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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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맥주님 영접!
맘 먹고 맥주 마시러 팬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맥주 한 잔 약 1만 8천원!! 비싼 맥주라 그런지 두 잔만 마셨는데 훅 취하네요^^ 사우디:멕시코, 아르헨:폴란드 경기 동시관전! 지난 월드컵까지의 팬 페스트 보다는 다소 밋밋합니다. 맥주도 비싸지만 현지인들이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아~주 차분합니다. 별다른 특색도 없고요. 그냥 사람들 한 곳에 몰아 넣은게 전부인 듯! 그래도 좋구나! 이렇게 맥주 잔 들고 건배하니 좋구나~~
2022.12.01 -
졸지에 미국 서포터 체험
카타르 월드컵 B조 마지막 경기,알투마마(Al Thumama) 경기장에서 열린 이란:미국 경기를 다녀왔습니다. 양팀 모두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미국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반면 이란 입장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이란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16강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세울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양팀의 전력차가 크지 않아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쉽게 예측하기 힘든 경기였는데, 결국은 미국이 1:0으로 이기면서 16강 진출에 성공! 이란으로서는 아쉬운 결과였겠지만 미국의 경기력이 좀 더 16강 수준에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함께 즐기고 있는 멤버 중에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한국 3경기, 그리고 미국 3경기를 친구와 ..
2022.12.01 -
아쉽다, 월드컵 12년만에 온 찬스인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 그리고 정말 몸과 마음을 추스릴 수 없을만큼 아쉬운 패배였음에도 끝까지 팬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잊지 않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아무리 가슴이 찢어져도 직접 뛴 선수들 만큼 아쉽고 분하고 힘들진 않겠지요. 그 무거운 몸과 마음으로도 팬들을 먼저 생각해 주는 모습은 분명히 이전보다 훨씬 강하고 성숙해진 대표팀의 모습이었습니다. 월드컵에 나서는 팀의 강인함과 자부심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결과가 아쉬운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6번의 월드컵을 직관했습니다. 우리팀의 모든 경기를 함께했죠. 이번 가나전까지 15경기입니다. 그런데, 2002년을 제외하고 나머지 다섯 번의 월드컵에서 제가 우리 팀의 승리를 본 것은 단 3번 뿐..
2022.11.29 -
도하, 코니쉬(Corniche)의 매력
코니쉬인지 코니셰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여기를 꽤 자주 찾게 됩니다. 도하의 재래시장 수크 와키프(Souq Waqif)와 팬 페스티벌이 있는 알비다 공원(Al Bidda Park)에 바로 붙어있는 해변 산책로쯤 될까요? 길이가 대략 5~6km 쯤 되는 길쭉한 모양인데, 월드컵 기간 동안 이 일대는 차량 진입이 통제 되는 24시간 팬 구역으로 운영합니다. 경치도 좋을 뿐더러 각종 편의 시설과 지원인력이 배치되어 있어서 안전하고 쾌적합니다. 특히 저처럼 조깅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완전 환상이죠. 낮에는 햇볕이 너무 강하고 밤에는 팬들이 몰리기 때문에 새벽 시간에 주로 달리게 되는데, 조금 일찍 나가면 멋진 도하의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새벽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 낚시하는 사람들, 그리고 누가 봐도 새벽 ..
2022.11.27 -
같은 카타르인데 나와는 너무 다른 경험
손수호 변호사인가요? 굉장히 안좋은 일을 당했나보네요. ㅜ.ㅜ 일주일 째 도하에서 지내고 있는데 저와는 너무나 다른 경험이네요. 저희는 1박 600달러 정도 하는 아파트 숙소를 6명이 함께 쓰고 있습니다. 굉장히 만족스럽고 즐겁게 보내는 중이고요. 물론 우리 일행의 눈높이는 상당히 낮죠. ^^ 타월이 없을 수 있으니 각자 작은 타월 정도는 챙겨오고, 헤어 드라이어도 챙겨 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매우 넓은 아파트에 모든 집기가 새 것, 3일에 한 번 씩 청소도 해 주네요. 모두들 대만족입니다. 체크인에 저희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야카드 카피(스캔)과 등록이 미숙해서 여러번 실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사이 다른 스탭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마눌님의 카타르 국기 모양 지갑에 관심을 보..
2022.11.27 -
도하 놀이, 메트로~ 디스 웨이~
요즘 도하의 주요 메트로 역에서는 재미있는 놀이가 하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걸 대비해서 입구와 출구를 따로 운영하고 사람들의 이동 동선도 미리 설계된 경로에 따라 움직이게 합니다. 많은 사람이 일시에 몰릴 때, 비록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혼선없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잘 설계되어 있죠. 이 때, 사람들을 메트로 쪽으로 안내하는 경로를 따라 메가폰을 든 안내원들이 끊임없이 안내 멘트를 합니다. "메트로, 디스 웨이! 메트로, 디스 웨이!" 약간 독특한 카타르식 내지 아랍식 영어 액센트로 끊임없이 반복하는 이 멘트가 중독성이 좀 있습니다. 게다가 안내하는 사람마다 약간 씩 서로 다른 개성이 있고요. "메트로, 메트로! 메트로, 디스 웨이!" "메트로, 디스 웨이! 하쿠나~ 마타타!" 이게 뭐..
2022.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