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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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죽거나 혹은 미치거나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경기를 직관할 기회가 세 번 있었다. 2010 남아공, 한국:아르헨티나 2014 브라질, 아르헨티나:벨기에 그리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네덜란드! 항상 느끼는 것인데 얘네들 혹시 축구 보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그냥 열정이나 열광이라고 표현하기에는 턱도 없이 부족하다. 진짜 죽기 일보직전까지 치닫는 그들의 광기는 도대체 그 끝이 어딘지를 모르겠다. 잉글랜드나 브라질 팬들, 기타 다른 어떤 나라의 팬들과도 비교가 불가능한 그들만의 광기가 있는 것 같다. 이건 붉은악마 응원의 비장함과는 완전히 다른 팬심과 광기인데... 네덜란드와의 경기가 열렸던 루사일 경기장의 입장 관중수는 88,235명. 그냥 눈으로 훑어본 느낌은 8만 8천명이 아르헨티나 팬이고 나머지 2..
2022.12.11 -
Lusail Boulevard, 야간 산책 명소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장소는 루사일 경기장입니다. 마치 잘 빚은 도자기처럼 아름답죠. 이번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여러 경기장을 방문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알베이트(Al Bayt), 알투마마(Al Thumama), 그리고 루사일(Lusail) 경기장이야말로 외모 지상주의 경기장으로 꼽고싶습니다^^ 루사일 경기장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루사일 불리바드(Lusail Boulevard)라는 거리가 나옵니다. 루사일 일대는 지금도 계획 도시가 건설중이라 곳곳이 공사중인데, 루사일 불리바드 일대는 건설이 완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저녁 무렵에는 인파기 꽤 많았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주택가는 보이지 않는데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약간 미래의 비즈니스 도시를 보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월드컵 기..
2022.12.09 -
16강, 브라질과 진검 맞짱!
출격준비! 일단 배불리 먹고^^ 현지 마트(Lulu Hypermarket)에서 주섬주섬 챙겨온 것들로 출정 회식! 회식은 삼겹살인데 돼지고기를 팔지 않아 비프 베이컨으로 대체했습니다. 맛의 차이는 있지만 느낌은 백프로 만족^^ 장보러 가는 길에 만난 월드컵 기념품 판매점에 걸려있는 오늘의 경기! 그런데, 상대팀이 바뀌었네요. 코리아-크로아티아 연합 대 일본-브라질 연합의 대결인가요? ㅎㅎ 일단 직원에게 상대팀 잘못됐다고 알려준 후 한국을 큰 메인 보드로 옮겨 달라고 해 놨습니다. 알사드(Al Saad) 메트로역 이용하시는 분들 확인 함 해 보세요. 저도 이따 나가는 길에 다시 함 확인해 보겠습니다. 경기 5시간전, 아직도 숙소에서 개기면서 충전중입니다. 일단 팥빙수 한 그릇으로 당보충하고 출발합니다~ 목..
2022.12.05 -
미국:웨일스, 카타르 월드컵 첫 직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미국의 예선 3경기를 모두 직관하게 됐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와 직관여행을 함께하고 있는데, 한국과 미국의 경기 모두를 함께할 예정입니다. 요런 3인방 티셔츠 차려입고 출발~~ 이거 완전 저희 가족만의 시그니쳐 패션이 될거같아요. ㅎㅎ 경기 3시간 전, 2시간 전 경기장 도착을 목표로 움직였습니다. 브라질 월드컵부터던가요? 저렇게 큰 손가락을 이용해 팬들을 안내하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확성기로도 계속 방향을 안내하지만 저 손가락 안내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가듯이 다른 팬들과 섞에셔 슬슬슬슬 흘러가면 됩니다. 경기가 열리는 Ahmad Bin Ali 경기장의 모습인데, 메트로 역에서 내린 후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상당합니다. 아마 이 곳만 ..
2022.11.23 -
카타르 도하 주민놀이
도하에 머무는 기간이 꽤 됩니다. 가족 및 지인들과 개막일부터 16강까지 머물고, 이후에 저 혼자 8강까지 며칠 더 머무는 일정입니다. 대략 3주 정도를 도하에서 지내는 셈이니 '도하 한 달 살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숙소 한 곳에서 3주 내내 지내기 때문에 아예 음식 조리도 할 수 있고 세탁기를 비롯한 기본적인 가정 생활이 가능한 숙소를 마련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리셉션에서 아주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숙소 주변을 잠시 돌아보니 걸어서 메트로 전철역(알 사드, Al Sadd)을 비롯해 생활에 필요한 가게와 시설들이 비교적 가깝고 좋네요, 숙소 건물도 전체적으로 새로 리노베이션을 했고 모든 가구와 집기, 가전제품들 또한 새 것으로 잘 갖춰져 있습니다. 미리부터 숙소를 알아보고 빨리 예약한 덕분에 매..
2022.11.23 -
도하의 첫 날, 처음 만나는 카타르
사우디아 항공, 리야드 경유 편으로 도하에 왔습니다.중간에 리야드 공항에서 연결편 탈 때 좀 당황하긴 했지만 별다른 문제나 사고 없이 무난하게 잘 도착했습니다. 하야 엔트리 퍼밋 (or 하야카드) 사우디아 항공 체크인 하려는데 목적지가 도하인 걸 본 항공자 직원이 잠시 머뭇하더라구요. 그래서 하야 엔트리 퍼밋 프린트된 것을 건네 주었더니.. "아, 이거군요!" "월드컵 가시는 첫 손님입니다. 처음이라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거 저희가 개인정보는 가린 채 복사 좀 해도 될까요?" 첫 손님이라는 말에 괜히 뿌듯함을 느끼면서, 하지만 좀 오랜 시간을 거쳐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저뿐아니라 필리핀 항공을 이용해 저보다 하루 늦게 도하에 들어온 친구도 똑같이 "첫손님" 경험을 했다네요.^^ 리야드-도..
202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