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 중에 즐기는 러닝

2024. 6. 29. 07:09색다른 축구 직관 여행/EURO 여행 - 2024 독일

일년에 두 세 차례 풀코스 마라톤을 뜁니다. 그리고, 풀코스를 뛰려면 평소에도 꾸준히 러닝을 해야합니다.
2주 정도 쉬었다가 러닝을하면 뭔가 몸이 쳐지고 리셋된 느낌이 들지요.
그렇다보니 여행이 일주일을 넘어가면 여행지에서도 어떻게든 러닝을 이어갑니다.

그런데요! 여행지에서의 러닝이 여행을 즐기는 또 다른 매력이에요. 걸으면서, 아니면 차를 타고 보면서 느끼지 못하는 쾌감을 줍니다.

저는 보통 러닝을 하면 7km 내외를 뜁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15km 내외의 장거리 러닝을 하죠.

일단 거리가 이 정도 되는 러닝 루트를 찾아야하는데 대개는 큰 공원이나 호수, 강변이나 해변, 자전거 도로 같은 곳을 찾게됩니다. 경치 좋고, 조용하고, 당연히 공기도 선선하고, 마음이 편안한 곳들입니다.

달리면서 주변 풍경도 즐기고 함께 운동하는 현지 사람들과 좀 더 가깝게 교감할 기회도 생기죠.

이번 유로 2024 직관 여행 중에는 아예 지역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으니 말 다했죠.
그리고, 방문한 다른 도시에서도 달릴만한 곳을 찾아서 러닝을 했습니다.

함부르크, 알스터 호수 (Alster Lake)

여기는 진짜 잠시 방문해서 둘러보는 것과는 비교할수 없는 멋진 러닝 코스네요. 풍경도 좋고, 마침 방문한 시기에 날씨도 딱 좋고, 당연히 현지 주민들도 즐기는 코스겠죠?

호수 한 바퀴가 7.5km 정도 됩니다. 천천히 뛰면 1시간, 빨리 뛰면 40분 내외. 시간도 코스도 딱 적당하고  러닝 트랙도 깨끗하고 좋습니다.
당연히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구요.

뷔르츠부르크, 라인강변과 링파크(Ring Park)

뷔르츠부르크 중심가를 둘러싸는 공원을 링파크라고합니다. 라인강변과도 이어지고요.
공원과 숲, 강변을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대략 8km 정도.

우리가 평생 살면서 라인강변에서 달리고 독일의 마을길을 달릴 기회가 몇 번이나 되겠어요?
아마 제 인생에서도 이번 한 번뿐일 가능성이 크겠네요^^

뮌헨, 남쪽 어딘가 방랑 러닝

숙소 주변에 마땅한 러닝 코스를 찾을 수 없어서 지도를 따라 강과 운하, 공원이 밀집된 곳으로 일단 나가봤습니다.

그런데, 뮌헨은 역시 대도시네요. 작은 도시와 다르게 큰 길이 많고 새벽에도 교통량이 많습니다.
러닝 코스는 가급적 끊기지않고 달리기를 이어갈 수 있어야 좋은데 큰 길을 지나려면 여러차례 횡단보도를 만나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특정 루트를 돌기 보다는 약간 방랑 내지 방황 러닝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한적한 뮌헨의 공원과 주택가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은 어딜가나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라는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빨래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죠. 그래서, 세탁기가 있는 숙소면 좋구요. 세탁기 없는 숙소에서는 어쩔 수 없이 손빨래 해야하구요.  러닝화와 운동복도 챙겨가야합니다.

그래도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과는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탁의 번거로움, 짐이 늘어나는 수고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만합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를 따라 다니다보면 1박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 이럴 때 기회가 되면 러닝을 하기도합니다.

여행을 즐기고 도시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앞으로도 쭉, 또 어떤 도시와 사람들을 만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