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5. 13:40ㆍ월드컵 여행 - 2018 러시아/05.카잔
2018-06-27
오늘은 조별 예선 마지막, 독일전!
우리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지극히 낮고 독일은 FIFA 랭킹 1위의 최강팀이자 우승후보이긴하지만, 우리도 독일에 대들 정도의 전력은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독일이 우리를 쉽게 이긴적은 없습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후반막판 우리의 투혼에 혼쭐이 났고, 2002 월드컵 준결승에서도 우리는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2004년에는 독일의 베스트팀을 우리가 이기기도 했구요.
부딪쳐 봐야 압니다. 한 번 부딪쳐 보자구요~ 고춧가루 한 통 장착하고!
설사 우리가 16강에 못가더라도… 우리 혼자 쓸쓸히 집에 가지 말자구요. 독일 손잡고 다정하게 갑시다~^^
We will never go alone~
자~ 아침먹고 출발합니다. 아침 메뉴는 오이 계란볶음, 카잔과 타타르스탄을 대표하는 과자 “착착” (과자 이름이 "착착"입니다^^). 중앙 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들의 음식에서 러시아 국민 샐러드가 된 당근채(마르코프차), 그리고 약간의 과일.
긴 하루가 될듯합니다. 잠시 후 숙소 체크아웃, 일행 숙소에 짐을 얹어 놓고 다시 시내 이동, 독일전 출전, 그리고 바로 모스크바행 야간열차 탑니다.
힘든 하루? 독일만 이기면 된다! 독일 잡으면 하나도 안힘들다! 가즈아~~
짐 꾸려서 집결지로 이동! 오늘은 마지막 겅기 날이라 경기 후에는 각자 고향앞으로, 아니면 다른 일정에 따라 이동하게 됩니다. 일행중에 내일까지 카잔에 머무는 팀의 숙소에 집결해 짐을 놓은 후에 경기장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우리 잘 놀았잖아? 마지막까지 재밌게 잘 놀자구!~
잘 놀려면... 독일에 맞서 싸우려면... 잘 먹어야죠 ^_^
역시 한국인들은 모였으면 먹고 마셔야 힘이나죠? ㅎㅎ
우선 한 상 제대로 차려서 배불리 먹고, 마지막 남은 소주까지 탈탈 털어 넣은 후에 경기장으로 향하렵니다. 러시아 카잔에서도 쌈장, 파무침이 있는 삼겹살에 제주 한라산 소주... 가능합니다.^^
전투는 배물리 먹은 후에!!!! ㅎㅎㅎ
경기 3시간전! 장비장착 완료, 출전!
메트로 타고 시내 가는 길입니다. 시내에서 셔틀로 경기장 이동할거구요. 러시아 꼬마들도 오늘은 우리편? 세상 어디나 아이들이 젤 예쁩니다. 꼬마들 덕분에 메트로 분위기도 완전 블링블링블링~^^
러시아 사람들은 누구편일까요? 역사가 말해줍니다. 당연히 한국편이죠^^
경기 2시간전, 크렘린 앞에서 경기장행 셔틀 탑승. 이제 경기장으로 갑니다. 독일 7, 한국 3 정도. 이정도면 맞짱뜰 수 있지요!
경기장 도착했습니다. 독일 8, 한국 2… ㅎㅎ
막상 들어오니까 독일 6, 한국 1, 러시아 3 정도 되네요. 당연히, 러시아는 우리편~^^ 이 정도면 한 판 제대로 붙겠는걸요? ㅎㅎ
먼길 왔으니 맥주 한 잔 하면서 목도 축이고 기념템도 득템하고 주변의 독일 팬들이나 러시아 팬들과 사진찍고 놀기~
경기장 착석! 이건 뭐, 완전 독일 세상입니다. 독일 3만명, 러시아 1만명, 한국 1천명쯤?
ㅎㅎ 이런걸루 안쫄아요^^ 독일팬들 한가운데서도 즐길거 다 즐기고 할거 다 합니다.^^ 러시아 아재들 은근 미소 날리면서 엄지척 무언의 윙크, "알지? 난 니들 편이야~^^"
독일, 니가 디펜딩 챔피언이냐?
그럼 뭐 어때! 드루와~ 드루와~~
하와이는 미국 땅, 대마도는 일본 땅, 독...일은 우리 밥~~
Que sera s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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