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마감 - 드디어 집에 옷을 입히다!

2011. 8. 31. 00:22사는게 뭐길래/집짓기 & DIY


저희 집짓는 과정을 보신 분들 중 많은 사람들...
의외로 집의 마지막 외부 모습이 위의 사진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시더군요.^^
(목조주택을 짓는다니까 바깥 모습도 그냥 나무로 끝나는 걸로 아셨던건지...)

위 사진은 목조 위에 OSB 합판을 붙인 상태입니다.
합판으로 벽체를 구성하고, 또한 합판 자체가 구조목들을 조이고 잡아주는 역할도 해 줍니다.
그리고, 통상 이 위에 방수처리 및 최종 외장 마감을 하지요.

마감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흔하고 저렴한 방법이 Tyvec(타이벡)이라는 방수시트를 붙이고 비닐이나 시멘트재를 이용한 사이딩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펜션들의 외장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사이딩도 목재를 사용할 경우에는 가격이 훨씬 비싸진다고 합니다.
외장재로 쓰이는 나무 자체가 비싸고, 시공도 더 어렵기 때문이겠지요.

그 외에 벽돌이나 파벽돌 마감을 하기도 하고, 그냥 시멘트 미장 위에 페인트를 바르기도하고,
흙이나 회벽으로 마감을 하기도 하고... 등등등

....

저희는 스타코플렉스 마감을 하기로 했습니다.
합판 위에 스티로폼을 덧대고, 그 위에 메쉬(철망)처리 하고, 시멘트 미장 하고, 맨 마지막에 방수 기능이 있는 도포재로 마지막 처리를 합니다.
그러니까, 벽체 단열한 것 외에 한번 더 단열 및 방음 처리를 하고, 방수처리까지 하는겁니다.
(스티로폼 외단열을 하지 않고 바로 마감을 하기도 하는데... 당연히 기능적인 차이가 있겠지요.)



날씨 좋고 구름도 예쁜 화창한 날 (하지만, 무척 더운 날 T.T)
우리 목수님들... 창틀 바깥쪽에서 뭔가 작업을 하고 있는데....



창틀과 벽이 만나는 곳마다 이렇게 래핑 테이프를 붙여줍니다.
틈새 보강작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창틀과 스타코플렉스 마감이 만나는 곳으로 빗물이 들어와서 나무 벽체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위한 작업입니다.
그리고, 행여 작은 틈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 다음에는 스티로폼 붙이는 작업!
50mm 짜리 두툼한 스티로폼으로 집을 완전히 감싸줍니다.
(통상 30mm짜리 쓴다는데... 현장 감독님 왈, 이왕 하는거 좀 더 두꺼운걸로 하자. ^^)



이제 하얀 속옷은 입은 셈이죠?

스타코플렉스 시공팀이 와서 하루종일 스티로폼 자르고 붙이고...
그러다보니 작업장 주변은 온통 스티로폼 쪼가리들 투성이.
스타코플렉스 시공팀이 기본적인 작업장 정리는 하고 떠나겠지만
결국 맨 마지막까지 잔부스러기 치우는 일은 목공팀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래저래... 목공팀은 쉴 틈이 없습니다.

속옷까지 입었으니, 이제 겉옷 입어야죠?
스티로폼 벽체 위에 메쉬(철망) 붙이고, 시멘트 바르고, 마지막 마무리!




여러가지 패턴이나 색상이 가능한데, 저희는 이렇게 아이보리 느낌이나는 밝은 것으로 선택!
아직 아시바(비계)를 철거하지 않아서 모양이 좀 빠지지만...
최종적으로 요런 모습 되겠습니다!

밝은 외벽에 흰색 샤시가 살짝 아쉽긴한데...
아직 약간의 악세사리 손질이 남아 있다고 하니
완성된 모습은 조금 더 예쁜 옷차림을 한 새색시 모습이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