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25. 17:45ㆍ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3.단동(중국)
우리가 탄 배에는 여러명이 함께 사용하는 다다미방과 함께
4인실, 2인실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4인실은 1인당 15만원쯤, 2인실은 20만원쯤)
우리는 4인실을 사용했습니다.
양쪽으로 2층 침대가 있고, 작은 탁자와 의자, 세면대,
TV, 구명조끼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컴터도 쓰고... 핸드폰도 충전하고...
(배를 타고 한 시간쯤 지날때까지도 핸드폰 잘 터집니다.
덕분에 배타고 출발하면서 전화로 열나게 생방송 할 수 있었슴다.)
2인실을 슬쩍 들여다 봤는데
화장실이 딸려 있고, 2층 침대가 아닌 트윈 베드가 있더군요.
좀 더 넓고 쾌적해 보였는데...
4인실도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침대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베게와 시트, 담요가 잘 정리되어 있었고
커튼을 칠 수 있습니다.
좀 좁긴 하지만 한 사람이 뒹굴기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
독서등이 달려 있어서 책을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탄 배가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 중에는 작은배라고 하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제가 타 본 배 중에서 젤 큰배입니다. (^^)
날씨에 따라 다른지는 모르겠는데
흔들리는 느낌이라든가 멀미 같은 거는 전혀 없습니다.
침대에 누워 있으면 약간 배를 탄 느낌이 들 정도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주 약간... 신경 안쓰면 잘 모릅니다.)
우리 침실은 뱃머리쪽에 있어서
창 밖으로 뱃머리가 바로 보입니다.
날씨가 좀 흐려서 멀리 보이지는 않더군요.
멀리 본들... 바다밖에 뭐가 또 보일까만...
(뱃머리쪽에 있는 객실은 밤에 불빛이 새나가지 않도록 커튼을 치더군요.
왜 그럴까... 궁금궁금...)
저녁식사...
비행기에서는 예쁜 언냐들이 날라다 주지만
배에서는 식당에 가서 사먹습니다. (^_^)
(머... 날라다 주지는 않지만 언냐들은 친절하고 예쁘죠.. ㅋㅋ)
오늘 저녁메뉴는
선지해장국에 김치, 양념통닭, 배추 겉저리(맞나?), 오징어젓갈,
그리고 이름 잘 모르는 파란색 나물...
썩 훌륭하진 못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식사였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가 이용한 배는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작은 매점과 면세점, 식당밖에는 없었습니다.
큰 배에는 오락실이나 맥주 바, 영화관도 있답니다.
(면세점에는 특별한 것은 없고 담배와 술을 팝니다. ^^)
중국가는 배를 타면
배 안에서 선상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거 아시죠?
출국하기 전에 따로 중국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뜻!
안내 방송을 듣고 식당에 가서
비자신청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여권사진 1장이 필요하며, 비자 발급비용은 20달러입니다.
우리와 단동까지 함께 방을 쓰게된 분들은
여행사에 근무하시는 분들입니다. (강두용님 & 정윤호님)
48명이나 되는 단체 여행객을 인솔하신답니다.
덕분에 중국 현지 사정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맥주도 한 잔 해야져?
현지 정보를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셨으니
맥주는 우리가 쏜다! ㅋㅋㅋ
(자판기에서 1,500원에 시원한 캔맥주를 뽑을 수 있습니다.)
맥주랑 소주를 대충 마시고...
샤워를 하고... (목욕실 있습니다. 붐비는 시간만 피하면 됨.)
쿨쿨...
(언제 도착할라나... 벌써부터 시계 들여다 보면 안되는디.. 쩝!)
PS) 여행 첫날, 잠자리가 낯설어서 그런지 잠을 얼마 못잤습니다.
첫날부터 피곤 둥둥... 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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