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페테르부르크, 모로코:이란 (직관)

2020. 4. 22. 10:00월드컵 여행 - 2018 러시아/01.상트 페테르부르크

2018-06-16

점심 먹고 잠시 눈을 붙였는데… 시차 때문인지 눈꺼풀이 엄청 무겁더라구요. 겨우 추스리고 일어났는데, 경기시작 2시간전!

어라… 경기장까지 한시간 걸리고 입장하는데도 30분은 걸릴테니 시간이 상당히 빠듯합니다. 빨리갈 요량으로 우버 택시를 알아보니 경기장까지 30분, 450루블. 옥케이~~하면서 우버 택시를 탔으나 길이 막혀서 결국 한시간 걸렸네요… ㅠ (월드컵은 무조건 대중교통이 빠릅니다.^^)

택시나 일반 차량은 경기장까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근처에 내려서 무료 셔틀을 타야하는데, 경기장 근처는 모로코 60 : 40 이란! 일단 분위기는 모로코가 잡았습니다. 셔틀버스 승객은 모두 경기장 가는 사람들뿐이니 분위기는 아~주 후끈!

경기장으로 가는 셔틀버스에서는 언제나 그렇듯이 그들만의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여기서도 모로코가 분위기 주도!

셔틀버스 내리는 곳에서 경기장까지는 상당히 먼거리… 인간적으로 멀어도 너무 먼거리… 걷고 또 걷고 조낸 걷고… 중간중간 (예쁜) 자봉 언냐들이 하이 파이브 해 주지만 위로 쪼가리도 안되는 먼 거리를, 그래도 뭐가 신나다고 우리는 재잘재잘 잘도 걸어갑니다~^^

한없이 긴 입장 대기줄… 보안 검색이 너무 오래걸리네요. 월드컵 때마다 느끼지만 보안검색과 입장물품 제한은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네요. 가급적 가방없이 조촐하게 입장하시기 바랍니다.

팬 아이디와 입장권 확인하는데, 서로 이름 대조하지는 않습니다. 즉, 다른사람 티켓 가지고도 입장 가능합니다. 물론… 다른사람 팬아이디로도 입장 가능할듯! (아마 빡세게 검색하면 입장하는데 엄청 오래걸릴테고… 엄청난 폭동이 일어날겁니다^^)

모로코:이란, 이것이 직관!

드디어 입장! 킥오프 직전에 가까스로…

아… 3등석의 위엄… ㅎㅎ 꼭대기에서 더 꼭대기, 모로코 팬들 한 가운데 위치!

역시 집도 새 집이 좋고 차도 새 차가 좋고, 경기장도 새로 지은 놈이 우월합니다!

경기는 머… 이란이 종료직전 득점으로 1대0 승. 내용은 살짝 아쉬운 월드컵 하위팀 경기…

그런 이란보다 못하는 우리팀의 현실이 오버랩 되면서 다소 씁쓸하게 시마이~

월드컵 직관 아이템!

월드컵 직관의 재미 중 하나는 맥주컵(매치컵) 모으기! (맥주 한 잔 대략 6천원~7천원)

맥주컵에 그날 경기장소와 팀 이름이 프린트 되어있습니다. 월드컵 직관 현장에서만 구할 수 있죠. 맥주도 마시고 기념템도 득템하고! 게다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컵 바닥에 LED 라이트가 반짝반짝합니다.

혹시 TV중계 보다가 관중석에서 빨간불이 점처럼 반짝반짝거리면… 그거 요런 맥주컵입니다~^^

원래는 모로코:이란 경기 본 후에 팬 페스트에 가서 포르투갈:스페인 볼려고 했는데, 넘 개피곤해서 숙소로 돌아와 TV로 봤네요.

근데… 와~~ 경기 내용이 완전 안구정화시켜 주네요~^^ (우리가 직접 본 경기랑 너무 비교됨! ㅎㅎ)

우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즐겨야지요? 16강? 1승? 그까이꺼… 뭣이 중헌디! 월드컵은 그냥 즐기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