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관광객 세르게이 가족

2020. 4. 23. 21:05월드컵 여행 - 2018 러시아/02.모스크바

2018-06-21

오늘 저녁, 16시간짜리 야간 열차를 타고 멕시코전이 열리는 로스토프 온 돈으로 이동합니다.

아침 일찍 호스텔 체크아웃하고, 짐은 숙소에 맡긴 채 볼쇼이 극장과 붉은광장 일원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볼쇼이(Большой) 극장

제 이름은 세르게이이고 울 와잎께서는 국제결혼 하셨습니다. ㅎㅎ

볼쇼이 극장. 일행 중에는 오늘 볼쇼이에서 공연을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공연 보는 대신 인증샷만 한 컷! 관광객의 올바른 정신은... 공연보다 인증 아닌가요? ㅎㅎ

칼 마르크스의 흉상! 마르크스가 월드컵을 반겨주네요^^

성 바실리 성당과 크렘린이 있는 붉은광장에 사람 엄청 많고 매표소 앞에 줄도 엄청깁니다. 저희는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카잔)이 끝나면다시 모스크바로 돌아옵니다. 성 바실리 성당과 크렘린은 그 때 작정하고 둘러보기로하고 오늘은 주변만 돌아봤습니다. 상당히 웅장하고 멋지지만, 며칠 후에 다시 만나는걸로...^^

붉은광장, 크렘린 & 성바실리 성당

 굼(Gum) 백화점

붉은광장 옆에는 성 바실리 성당과 크렘린만 있는게 아닙니다. 잘 조각된 궁전같이 아름다운 굼(Gum) 백화점이 있습니다. 백화점이 아니라 박물관이라고 해야할만큼 건물이 아름답습니다.

와잎께서 백화점 한바퀴 돌자고 하시더니… 그런데, 이름만 보면 꼭 라트비아 브랜드 같은 유명 가방 브랜드 지갑 앞에서 멈추시네요. (L.V는 바로... ^^)

월드컵 스페셜 에디션인가 뭔가... 남자 눈에도 이쁨이 줄줄 흐르는 가방과 지갑들이 쫘악~ 펼쳐져 있습니다. 마눌께서는 작은 지갑이랑 여권지갑, 각국 국기 문양이 그려진 네임 태그를 겁없이 집어드십니다. 이럴 땐 말 안통하는 관광객 행세하는게 꽤 유리하기도 합니다.

(작은 지갑은) “얼마야?”

“응, 4만 5백”

(여권 지갑은) “얼마야?”

“응, 3만 6천”

(네임태그는) “얼마야?”

“응, 1만 7천 6백”

“까짓거 하나 사~ 생각보다 싸네!^^”

“잠깐, 금액이 루블이야?”

“응… 루블… ㅠ.ㅠ”

“…… (끄응)……”

[참고] 1만루블 = 약 16만원

그냥 커피나 마시는걸루… 우리는 돈 많은 중국손님이 아니니까… (매장에 중국 손님 많고 점원도 우리를 중국 손님으로 생각하는 듯해서 굳이 한국인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음 ^^)

뭐, 오늘 밤 야간기차 타야하는데, 글찮아도 짐이 많은데 가방하나 더 사면 짐만 될거 같아서요…^^

이제 2차전, 멕시코전! 로스토프-온-돈으로 떠납니다. 모스크바는 며칠 있다 다시 보자~

불곰국 상남자 아재들은 악수도 힘차게 하시네... ㅎㅎ

I love Moscow

я люблю москв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