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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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서울에 지면 유난히 배가 아프다.
포항 스틸러스가 질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의기소침해 진다. 수원이나 성남에게 지면 분하고 열받는다. 서울에 지면... 분하고 열받는다기 보다는 밸이 꼬인다고나 할까? 수원과 성남은... 포항보다 강팀이다. 수원은 과거 포항이 누렸던 "당대 최고" "막강 우승후보" "스타군단" 이라는 이미지를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포항 팬들로서는 절대 지기 싫은 타도의 대상이 된 듯 하다. 성남 역시 포항보다 강하다. 특히, 1995년 챔피언 결정전의 악몽을 남긴 팀이기 때문에 포항 팬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팀이다. (10년도 넘은 일이다. 하지만, 당시 최고 전성기를 달리던 포항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질 수 없는 최고의 전력으로 깨졌기 때문에 결코 잊을 수가 없다.) 두 팀 모두 작년(2007년)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2008.07.07 -
포항의 강점이자 약점 두 가지
FA 컵 결승 1, 2차전을 모두 전남에게 내준 포항. 경기 전부터... (정확히는 K-리그 플레이오프부터) 포항의 강점이 눈에 들어오면서도, "혹시나..."하는 일말의 불안감은 있었습니다. 다행히 성남과의 K-리그 챔프 1, 2 차전은 멋지게 우리들의 강점을 보여줬지만 FA컵 결승에서는 그 반대가 되어 버렸네요. [하나] 리드를 잡으면 포항의 페이스, 리드를 뺏기면 뒤집기는 어려워 포항 미드필드의 강점은, 상대의 틈이 보이는 곳을 짧고 빠르게 구석구석 치고 들어간다는 점이다. 특히, 포항이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상대방이 승부수나 모험수를 두는 타이밍에 여지없이 포항은 상대의 구멍을 찾아 송곳을 찌른다. 1 대 0 상황에서 2 대 0으로 빨리 달아날 수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나 챔피언 결정전, FA컵 ..
2007.12.03 -
강철 삼바 포항 스틸러스 나가신다!
아주 오랜만에 숨막히게 즐겁고 들뜬 시간을 보냈습니다. 챔피언을 위한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지만, 이미 저는 충분히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승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지난 시간 잃고 살았던 자부심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포항이 펼치는 멋진 승부는 너무너무 재미가 있었습니다. 역시... 포항이 잘해야 축구가 재밌습니다. 포항이 챔피언을 향해 뛰어야 드라마가 생기고 전설이 생깁니다. 물러서지 않고 전진하는 포항, 강한 상대에게도 정면승부로 맞서는 용맹한 포항, 상대가 아무리 최고의 팀이라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는 당당한 포항. 그리고, 모든 선수와 팬들에게서 진정 행복한 웃음을 볼 수 있는 즐거운 포항. 경기를 즐기자구요. 부담 따윈 벗어 버리자구요. 이번 축제의 주인공은 이미 ..
2007.11.08 -
캬~ 파리아스...
"지금도 가슴에 별이 그려지고 있다." 어찌 이런 멋진 말을 할 수 있냐 말이야.... ... 개인적으로 내가 최고로 뽑는 축구 관련 명 Copy가 둘 있으니, 첫째, 오사카 조선고의 "우리는 원래 축구를 잘해!" 일본 축구선수들에 맞서는 그들의 자신감과 오기, 자부심을 제대로 응축한 이 한다디에 정말이지 가슴 찌~잉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두 번째... "지금도 가슴에 별이 그려지고 있다." 이 말만 들어도 가슴에 쿵쾅거린다.... 여러분, 우리들의 가슴에... 지금도 별이 그려지고 있답니다!
2007.11.04 -
포항 스틸러스, 승리!
이게 진짜 포항이다! 이건 돌풍이나 기적이 아니라 실력이다! 전설이나 드라마 같은 명승부를 만들어 내는 것? 그 딴 것은 포항에게 아무 것도 아니지.. ^^ 아름다운 포항의 영혼으로 열심히 뛴 그대들에게 박수를!!! 저 순간에 경기장에 함께 있지 못해서 통곡할 노릇이다!
2007.11.01 -
포항, 그리고 레전드
포항 스틸러스 포항은 최근 성정으로 볼 때 소위 '명문'이라는 소리를 듣기는 어렵다. 마지막 우승이 14년 전일 뿐더러, 이동국 외에는 명성이 자자한 선수도 없다. 수원처럼 '레알'을 지향하는 팀도 아니고 서울처럼 막강한 연고 도시를 가진 것도 아니고 성남처럼 최다 우승에 빛나지도 못한다. 단 하나! 포항에게는 자부심이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 자부심의 속에는 '레전드'라 불릴만한 묵직한 선수들이 있었다. 최고의 스타건 어떻건 간에, 몸값이 비싸건 어떻던 간에 포항과 떼어서는 생각할 수 없는 골수 포항의 선수들이 있었다. 이회택은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포항맨이었으며 홍명보 또한 해외 이적은 했을지언정 국내에서 포항 외의 유니폼을 입은 적은 없다. 박태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포항에서 뛰었으며 지금..
200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