 문제, 성격 문제는 건드리지 않는 걸 보니 그런 부분에서는 별로 흠이 없는 사람인가 보다. 정말 핌 베어벡이 문제인가? 정말 문제가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핌 베어벡 감독의 문제를 말하기 전에 시리아전의 경우 선수들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상당부분 있었기에 핌 베어벡 감독만 두둘겨 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솔직히 후반 막판에... 과장 약간 섞어서... 김남일이 평..
2006.10.12 -
[상암] 한국 : 가나
지난 독일 월드컵 16강전, 가나:브라질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볼 때 비록 경기는 브라질의 승리로 끝났지만 브라질에 비해서 전혀 밀리지 않는 가나의 경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나... 가나는 정말 강한 팀이군요. 최근 몇년간 우리가 상대한 어떤 팀보다도 강한 팀이었던 것 같습니다. (월드컵에서 만난 프랑스나 스위스보다도 강해 보였습니다.) 베스트 멤버를 구성했을뿐만 아니라 평가전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선수 전원이 차두리급의 막강한 파워와 스피드를 갖추었는지, 그러면서도 1대1 능력은 물론이고 팀 전체의 조화와 스피드까지 놀랍더군요. 비록 우리가 아시안 게임에 대비한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편성하긴 했지만 우리의 베스트 팀이 출전하더라도..
2006.10.09 -
스틸야드, 이게 얼마만이냐!
이번 추석 연휴는 축구로 시작해서 축구로 끝났습니다. 화요일 아침 일찍 포항에 내려가서 오후에 열린 포항:부산 경기를 보면서 연휴를 시작했고 일요일 저녁에는 상암에서 한국:가나의 경기를 보면서 연휴를 마쳤습니다. ^_^ 정말 몇 년만에 포항의 멋진 스틸야드를 찾았습니다. 예전에는 내집 드나들듯이 출퇴근 하던 곳이었는데... ㅋㅋㅋ 무엇보다도... 이제 갓 축구장 나들이를 시작한 아들 녀석과 처음으로 함께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를 보게 된 것이 너무나도 기쁩니다. 그리고, 한참 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던 정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경기는 포항의 4대1 압승! 낮 경기는 오후 3시에 하기 때문에 저는 별 생각 없이 오후 3시에 맞춰서 경기장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TV 중계 때문에 오후 2..
200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