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페스티벌 (Fan Festival) - 축구, 술, 노래, 그리고 흥

2022. 11. 9. 19:59월드컵 여행 - 2022 카타르/0.카타르 월드컵 준비하기

러시아 월드컵까지는 팬 페스트(Fan Fest)라고 불렀는데,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팬 페스티벌(Fan Festival)이라고 한답니다.

팬 페스티벌은 팬들이 모여서 공연도 보고 놀고 먹고 마시면서, 대형 스크린으로 월드컵 경기도 라이브로 즐기는 곳입니다.

경기 티켓은 없지만 다른 나라의 축구팬들과 한데 어울려 축구 보면서 놀기에는 이만한 장소도 없습니다.

여러 나라 팬들, 현지인도 같이 섞여서 놀기 때문에 분위기도 괜찮습니다.

특히, 잉글랜드처럼 흥 많은 팬들이 모이면 완전 뜨겁습니다.

 

경기장 안가는 날, 하루 종일 관광에 맛집 투어만 할 수도 없잖아요?

이럴 때 팬 페스티벌에 가서 세계 여러 나라의 팬들과 어울려 축구 보면서 노는게 최곱니다!

팬페스티벌 및 주변 전철역(메트로)

팬페스티벌 대략 소개

위치는 알비다 파크(Al Bidda Park)

인근 전철역: The White Palace(Green Line) 또는 Al Bidda (Green Line, Red Line), West Bay Qatar Energy (Red line)

 

약 4만명 수용 가능하며 무료입장

11월 19일부터 12월 18일까지 운영하며, 대략 당일 첫 경기 2시간 전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영합니다.

(오픈 시간은 날짜마자 조금씩 다름)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제공됩니다.

- 대형 스크린에서 전경기 생중계

- 경기 없는 시간에는 각종 공연 및 이벤트 (밴드공연, 디제잉)

- 푸드 트럭 운영, 식음료 판매, 맥주도 판매

- 보안철저 (매우 안전, 주변에 경찰 또는 기동대 대기)

- 공식 스토어에서 각종 기념품 및 레플리카, 용품 판매

 

경기장까지 익스프레스 셔틀 제공

경기시작 4시간 전부터 경기 후 1시간 반까지 셔틀버스 운행한답니다.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는 운행편수를 줄인다고 하니 경기장 가실 분들은 좀 더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셔틀버스 타는 곳은 아직 모릅니다. 

돌아오는 편은 펜 페스티벌에서 도보 20분 이상 걸리는 곳에 내려준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

버스 승하차 하는 곳이 팬 페스티벌에 바로 붙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각 경기장별 버스번호와 소요시간은 아래 표를 참고하시고요.

 

경기장 입장에 준하는 보안검색

입장 시 보안검색이 꽤 철저합니다.

게다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작은 도시에서 모든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팬들도 많이 몰릴 것으로 생각되구요. 입장할 때 꽤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입장 후에도 화장실 갈 때나 먹을 것 살 때 대기시간이 좀 될 것 같네요.

 

경기장에서 하는 수준의 보안 검색보다 살짝 덜하지만 꽤 타이트하게 검사합니다.

위험물건 당연히 안되고 식음료 반입도 안됩니다.

브라질에서는 심지어 볼펜도 안된다고 했습니다. (상파울루)

물품 보관소도 함께 운영하니까 반입금지 물건은 거기에 맡기고 입장하면 되고요.

 

흡연장도 있을까요?

러시아에서는 흡연장이 있는 곳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모르겠습니다.

분위기 봐서... 아저씨들 모여 있는 곳 잘 찾아가면 흡연 가능하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아랍 문화가 술에는 매우 엄격하지만 담배에는 관대하다고 들었거든요^^

 

장소가 충분할까...?

대략 크기를 보니 팬페스티벌 장소가 상암월드컵 경기장과 평화의 공원을 합친 크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A매치 경기 때 상암 월드컵 경기장과 그 주변에 팬들이 북적북적 거리면서 돌아다니는 상황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좌석에 앉아 있는 4만명보다 훨씬 복잡하고 인산인해 느낌이죠)

Al Bidda Park(좌) vs. 상암월드컵경기장(우)

많이 붐빌 것으로 생각되고, 입장 대기줄은 물론 먹고 싸는 곳도 줄 많이 서야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팬페스티벌 장소 뿐만 아니라 그 주변과 해변에서도 각종 이벤트와 먹거리 장터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그냥 주변에서 노는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북적이는 재미도 재미죠!

왠지 한 번 들어가면 밤 늦게까지 안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

 

...............

 

지난 10월 29일. 매우 큰,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4년을 준비하면서 월드컵을 기다려온 입장이기에 매우 흥분되고 기다려지는 월드컵이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떠날 수 밖에 없겠네요.

희생된 사람들 중에는 우리 아들 또래의 젊은이들도 많았고, 어쩌면 저처럼 월드컵 직관 여행을 꿈꾸고 준비하던 이들도 있었을 지 모르겠네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더 완벽하게 준비하고 보완했으면 합니다.

아울러 월드컵 직관 여행 가시는 분들, 그리고 광장이든 어디든 단관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은 각별히 안전에 신경 쓰셨으면 좋겠고,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과 시스템이 더욱 세심하게 준비하고 살폈으면 좋겠습니다.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