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토프 온 돈, 저녁 마실

2020. 4. 24. 10:26월드컵 여행 - 2018 러시아/04.로스토프 온 돈

2018-06-22

낮에는 너무 더워 꼼짝 못하고, 오후 6시 지나 해가 슬슬 넘어갈 무렵이 되니 그나마 좀 선선한 기운이 도네요. 큰 강을 끼고 있는 도시라 그런지 다행히 밤에는 비교적 시원한 편입니다.

로스토프온돈은 트램이 주요 대중교통인듯 싶습니다. 시내 중심부를 포함에 주요 장소는 트램을 이용하면 편합니다. 깨끗 쾌적 저렴(17 루블)하구요. 게다가 경기 당일, 팬 아이디를 소지한 사람들은 무료입니다.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경험한 상트 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니즈니 노브고로드처럼 고풍스럽지는 않고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의 도시입니다. 좀 더 과거로 간 느낌! 약간은 러시아가 아닌 다른 나라 같기도 하구요. ^^

시내 돌아다니다 보면 어설프기 짝이 없는 태극기도 보이네요.^^ 오며가며 온통 멕시코 팬들이지만 러시아 사람들이 우리보고도 “까레야~”하면서 반겨줍니다. 지나가며 만나는 멕시코 팬들과도 하이파이브! 필승은 내일부터, 오늘은 같이 노는 친구^^

트립어드바이저가 추천하는 근처 음식점 중에 저녁 먹으며 맥주 한 잔 할만한 가게 발견! “부코브스키(буковски)”라는 펍&레스토랑입니다.

가격, 맛, 서비스, 분위기 다 만족시키는 가게입니다. 게다가 서빙하는 청년들이 키도 훤칠하고 좀 생겼는데, 마눌님께서는 김우빈한테 서빙받는거 같다고 좋아라하시고^^

생선살이 들어간 만두, 버거, 오징어 튀김 같은거에 하우스 비어까지 모두 인정인정! (러시아에서 진짜 여러가지 만두를 맛보고 있습니다. 만두는 세계 공용!)

그러나…. 여기도 역시 멕시코 멕시코합니다. 정말 흥이 넘쳐도 너무 넘치는 멕시코 아미고들은 언제 어디서 만나도 먼저 신나게 아는척합니다. 아무래도 내일은 녹색나라에서 경기를 볼 것 같은데...

내일은 내일! 일단 오늘은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