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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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8강, 기대반 걱정반
사우디전을 시작으로 헤어날 줄 모르고 바닥을 기는 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운빨이건 어쨌건 간에... 조 2위로 8강에 올라간 것에 위안을 삼는다. 졸전을 벌였다거나 전력에 비해 답답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8강전이 걱정된다고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월드컵이건 아시안컵이건 간에... 늘 조별 예선전은 이변과 홈팀의 텃세, 컨디션 난조, 선수들의 실수 등등이 어우러져서 복잡 다양한 결과를 낳곤 한다. 깔끔하게 초반에 2승 잡아 놓고 예선 통과하는 팀은 그리 많지도 않고... 아마도, 인도네시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고비로 팀 컨디션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몸 움직임도 좀 더 가벼워 졌으며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몰입도 나아진 것 같다. 몇 차례 위기가 있기도 했지만, 수비 하면서 서..
2007.07.18 -
아시안컵, 팀이 무너지다!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전략, 전술, 운빨, 경기외적인 상황 등등을 이야기하기 전에... 지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무너진 것 같다. 팀이 무너졌다... 다시 말해서, 11명이 뛰지만 11명은 팀이 아닌 상태나 마찬가지랄까? 선수들의 모든 플레이는 팀의 퍼포먼스를 최대화하기 위해 존재해야 함에도... 지난 바레인전에서 나타난 경기 내용은 아시아 정상급의 선수 11명이 뛰는 경기가 아니었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는 중앙 공격수의 대시 속도 및 위치와 엇박자 중앙에서 침투하는 공격수를 위한 전진패스 상황에서 한 번 더 치고 나가거나 횡으로 열어주는 더딘 연결 수비수들이 공을 잡은 상황에서 미드필더들이 빈 곳으로 움직여 주는 플레이의 실종 첫 득점 장면 이천수의 프리킥 후 김두현의 '개인능력'으로 득점 ..
2007.07.16 -
명 감독과 명 코치의 차이?
핌 베어벡이 매우 유능한 코치였던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히딩크와 함께 2002년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으며, 제 주변에 그를 가까이에서 본 사람들 또한 한결 같이 그의 코칭 능력을 높게 평가하니까요. 이번 아시안컵에서 나서면서도, 그리 넉넉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음에도 그는 무척 준비를 잘 한 것 같습니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김남일이 빠졌으며 이동국과 이천수가 정상가동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사우디를 상대로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친 것은 선수들이 잘 뛰어준 것도 있겠지만 핌 베어벡 감독이 참 준비를 잘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비에서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주요 선수들의 손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지션별 선수 구성이라든가 전술적인 조직력 등에서는 그다지 흠이 보..
2007.07.14 -
아시안컵, 우리가 오늘 '반드시' 사우디를 잡아야 하는 이유
안방에서는 똥개도 반은 이기고 들어간다. 그리고, 그들은 개최국이라는 특권으로 예선을 면제 받았음은 물론이고 개최국의 자존심을 위해서 그들 나름대로 꽤 많은 투자를 했을 것이다. 같은 조의 가장 강한 상대를 첫 경기에, 그리고 홈 팀을 마지막 경기에 상대해야 하는 것은 가장 재수 없는 조편성! 우리 D조의 경우, 홈팀 인도네시아의 예선 통과를 위해서 사우디나 우리나라 중 하나가 엿같은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미안하지만 바레인은 제껴준다...^^) 홈 팀의 텃세건, 편파 판정이건, 관중들의 위협적인 응원이건, 기후건, 잔디 상태건 간에... 한국과 사우디 모두 인도네시아를 전력상의 우세로 확실히 꺾는다는 보장을 하기가 힘들다. 팀 전력 이외의 변수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과 사우디전의 패자..
2007.07.11 -
아시안컵, 준비 된건가?
두 차례의 평가전은 결과와 내용 모두 긍정적이다. 홈에서 치른 평가전이긴 하지만,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 팀을 상대로 우리가 그들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부각시키기에는 충분했다고 본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의 공백은? 이 선수들이 있었다면 아주 좋았을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나타난 상황으로 볼 때 최소한 이들이 없다고 해서 팀 전력이 약해졌거나, 이들의 빈 자리가 팀의 아킬레스건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알게 모르게... 우리도 그만큼 두터운 선수층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이며, K리그도 이제는 그러한 좋은 선수들을 꾸준히 생산해 낼 수 있는 터전을 갖추어 가는 모양이다. 물론 걱정은 있다. 4강 이후에는 실력은 물론이고 풍부한 경험과 명성을 가진 EPL의 선수들의 공백이 아쉬울 수도 있을 것이다. 아..
2007.07.06 -
아시안컵에 우려되는 것들...
이동국 우선은 그가 100% 몸이 아닌 상태에서 뛰다가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 걱정이고, 이걸 본인 또한 알기에 꾀병을 부린다거나 스스로 터프한 플레이를 기피하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고, 그로 인해서 팀의 전체 응집력에 약점을 보이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 이건 이동국 본인의 판단이다. 등떠밀려서 뛰기 보다는, 스스로 100%의 준비가 되어있고, 기꺼이 터프하게 돌진할 심지가 굳었는지 스스로 확실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설사, 네 선택으로 뛰지 않는다 해도 원망하지 않는다.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그가 나오지 않으면? 대안은 없다 (T.T) EPL 3인방 이영표, 설기현, 박지성... 그들이 뛰지 못하는 것은 전력의 마이너스가 분명하지만 선수들의 의지와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2007.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