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136)
-
[32]포항(2:4)제주 - 동해안 더비의 후유증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포항(2:4)제주 2021.09.25(토), K리그1 Round 32 안좋은 시기에 동해안 더비를 놓쳐 버리면서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쳤다. 강현무의 계속된 결장, 화요일(21일)에 동해안 더비 치르고 4일 뒤에 맞이한 경기. 그래도 홈 경기니까 좋은 분위기로 바꿀 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결과가 너무 참담하다. 4대0까지 끌려가는 동안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이 어찌나 초라하던지... 막판에 2골 따라붙은 것을 보면서 다행이라거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위안을 삼을 수도 없는 경기였다. 우리는 느린 운영,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 전반을 시작했으나 제주는 처음부터 조성훈을 우리의 아킬레스건으로 삼았는지 적극적으로 슛을 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에만 3실점, 내용도 결과도 모두..
2021.09.27 -
[31]포항(1:2)울산- 질 경기가 따로있지!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직관), 포항(1:2)울산 2021.09.21(화), K리그1 Round 31 꼭 이겼으면 했던 경기를 지고말았다. 중간에 AFC 챔피언스리그 세레소오사카전 승리가 있긴했지만 K리그1에서는 대구전에 이어 2연패. 게다가 두 경기 모두 홈 경기였다. 대구와는 한창 순위 경쟁 중이었고 울산은 무조건 이겨야하는 대상인데 두 경기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남은 리그 일정과 순위 싸움이 매우 험난할 것 같다. 경기력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언제나처럼 나오지 말아야할 수비 실수가 또 나왔고 지독하게 골을 못 만드는 공격진의 답답함이 반복되는게 문제! 상대의 실책에 따른 결정적인 득점 찬스는 날려버리고, 상대의 평범한 슛은 알까기를 하는데 어떻게 경기를 이길 수 있겠나! 골 못넣는 100가..
2021.09.24 -
세레소오사카(0:1)포항 - 이 끈적함, 포항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이것은 아챔 16강전. 게다가 포항은 우승 후보도 아니다. 자칫 들러리 팀이 될 수도 있고 패했을 때는 괜한 에너지 낭비에 후유증까지 앓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에 임한 포항의 자세는 아챔 결승전이나 리그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에 못지않았다. 정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모습이었고 극강의 투쟁심으로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이게 얼마만의 아챔 8강인가! 고작 8강에 오른 것 가지고 무슨 호들갑이냐고 하지마시라! 우리에게 의미없는 경기, 의미없는 승리란 단 하나도 없다. 모든 경기가 포항의 역사이고 팬들은 그 모든 경기를 추억한다. 그리고 그게 포항의 가장 밑바닥을 지탱하는 힘이 아닐까싶다. 두 팀 모두 엇비슷한 경기력이었다. 전반은 포항, 후반은 세레소오사카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누가 승리해도 이상할 것 ..
2021.09.17 -
[29]포항(1:2)대구 - 다만 졌을 뿐, 경기는 괜찮았다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포항(1:2)대구 2021.09.10(금), K리그1 Round 29 대구가 우리보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 비슷한 경기력의 양팀이지만 대구가 더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이길수도 있고 질수도 있는 경기에서 대구 선수들이 좀 더 정교하게 움직였고, 우리는 또다시 어정쩡한 수비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혼전중인 3위 싸움에서 우위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그것도 우리 홈에서 놓쳐버렸다는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뿐이다. 양팀 모두 경기의 중요성을 알기에 남김없이 쏟아붓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좀 더 과감하고, 좀 더 집중력과 투지를 보인쪽은 대구였다. 그리고, 골대도 대구편이었다. 우리의 첫번째 득점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팔라시오스가 측면을 허물고, 중앙의 이승모가 정확하..
2021.09.13 -
[20]전북(0:1)포항- 축구는 한 발 더 뛰는 팀이 이긴다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전북(0:1)포항, 2021.09.01(수), K리그1 Round 20 이기고자하는 의지가 강하고, 이겨야할 이유와 동기가 있고, 그래서 한 발 더 뛰고! 포항다운 모습, 포항다운 끈끈함이 보이는 경기였다. 사실 수원FC전(8/15)부터 팀의 전체적인 균형과 스피드, 간격 등이 어느정도 안정화된 느낌을 받았다. 비록 수비 실수가 반복되는 바람에 경기를 우리 스스로 어렵게 만들기는 했지만 퇴장과 종료직전 페널티킥의 위기가 있었던 서울전에서도 끝내 승점 1점씩은 챙기는 근성을 보여줬다. 전북과의 어웨이 경기에서 2대0의 완패를 당한 후,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도 자칫 패배(연패)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끝내 승점 1점은 지켰다. 타쉬의 침묵, 그리고 송민규의 이적으로 인해 아직 ..
2021.09.03 -
[28]포항(0:0)수원 - 그나마 비긴게 용하다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포항(0:0)수원, 2021.08.28(토), K리그1 Round 28 강현무의 선방과 그랜트의 어깨빵, 그리고 상대 공격수의 막돼먹은 골 결정력 덕분에 비긴 경기였다. 전반에는 양팀 모두 조심스럽게 느릿느릿 경기를 운영했기 때문에 서로 대등하게 흘러갔지만, 후반에 서로 승부수를 던진 시점부터는 우리의 완패! 우리 교체 선수들은 존재감을 찾을 수 없었던데 비해 수원의 권창훈은 경기를 거의 새로 만들어 냈다. 공격은 안풀리고, 수비는 헛발질하고, 교체 선수는 존재감 없고, 더 이상의 다른 옵션도 무용지물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포항이 이 지경은 아닐텐데 경기 내용은 너무나 형편없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비긴게 천만 다행이었고 수원입장에서는 이 경기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
2021.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