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평하우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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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마무리 손질, 이쁜이 메이크업 하기
집은 거의 다 되었습니다. 외장 마무리도 거의 다 되었고, 내부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집짓기 초짜의 생각에는... 벽이 올라서고 지붕을 얻으면 후루룩 진행될것처럼 생각되지만 역시나 모든 일이 마찬가지듯이 마무리와 뒷손질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리고, 손이 가는만큼 집은 더 단단해지고, 예뻐지고, 수명이 늘어나겠지요. 지붕 처마도리는 적삼목(현장용어로 '스기목')으로 마감을 하고, 여기에 또 칠을합니다. 목조주택의 가장 큰 단점은 물에 약하다는 점입니다. 하물며 비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지붕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적삼목이 물에 강하고, 벌레에도 강하고, 변형도 거의 되지 않는 좋은 목재이긴하지만 몇차례 칠을 해 줘야 한다는군요. 처마도리에 칠을 하고, 지붕에서 바닥까지 빗물 홈통..
2011.09.05 -
외벽 마감 - 드디어 집에 옷을 입히다!
저희 집짓는 과정을 보신 분들 중 많은 사람들... 의외로 집의 마지막 외부 모습이 위의 사진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시더군요.^^ (목조주택을 짓는다니까 바깥 모습도 그냥 나무로 끝나는 걸로 아셨던건지...) 위 사진은 목조 위에 OSB 합판을 붙인 상태입니다. 합판으로 벽체를 구성하고, 또한 합판 자체가 구조목들을 조이고 잡아주는 역할도 해 줍니다. 그리고, 통상 이 위에 방수처리 및 최종 외장 마감을 하지요. 마감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흔하고 저렴한 방법이 Tyvec(타이벡)이라는 방수시트를 붙이고 비닐이나 시멘트재를 이용한 사이딩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펜션들의 외장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사이딩도 목재를 사용할 경우에는 가격이 훨씬 비싸진다고 합니다. 외장재로 쓰..
2011.08.31 -
보일러에게도 작은 방 하나 마련해 줬습니다
집 뒷부분에 보일러실과 파고라 만드는 모습입니다. (보일러실 1평, 파고라 약 2평) 외장 마감은 전문 시공업체를 불러야하는데, 날짜를 받아 놓고 하는 일이라서 무조건 그 전까지 작업을 마쳐야하는 상황입니다. 비록 집 본채 만드는 것처럼 까다롭고 복잡하지는 않지만, 이 녀석도 벽과 지붕이 있으니 만만찮은 작업이었습니다. 오후부터 작업을 시작했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현장 작업이라는 것이 제시간에 착착 진행되기는 힘들지요. 집을 짓는 작업이기 때문에 대강 서두를 수도 없고, 아무리 급해도 따질 것 따지고 할 것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감독님과 목공팀의 성격도 있고... ^^ 해도 짧아졌고, 더구나 해가 빨리 지는 산골인지라... 이렇게 작업등 켜 놓고 밤까지 고생을 했답니다. 늦게까지 이어지는 힘든 노동..
2011.08.30 -
현장 감독님, 전기 배선에 목숨 걸다!
사실상 저의 집짓기를 대행하고 계시는 현장 감독님! 참 재주가 많은 분입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것 저것 참견하고 체크하고 잔소리도 무지 많습니다.^^ 물론 그만큼 집은 더 단단해지고 작업은 더 꼼꼼해질테지요. (작업하는 목수님들은 입이 많이 삐져 나오고 있는 중일지도... T.T) 보통 집을 지을 때 전기 배선은 전기설비 전문 업자에게 일임을 합니다. 하지만... 재주 많고 까탈스러운 감독님...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상의하시더니 전기 배선도 직접 팔 걷고 달라 붙었다고 하네요. 집 지을 때, 배선 복잡하게 돌아가고 여기저기 벽뚫고 다니고, 갈라지고 이어 붙이면서 전기선 배치하지 말고 일목 요연하게 함 하자! 상당히 어지럽고 복잡해 보이죠? 여기는 배전반과 메인 스위치들이 위치할 곳입니다. (현..
2011.08.30 -
샤시(창호) 시공 - 집에 뚫린 구멍들 다 막았음다!
샤시 시공 완료했습니다. 맨 처음 계획은 기성 샤시 대신 목수들이 직접 제작한 창호를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이미 작업일도 많이 지연되었고, 그에 따른 비용 부담이 증가해서 기성 샤시로 변경했습니다. 성능에서는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목수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창호와 기성 샤시의 가치는 많은 차이가 나겠지요. 사람에 따라 기성 샤시에 더 큰 점수를 줄 수도 있겠지만... 저희 부부는 설사 성능상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천편일률적인 기성품 보다는 직접 손으로 만든 것의 가치를 훨씬 더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목수님들 솜씨라면 깔끔하고 예쁘게 잘 만들것 같았는데... 아쉽지만 시간과 돈이라는 벽 앞에서는 타협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좀 엉성한 그림들이지만, 이게 샤시 주문 사양입니다...
2011.08.29 -
지붕 마감하고 피뢰침도 설치했어요.
목수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목조주택 짓는 과정 중에서 제일 어려운 작업이 지붕작업이라더군요. 작업이 많고 구조도 복잡하고... 그리고, 신경써서 시공하지 않으면 문제가 많이 생기는 곳도 바로 지붕이랍니다. 지붕 올리는 작업은 한 참 전에 끝났지만, 처마 마무리 공사가 남아있었습니다. 왼쪽은 지붕 마감공사 하기 전 모습인데, 처마 옆면과 처마 아래의 모습을 잘 살펴보면... 처마 옆면에 붙어 있는 것은 서까래와 같은 일반 구조목입니다. 그리고, 처마 아래에는 서까래와 장선으로 사용한 구조목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상황! 이것으로 내리는 비를 피할 수는 있겠지만, 오랜 세월 집이 비를 감당할 수는 없겠지요? 짐작하시겠지만 목조주택은 비와 습기에 약합니다. 특히 지붕은 고스란히 비에 노출되는 부분이구요. 지붕 ..
201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