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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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전북, 역대 최고의 결승 1차전이었다!
포항의 자리를 대신하여 2009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간 성남. 솔직히 경기 전까지는 전북의 일방적 우세를 떠나 경기의 질적인 면에서 과연 챔피언 결정전다운 경기 내용이 나올까 걱정했습니다.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성남의 경기력으로 봤을 때 막강 전북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워 보였거든요. 당연히 성남으로서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몰리나의 몰리나에 의한, 몰리나를 위한 득점에 치중하는 전략을 사용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렇게 되면... 경기는 전북의 우세지만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 답답한 경기가 되거나 우세에도 불구하고 전북이 먼저 실점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내심... 포항이 올라가서 전북과 한 판 대결을 펼친다면 정말 멋진 챔피언 결정전이 될텐데...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2009.12.03 -
우승이라는 것, 승리라는 것
큰 경기에서의 승리, 더구나 우승 길목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경기력 외에의 뭔가 특별한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됩니다. 첫째, 목표의식과 간절함이 절대적입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기겠다는 의지, 승리와 우승을 향한 목마름, 단순히 기록으로 남는 승리나 우승이 아니라 보다 절실하게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주는... 우승상금이나 뽀나스보다 더 고차원적인 명분과 동기가 필요합니다. 둘째, 경기력... 두말할 필요가 없지요. 전체적인 전력의 우열을 떠나서 상대를 격침할 수 있는 무기 하나는 있어야합니다. 성남은... 몰리나의 한 방이 있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포항에 밀리면서도 결승골을 잡아 낼 수 있었지요. 셋째, 하늘도 우리편이 되어야합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보다 한수..
2009.11.30 -
11월 29일, K-리그 플레이오프, 성남의 아킬레스건!
미안하지만 성남의 아킬레스건은 신태용 감독입니다. ^^ 현재 전력상 포항이 다소 우위에 있지만, 성남 또한 굳이 포항보다 전력이 약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죠. 근소한 차이가 있지만 50 대 50이라고 보는게 맞을 듯합니다. 문제는 신태용 감독의 승부 근성과 여우같은 두뇌입니다. 그리고, 젊고 패기있으며 모험을 즐기는 스타일이죠. 신태용 감독이 성남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하는 이유는... 위와 같은 신태용 감독의 캐릭터는 무리수를 두기 딱 좋은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신태용 감독 또한 매 순간마다 냉정을 찾기 위해 애를 쓰겠죠. 한 번 참고, 두 번 참고... 단판 승부에서 감독의 가장 큰 역할은 배짱과 믿음, 뚝심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끝가지 집중력과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 젊은 파리아스가 성공 스..
2009.11.26 -
아직 포항이 우승한 건 아니잖아?
거의 포항이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보는 분위기다. 물론, 1차전에서 2점차 승리는 쉽게 넘을 수 없는 벽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넘지 못할 스코어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포항의 우승 확률을 굳이 말하자면 60%? 즉, 반은 넘으며 성남보다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점 정도가 냉정한 판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장 큰 이유는 상대가 성남이라는 점이다. (상대전적 따위는 무시하자. 이제 남은 것은 단판 총력전이다.) 성남은 이번 시즌 대부분의 승리에서 2골 이상을 기록했다. 물론 그 와중에 1실점을 한 경기 또한 많기도 하고, 모따라는 핵심 선수가 이탈해 있긴 하지만 워낙 스쿼드가 좋기 때문에 2점 정도의 득점은 올릴 수 있는 팀이다. 문제는 실점인데... 경기 내용에 따라서, 약간의 운이나 당일 상황에 ..
2007.11.05 -
포항, 그리고 레전드
포항 스틸러스 포항은 최근 성정으로 볼 때 소위 '명문'이라는 소리를 듣기는 어렵다. 마지막 우승이 14년 전일 뿐더러, 이동국 외에는 명성이 자자한 선수도 없다. 수원처럼 '레알'을 지향하는 팀도 아니고 서울처럼 막강한 연고 도시를 가진 것도 아니고 성남처럼 최다 우승에 빛나지도 못한다. 단 하나! 포항에게는 자부심이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 자부심의 속에는 '레전드'라 불릴만한 묵직한 선수들이 있었다. 최고의 스타건 어떻건 간에, 몸값이 비싸건 어떻던 간에 포항과 떼어서는 생각할 수 없는 골수 포항의 선수들이 있었다. 이회택은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포항맨이었으며 홍명보 또한 해외 이적은 했을지언정 국내에서 포항 외의 유니폼을 입은 적은 없다. 박태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포항에서 뛰었으며 지금..
200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