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2. 09:35ㆍ월드컵 여행 - 2018 러시아/01.상트 페테르부르크
2018-06-15
새벽 일찍 잠이 깨고 밖은 환하게 밝았지만 아직은 새벽 4시, 침대에서 몇 시간을 뒹굴뒹굴. 백야의 도시에서는 밤이 아주 짧습니다.
8시쯤 되어서 길을 나섰습니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는 9시부터라서 식사전에 먼저 가볍게 동네 산책을 나서던 길… 호텔 매니저 이고르 아저씨와 말이 통하지 않는 바람에 갑자기 식당으로 안내받아 아침식사를 하게 됐네요^^
팬 케이크, 브린(러시아식 크레페), 커피로 가볍게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작고 오래된 호텔이지만 조식도 포함!)
가볍지만 근사한 아침이죠? 첫 날 아침 식사부터 러시아 분위기 뿜뿜 아닌가요? ㅎㅎ
아침식사 후, 역시나 말이 통하지 않는 식상 아지매에게 길을 묻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얻는 핵심 문구 "사도바야 역"에서 지하철을 타라~!!
한없이 깊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을 타고 입장권을 찾으러 나섰습니다. 지하철이 되게 깊고 인테리어가 상당히 특이합니다.
일찍 신청한 입장권들은 한국에서 우편으로 받았지만, 늦게 신청한 티켓은 이렇게 현지에서 직접 프린트 해야합니다. 신청번호 및 여권 확인 후 별다른 절차 없이 수월하게 오늘 저녁에 볼 모로코:이란 경기 티켓 확보~
자, 그럼... 경기는 저녁이니 상트 구경이나 좀 할까요?
출발하면서 함께 간 일행들에게 메시지 전송! 우리는 "성 이사악 성당"으로 출발한다~ 잠 깬 인간부터 모여라~^^
티켓 받은 후 제일 먼저 찾은 곳!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랜드마크인 성 이사악 성당! 웅장하고 섬세한 성당 구경이랑 월드컵 보러 온 사람 티 팍팍 내면서 인증사진 찍기!
누가 뭐래도 오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주인공은 이란과 모로코죠^^
길에서 만난 이란 동생… “같이 사진 찍자요~”
그래! 월드컵은 이 맛이죠! 우린 모두 축구보러 러시아 놀러온거잖아? 16강 가면 어떻고 못가면 어때… 이기면 어떻고 지면 어때… 즐겁게 놀면 우리가 주인공인걸~~^^
두 시간 돌아봤으면 이제 뭐 좀 먹어야죠? ㅎㅎ
우리 가족은 숙소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아직 식사전인 멤버들도 있고... 제대로된 러시아 여행의 첫 식사!
급히 검색한 러시아 식당에서 돼지, 소, 생선 적당히 섞어서 주문하고 맥주 한 잔 했습니다. 술 좋아하는 나라는 안주도 맛있습니다!
(나) "어떤 맥주?"
(웨이터) "보취카! 보취카!"
이렇게 "보취카"라는 러시아 맥주 하나를 알게 되네요. ^^
아~ 낯 술… 알딸딸~~ㅎㅎ
한 숨 자고 경기보러 나설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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