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러시아 월드컵 최고의 팬 페스트!

2020. 4. 25. 13:27월드컵 여행 - 2018 러시아/05.카잔

2018-06-26

너무나 뜨거운 카잔… 낮에는 뜨거운 햇볕과 30도를 넘는 무더위 때문에 밖에서 돌아다니기 거의 불가능! 이럴땐 점심 먹고 숙소에서 에어컨 빠방하게 틀어놓고 방콕이 최고입니다.

오후에 소나기가 한 번 퍼붓고,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니까 조금 선선해 지더군요. 잽싸게 저녁을 챙겨먹고 비상 연락망 촥촥~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 보러 팬 페스트로 가자! 메시 나온다, 메시~~

카잔은 월드컵 준비를 참 잘한것 같습니다. 타타르 최강 도시의 위용이 느껴집니다!

공항의 무료셔틀, 각종 안내 시스템, 시내 곳곳에 적절하게 배치된 자원봉사자와 경찰도 그렇고 시내 곳곳에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팬 페스트와 경기장도 도심에서 접근하기 좋구요. (앗! 경기장은 아직 체험 전! 지도로만 확인^^)

카잔 팬 페스트 장소는 패밀리 파크라는 수변공원입니다. 공원 입구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국의 이름이 표시된 조형물이 있네요. 당연히 "한국"의 흔적을 찾아봐야죠? ㅋㅋ

우리 대표팀의 실력과 16강 가냐 못가냐에 대해 참 말들이 많죠? 대다수 축구팬들의 성에는 차지 않겠지만, 저렇게 월드컵의 역사 곳곳에 우리나라의 이름이 남는 것만으로도 저는 굉장히 뿌듯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거구요. 아무나 월드컵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는 못한다는 사실!!

수변공원에 위치한 팬페스트인데, 그 건너편이 카잔 크렘린입니다. 낮에 다녀오긴 했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크렘린의 야경은 정말 그림같이 예쁘네요!!

2006 독일 월드컵, 프랑크푸르트의 팬 페스트가 생각납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대행 스크린을 설치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카잔의 팬 페스트는 카잔 최고의 야경을 보여주네요.

2006/06/13 - [월드컵 여행 - 프랑크푸르트] 멋진 강변에서, 호주-일본 경기관전

우리는 야경에 취하고 경기에 빠지고 메시에 환호하지만… 아들놈은 그저 시간만 나면 와이파이~^^ 니 아들 낳으면 이름 와이파이라고 지어라 짜식아! ㅎㅎ

마치 저녁 산책 나온 듯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팬 페스트에서만 구할 수 있는 맥주컵도 득템했습니다!

이게 뭐라고… 가는 곳마다 컵부터 찾게 되네요. 덕분에 맥주도 많이 마시고^^

어제도 놀고 오늘도 놀고 내일도 놀거면서... 아르헨티가 결승까지 갈건지 못갈건지 난 몰라... 독일전을 이기든 지든 난 몰라... 이제 곧 긴 휴가가 끝나간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쉬운 사람들... ㅋㅋ

예선 마지막 상대 독일과의 경기가 열리는 곳 카잔. 왠지 기분 좋고 일이 잘 풀릴 것같습니다.^^

독일? 우리가 너희에게 쉬웠던 적이 있었던가?

각오해라… 우리 쉽지 않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