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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 압록강과 신의주
단동 동항에서 마중나와 있던 강촌민박의 '백하'님을 만났습니다. (인철형이 다음 카페에서 도움을 청했고, 백하님께서 단동에서의 일정을 도와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낯선 땅 단동에서... 오늘 하루는 백하님의 안내대로 단동을 돌아보고 저녁에 북경행 비행기를 타게됩니다. 우리 일행은 먼저 압록강변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압록강... 네... 바로 신의주와 단동, 그러니까 북한과 중국을 가르는 국경을 이루는 강이지요. 강은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니라죠? 하지만,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강을 경계로 한 국경선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피상적으로 생각할 때... 저에게 있어서 '국경'이라는 것 보다는 총칼과 철조망, 초소가 있는 '휴전선'이 먼저 떠오릅니다. 놀랍게도... 압록강변에 도착했을 때 강 건너편에는..
2006.05.26 -
드디어 단동에 도착
낯선 잠자리...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일부러 술을 청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골아 떨어지듯이 잠자리에 들었지만 새벽녘에 일찍 잠을 설친 채 눈을 뜨고 말았습니다. 방안에서 어리버리... 뱃전에 나가봐도 그저 바깥은 새까만 바다뿐... 그렇게 얼마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서서히 아침이 밝아 왔습니다. 하지만, 잔뜩 흐리고 안개까지 자욱한 바다는 밤중에 보던 새까만 바다가 희뿌연 안개로 바뀌었을 뿐 보이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때... 승무원이 찾아와서 조종실에 가 보겠냐고 하더군요. (역시나... 이것은 배편을 운행하는 회사의 특별한 배려였습니다.) 우리는 주섬주섬 카메라를 챙겨들고 조종실로 향했습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르는 희뿌연 바다 멀리 단동 동항이 보입니다. 동항은 단동의 위성도..
2006.05.25 -
배안에서 뒹굴기...
우리가 탄 배에는 여러명이 함께 사용하는 다다미방과 함께 4인실, 2인실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4인실은 1인당 15만원쯤, 2인실은 20만원쯤) 우리는 4인실을 사용했습니다. 양쪽으로 2층 침대가 있고, 작은 탁자와 의자, 세면대, TV, 구명조끼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컴터도 쓰고... 핸드폰도 충전하고... (배를 타고 한 시간쯤 지날때까지도 핸드폰 잘 터집니다. 덕분에 배타고 출발하면서 전화로 열나게 생방송 할 수 있었슴다.) 2인실을 슬쩍 들여다 봤는데 화장실이 딸려 있고, 2층 침대가 아닌 트윈 베드가 있더군요. 좀 더 넓고 쾌적해 보였는데... 4인실도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침대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베게와 시트, 담요가..
2006.05.25 -
드디어 출항... 굿바이 인천!
여전히 단동행 배편 이용객들은 보따리장사 하시는 분들이 주요 고객인데 점점 순수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답니다. 해운회사 입장에서는 따이공(보따리장사) 이용객이 오히려 좋답니다. 1년간 약 2천만원에 전세로 이용하고 성수기 비수기 상관 없는 꾸준한 고객이고 일반 관광객들에 비해서 시설이나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적답니다. (^_^) 점점 출입국 심사와 세관 검사가 엄격해 지고 있기 때문에 보따리 장사도 예전에 비해서 수익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운 좋게도 배의 조종실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반 여행객들에게는 접근이 금지되어 있는 구역인데 배를 운영하는 해운회사에 계신분께서 특별히 배려를 해 주신 덕분입니다. 박재홍 대리님. 감솨! 자기도 붉은악마라고 하시며, 여행을 떠나는 우리보다 더 흥분하시는 ..
2006.05.25 -
인천항 - 월드컵 장정의 시작
오후 1시 30분경 승용차로 서울(역삼역)을 출발하여 인천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2시경. (제1, 제2 터미널이 있는데 단동행 배는 제1 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예약해 놓았던 표를 끊고 3층 출국장으로 올라갔더니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일단 가방부터 줄을 세워 놓고... ^^ 단동행 배는 오후 4시부터 출국 수속을 시작한다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칼 같이 4시에 출국장 문을 열더군요. 3시 58분에도 전혀 무반응.) 출국심사는 그리 까다롭지 않았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배를 이용한 해외 여행은 처음인데 공항에서 출국심사하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빠르고 단순합니다. 출발하기 전에 커터칼을 하나 사서 가방에 넣었는데 통과에 전혀 문제가 없었으니까요. 수하물을 ..
2006.05.25 -
월드컵 육로원정, 오늘 출발합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월드컵 육로원정 독일까지 기차타고 칙칙폭록... 오늘 출발합니다. 오전에 회사에서 출국 인사를 비롯해서 제가 맡은 일에 대한 미팅을 한 후 2시경에 동행하는 형과 만나서 인천으로 이동, 그리고, 저녁 5시에 단동행 배편으로 육로원정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준비한다고 했지만, 막상 떠나려고 준비를 하다보니 어제 밤에는 짐을 꾸리느라 잠을 별로 자지 못했습니다. 한 달이 넘는 긴 여행이다보니 짐도 상당히 많습니다. 큰 여행가방 하나와 카메라 및 노트북을 담고 다니는 배낭으로 꾸렸습니다. 상당히 큽니다. 대략 크기가 80cm x 40cm x 40cm쯤 됩니다. 가방의 아래쪽에는 바지, 셔츠, 점퍼, 속옷, 유니폼, 머플러와 건전지, 세면도구, 비상약, 그리고 유무선 공유기까지 챙겨 넣었..
200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