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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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원래는 오늘 오후에 테렐지 공원에 투어를 갈 생각으로 가이드까지 섭외를 해 놓았는데... 아침부터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군요. 오후에 갤 것 같기도한데... 만약 비가 개이지 않으면 뭘하지? 하루 종일 호텔에서 개길 수도 없는데... 가이드에게 전화를 해도 전화 연결이 안되는군요. 12시 30분에 우리를 픽업하러 오기로 했는데, 예정대로 테렐지에 갈건지, 아니면 다른 투어가 있는지 그때 함 이야기를 해 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몽골 사람들은 초원에서 자연 속에서 살던 유목민의 습관 때문인지... 호텔 방에서 창밖을 내려다 보면 우산쓴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위 사진에서 위쪽에 한 명 있습니다.) 제법 빗줄기가 있는데... 오히려 이게 더 재밌네요. ^_^
2006.05.31 -
[얼렌] 내몽골의 끝, 황사가 시작되는 곳
얼렌(Erlian) 중국과 몽골의 접경에 있는 중국측(내몽골) 국경도시입니다. 그리고, 매년 봄이면 우리를 힘들게 만드는 황사가 시작되는 곳이 이 부근입니다. 얼렌에 도착한 우리는 낯선 사람의 손짓을 따라 차에 올랐고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명주주점(明珠酒店)'이라는 여관! 우리는 열차를 타야 하는데 왜 이곳으로 데려올까? 두려움과 궁금증은 더해갔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은... 오후 늦게 열차편이 있기 때문에 새벽에 도착한 사람들은 대개 근처 여관에서 낮시간 동안 휴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이유는... 이 여관 관리인이 조선족 청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북경에서 송청운님이 워낙 세심하게 여러 차례에 걸쳐서 얼렌의 현지 여행사에 연락을 하니까 그쪽에서 한국말이 되는 사람..
2006.05.31 -
[울란바토르] 난 코스를 뚫고 도착했슴다! 헥헥...
아... 반갑습니다! 진짜루... 정말 반갑습니다! 5월 30일, 오후 2시경 낯선 환경과 긴장의 연속, 모든 것이 불편한 상황... 베이징을 출발한 지 이틀만에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제대로 먹고 씻고 잠자는 일이 허락되지 않아서 고의 노숙자 수준으로 울란바토르에 입성했습니다. 더구나, 중간에 오리지널 황사를 온 몸으로 받아버려서 꼴이 말이 아닙니다. (기차에서 잠시 세수를 시도했는데, 얼굴에 물이 닿자 마자 때국물이 흘러내니는 통에 도저히 세수할 엄두나 나지 않더군요. 상상이 가십니까?) 거지 행색의 몸을 세탁하고 (씻은게 아니라, 거의 세탁 수준입니다.) 예정되었던 몽골 축구협회를 방문하고... 숙소(화이트 하우스 호텔)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
2006.05.30 -
월드컵, 육로원정 일정과 루트 (거의 최종판)
막판에 러시아 열차표 예매가 틀어지고 북경발 울란바토르행 열차가 빠그라지면서 저와 동행하는 친구를 무척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알아본 후 어렵사리 북경에서 울란바토르로 들어가는 교통편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북경-울란바토르 구간은 야간에 출발하는 침대 버스를 이용해서 중국-몽골 접경까지 이동한 다음 국경을 넘어서 열차편을 이용하여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 덕택이지요.) 음... 문제를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원래 북경발 울란바토르행 열차는 매주 화요일에 출발합니다. 그런데, 6월 1일을 기점으로 내년 5월 31일까지는 토요일에 출발하는 것으로 운행 스케줄이 변경 되었다고 합니다. (매년 6월 1일을 기점으로 운행 스케줄이 잡힌데..
2006.05.16 -
월드컵 육로원정, 일정 및 루트 수정
몇 년 전부터 계획하고 지난 몇 달간 구체화시킨 2006 독일 월드컵 육로원정 일정이 최근 며칠간의 현지 사정 변화로 인해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중국, 러시아, 몽골... 이쪽의 교통편 정보와 예약/예매 서비스가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고 안정적이지 못한 듯 합니다. 심지어, 이미 티케팅 비용까지 결제를 마친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와서 열차 운행 스케줄이 변경 되었다고 하는 통에 두 손을 들어 버릴 지경이니다. (예약 취소 및 환불 신청을 했는데... 이거 잘 안되면 쌩돈 100만원 날릴 지경입니다...) 먼저, 당초 6월 5일에 이르쿠츠크를 출발하여 6월 8일에 모스크바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열차편이 6월 5일에는 없다는군요. 그리고, 베이징에서 울란바토르 가는 열차가 정기 개..
2006.05.11 -
북경-울란바토르 열차편 빵구나게 생겼네...
아.. 이거 괴롭습니다. 출발일은 다가오고... 지금쯤 열차표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할 판에 예약을 확정했다고 생각한 곳에서 딴소리들을 자꾸 하네요. (여러분! 대한민국은 졸라 선진국입니다! 자부심 가지세요!) 어제는 여행사쪽에서 이르쿠츠크-모스크바 열차편 스케줄이 바뀌었다고 생뚱맞은 소리를 하더만... 오늘은 북경-울란바토로행 열차편이 오는 5월 30일자로 정례 개편이 이루어진다는군요. 우리 일행은 5월 30일, 매주 화요일 출발하는 북경-울란바토르 열차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정례 개편 때문에 6월 3일에나 이용할 수 있다는군요. (이건 여행사가 아니라, 저희를 도와주는 중국의 소식통이 전해주었습니다.) 이게 뭡니까... 몇 달 동안 계획한 일정이 다 수포로 돌아가고 자칫하면 일단 중국으로 날아간 후에, ..
200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