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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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미국 서포터 체험
카타르 월드컵 B조 마지막 경기,알투마마(Al Thumama) 경기장에서 열린 이란:미국 경기를 다녀왔습니다. 양팀 모두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미국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반면 이란 입장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이란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16강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세울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양팀의 전력차가 크지 않아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쉽게 예측하기 힘든 경기였는데, 결국은 미국이 1:0으로 이기면서 16강 진출에 성공! 이란으로서는 아쉬운 결과였겠지만 미국의 경기력이 좀 더 16강 수준에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함께 즐기고 있는 멤버 중에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한국 3경기, 그리고 미국 3경기를 친구와 ..
2022.12.01 -
아쉽다, 월드컵 12년만에 온 찬스인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 그리고 정말 몸과 마음을 추스릴 수 없을만큼 아쉬운 패배였음에도 끝까지 팬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잊지 않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아무리 가슴이 찢어져도 직접 뛴 선수들 만큼 아쉽고 분하고 힘들진 않겠지요. 그 무거운 몸과 마음으로도 팬들을 먼저 생각해 주는 모습은 분명히 이전보다 훨씬 강하고 성숙해진 대표팀의 모습이었습니다. 월드컵에 나서는 팀의 강인함과 자부심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결과가 아쉬운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6번의 월드컵을 직관했습니다. 우리팀의 모든 경기를 함께했죠. 이번 가나전까지 15경기입니다. 그런데, 2002년을 제외하고 나머지 다섯 번의 월드컵에서 제가 우리 팀의 승리를 본 것은 단 3번 뿐..
2022.11.29 -
도하, 코니쉬(Corniche)의 매력
코니쉬인지 코니셰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여기를 꽤 자주 찾게 됩니다. 도하의 재래시장 수크 와키프(Souq Waqif)와 팬 페스티벌이 있는 알비다 공원(Al Bidda Park)에 바로 붙어있는 해변 산책로쯤 될까요? 길이가 대략 5~6km 쯤 되는 길쭉한 모양인데, 월드컵 기간 동안 이 일대는 차량 진입이 통제 되는 24시간 팬 구역으로 운영합니다. 경치도 좋을 뿐더러 각종 편의 시설과 지원인력이 배치되어 있어서 안전하고 쾌적합니다. 특히 저처럼 조깅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완전 환상이죠. 낮에는 햇볕이 너무 강하고 밤에는 팬들이 몰리기 때문에 새벽 시간에 주로 달리게 되는데, 조금 일찍 나가면 멋진 도하의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새벽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 낚시하는 사람들, 그리고 누가 봐도 새벽 ..
2022.11.27 -
같은 카타르인데 나와는 너무 다른 경험
손수호 변호사인가요? 굉장히 안좋은 일을 당했나보네요. ㅜ.ㅜ 일주일 째 도하에서 지내고 있는데 저와는 너무나 다른 경험이네요. 저희는 1박 600달러 정도 하는 아파트 숙소를 6명이 함께 쓰고 있습니다. 굉장히 만족스럽고 즐겁게 보내는 중이고요. 물론 우리 일행의 눈높이는 상당히 낮죠. ^^ 타월이 없을 수 있으니 각자 작은 타월 정도는 챙겨오고, 헤어 드라이어도 챙겨 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매우 넓은 아파트에 모든 집기가 새 것, 3일에 한 번 씩 청소도 해 주네요. 모두들 대만족입니다. 체크인에 저희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야카드 카피(스캔)과 등록이 미숙해서 여러번 실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사이 다른 스탭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마눌님의 카타르 국기 모양 지갑에 관심을 보..
2022.11.27 -
알베이트, 축구장? 초대형 텐트?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들은 새로 지은 것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알베이트(Al Bayt) 경기장은 좀 특별합니다. 밖에서 본 모습은 사막에 지은 베두인 텐트 같은 느낌인데, 이게 6만명이 들어가는 대형 축구장입니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경기장이죠. 미국:잉글랜드 경기를 보러 갔었는데... 케인, 스털링, 사카의 플레이를 보러 갔었는데... 경기 내용이 살짝 아쉬워서 그런지 경기장만 기억에 남네요.^^ 경기장 안에 들어서면 초대형 축구장의 위엄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밖에서 본 모습도 아름답지만 경기장 안도 환상적이죠. 특히, 조명과 음향은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보던 월드컵 경기장들이 벌써 20년 전에 지어진 것들이라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축구장이라기 보다는 거대한 콘서트..
2022.11.26 -
우루과이전, 내 몸은 개피곤
우루과이전 마치고 일행 일부가 좀 뻗었습니다. 경기 후에 경기장 빠져나오는 길이 완전 극악의 밀집과 무한대기의 반복, 빽빽하게 밀집된 사람들 속에서 느끼는 후덥함과 낯선 냄새, 쉬지 않고 들려오는 낯선 수다. 그 상태로 한 시간을 밀리듯이 이동한 후에야 메트로를 탈 수 있었습니다. 공짜가 많은 월드컵입니다. 경기장에서 양쪽 국가의 국기와 깃발을 나눠줍니다. 꽤 큰 국기를 그냥 뿌려요^^ 이게 또 한국에게 유리합니다. 카타르도 아시아는 아시아죠. 카타르 사람들 뿐만아니라 다양한 아시아 사람들이 일하는 곳입니다. 여기도 K-pop 팬들 무지하게 많고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매우 높습니다.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은 기본 장착이고 한국사람들 보면 이 한마디라도 수줍게 던지면서 반가워하구요. ..
2022.11.26