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찌히] 경기전 - 라이프찌히도 상암으로 만들어주마!
2006. 6. 19. 08:26ㆍ월드컵 여행 - 2006 독일/4.라이프찌히
여러분, 치사하게 잠자면서 경기 못보신분 없죠?
네네... 비록 승리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승리나 다름 없는 기분 좋은 무승부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들의 유니폼에 새겨진 '투혼' 이라는 말의 의미를 오늘 보여주었군요.
프랑스는 '아트 사커'가 아니라 '아트'만 열라게 보여줬고
한국은 '축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축구는... 투혼과 열정이 90분 내내 꿈틀거리는 것이지
화려한 기술과 패스웍으로 현란하게 경기를 펼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
....
경기 시작하기전부터, 느낌 만땅 올랐습니다.
오후 12시가 조금 넘어서 라이프찌히 중앙역에 갔는데, 이미 시뻘건 색깔들이
상당수 출몰하고... 급기야 중앙역은 빨간색이 주류를 이룹니다.
(한국사람들... 우리가 또 몰려 다니지 않습니까? ㅋㅋ)
역에서 해 주는 바디 페인팅도 한국 사람들이 주로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앙역 안내 센터에서는 한국어로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안내방송을 하는 한국사람(교포?)이 어찌나 다부지게 안내를 하는지
힘이 팍팍 느껴지더군요.
(그냥 안내를 해 주는 목소리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하면 이리로 오라는
강력한 의지가 목소리에서 팍팍!)
이 친구들은 전투준비 중입니다.
서로 무늬를 그려넣고 있는데.... 빨강과 파랑을 제대로 맞물리게 그리지 못해서
여백이 생기게 되면, 이게 또 프랑스 깃발처럼 되거덩...
꼼꼼하게 서로 그려주는 모습!
아니 이분?
대표팀의 최주영 닥터가 아니심까?
허허... 저녁 경기라서 점심시간에 잠깐 외출을 하신 모양이군요!
(뒤에 있는 차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봤던 그 자원봉사 차량인 듯!)
중아역 앞의 카페거리.
프랑스도 속속 모습을 나타냅니다. 경기전에 중앙역 부근의 거리에서 눈으로 볼 때
대략 50:50의 관중 싸움이 될 것 같더군요.
그래... 이 정도면 최소한 스탠드에서는 밀리지 않는닷!
어설프게 쓰긴 했지만
한글로 '맥주'라고 써 놓고 장사하는 카페도 있습니다.
경기장에 가 보니, 근처 잔디밭은 완전히 한국 사람들 소풍온 분위기입니다.
아... 이 친구들 생활력 강합니다!
경기장 앞 잔디밭에서 소풍(?)중인 사람들에게 김밥을 팔고 있습니다!
진짜루... 소풍온거 같죠?
이제 곧 입장!
붉은악마들이 주로 입장하는 출입문 근처다보니까
프랑스는 아예 보이지도 않네요.
그러나, 월드컵은 전투나 전쟁이 아니라 축제입니다.
바로 이렇게... 어느 나라, 어느 팀이건 간에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웃을 수 있는게 월드컵입니다.
함께 웃고 격려하면서... 드디어 입장!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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