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6. 12. 8. 18:47사는게 뭐길래/볼거리먹거리놀거리

얼마전에 영화 '비열한 거리'를 DVD로 봤습니다.
좋은 영화였지만... 이제는 왜 그런지 조폭영화라든가 살인을 다루는 영화, 결말이 악한편의 승리와 선한편의 잔인한 죽음으로 맺어지는 영화를 보고 나면 좀 찝찝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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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지금 만나러갑니다'를 봤습니다.
얼마전에 '비열한 거리'를 보면서 느꼈던 찝찝한 뒷맛을 지우고 싶었거든요.
(마침 와이프가 며칠간의 출장에서 돌아온 날이기도 했고요.)

남자와 여자,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
사랑과 죽음, 그렇나 유쾌하고 상큼한 아름다움, 감동과 여운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죽은 사람의 부활
그러나, 허무맹랑하다기 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더 많이 듭니다.

결혼은 안한 연인들에게도 재미있는 영화가 분명하겠지만
결혼 후 (혹은 오랜 연애 후에) 시간이 많이 흘러서 함께 있는 사람이 그냥 당연히 늘 곁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경지(?)에 이른 커플들에게 추천하고 싶군요.

편안하게...
옷은 최대한 헐렁하게...
조명은 약간 어둡게...
주변에 불필요한 것들은 다 없애고...
다른 사람들도 없이...
둘이서만 보세요 ^_^

(나이가 들면 점점 멜로 영화가 좋아지고, 주말의 명화보다 주말 연속극을 더 좋아하게 되는걸까? 내가 요즘 좀 그런거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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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멜로 영화지만... 이 영화에는 스포츠도 있고 베드신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